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냥이덩어리로의 변신과정

적묘 2010. 10. 4. 09:48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항상 하는 충고 중 하나

고양이는 정말 빨리 자랍니다.

빛의 속도로 변신해요

항상 아기고양이로 남아있지 않고
고양이의 수명은  20년으로 생각하고 키우기 시작하세요...

라는 그 증거 제시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냥이 덩어리라니?






지금도 오빠의 애정어린 그루밍을 받는



꼬꼬마 어린 아기 고양이란 말야!!!!





저어기요..양심 좀..ㅡㅡ;;;

꼬꼬마 아기 고양이는 이런 것이라구요!!!!





어머니가 너무 불쌍해 보이고 초롱이랑 같이 있으면 좋겠다고

성당 앞 구두 수선집에서 덥썩 입양비 만원인가 2만원에

말 그대로 손에 들고 오신 아기냥




7살 되던 해 처음으로 다른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되어

혼이 저쪽으로 증발한 초롱군





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그러나 한달 두달 지나면서

부지런히 영양을 섭취하고 햇살에 딩굴딩굴하면서


깜찍이의 곰팡이성 피부병도 깨끗이 나아가고




둘은 꼬옥 같이 붙어 있게 되었지요



예나 지금이나 낮잠주무시는 아빠 발 사이의 두마리 고양이!!!




혹은 안방 이부자리 위의 두마리 잠덩어리들








하아...그래 생각해보니..

조막만할 때의 아기 고양이는...;;





어디로 간 걸까?




에잉? 아냐아냐 나 아직도 여기 있잖아!!!!


저어기..

깜찍아..;;

넌 아기 고양이라기엔..체급이..;;




뭬이얏!!! 나의 이 손톱맛을 보려냐!!!!!



손톱 꺼내지도 않고 솜방방이 발로 허부적 모드..;;




2005년 햇살 좋은 어느 가을날 갑자기 등장한 아기 고양이 깜찍이는




어느새 중년 고양이가 되어가고 있어요





여전히 예전만큼이나 호기심은 많지만


오빠만큼이나 커버린..

냥이 덩어리가 되어가고 있는...



그래도 예전만큼이나 예쁜..



아니 예전보다 건강해서 더 예쁜 우리 깜찍이랍니다.

5년 동안 병원에 딱 두번 간..아주 착한 고양이!!!!

아기 고양이가 냥이 덩어리로 변신하는 과정은 짧지만 경이로와서

300만 화소 똑딱이가 어느새 dslr로 변신하는 기적이 이루어지기도 한답니다..ㅡㅡ;;;



3줄 요약

1. 고양이는 아기 고양이에서 냥이 덩어리로 변신하는 과정이 빛의 속도!!!

2. 제일 예쁜 고양이는 건강한 고양이

3. 카메라 업글의 충분조건이 되기도 하는 고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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