도시에 살고 있어도
인간과 살고 있어도
자연을 꿈꾸고
야성을 가지고
고양이는 꿈 속에서도
사냥을 한다
녹색 정원에서
가만히 응시하다가도
그렇게 또렷하게
야성을 보여준다
날아가는 새와
스쳐가는 벌레에도
푸득 바람에 떨리는
잎새에도
사냥본능은 빛이 난다
사료를 먹고
간식을 조르고
침대에서의 시간이 길어지고
어루만져주는 손길에 익숙해져도
계절이 바뀌고
바람이 흐르고
꽃이 피고지고
그런 것처럼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
영역을 지키고
삶을 유지하고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고
발톱을 곱게 갈아놓고
집 안에서 살아온 8년의 시간도
또 앞으로 살아갈 긴 시간 동안에도
고양이는 고양이
함께 살고 있어도
화단이 아니라 숲에 영혼을 두고
부드러운 앞발과
소근거리는 야옹소리로
잠깐 내 집 안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
그것이 묘연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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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채터링이랑 하악질하면, 정말 우어 작은 맹수구나 싶답니다.
2. 몇년 전 봄날, 앵두나무에 올라가 있던 깜찍양이랍니다.
3. 초롱군 14살,깜찍양 8살, 몽실양 7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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