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페루

[적묘의 페루]옥수수 원산지에서 옥수수밭을 담다

적묘 2013. 1. 8. 08:00

수도에서 살면
특히 수도 한가운데서는

항상 아스팔트와 시멘트를 보고 살게되지요

흙을 밟아보지 못한
아스팔트 키드의 생애

그러나
사실 그건 산업혁명 시대 이후
흙이 오염되고 거리가 더러워 지자
그것을 흙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 흙들을 전부다 보이지 않게
덮었던 시대의 연속일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점점 자연으로부터 멀어지고

자연스러운 삶에서 소외되고
인간에게 소외되고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고독으로 빠지고
자살율이 높아지죠

그런.... 새로운 현대사회의 문제로
자살율의 상승은 구조상의 문제가 되는거죠

개인의 나약함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
자본의 일부가 되면서

인간 자체로부터의 소외되는 현상인거죠

노동은 하지만 부속품으로 전락해
어떤 일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그 청사진을 알수는 없고


그런 도시인으로 자라온 적묘
그나마

그 자체에 대한 인식은 있는 편이라서


이런 곳에 가는 것에 대해
크게 겁을 먹진 않아요.

전기가 없고 수도가 없고
한참을 걸어도 차 한대 지나가지 않고...

물론 이게 일주일 한달이 되면
극심한 고통이 될지도 모르지만



오가는 차가 많지 않은 길엔
사고가 난 곳에
가족들이 그 영혼을 기리는
작은 십자가를 만들어 놓습니다.



물이 스치지 않는 곳과
물이 스치는 곳은


뜬금없이
공사장 그늘 아래
작은 고양이 한마리


더위에 기진맥진해 진 것은
풀들도
고양이도
사람도 마찬가지



길가에 늘어진 바나나 나무도

더위에 지쳐있지만
그게 당연한 자연의 섭리라면
받아드릴 수 밖에


꽃이 지고 피고
열매가 맺히고


걷고 걷고...

걷다 보면 집이 나오겠지


흰바지를 입은 건..;;;
시원한 건 좋았지만
먼지를 다 먹은 건..음..;;;


추수가 끝나고 나면
남은 것들은
염소와 소들의 먹을거리가 되고


옥수수는 햇살에 빠딱빠딱 말립니다.

전기줄이 보이지 않는
일상적인 풍경 속에서

우물에서 물을 길어 쓰고
털래털래 걸어걸어
찻길까지 나오고


그런 것이

흔한 일상이 됩니다.

삶이 행복한지는....
서로 다른 기준의 저마다의 마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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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이건 사료용 옥수수! 노랗고 딱딱해서 말려서 닭모이로 쓴답니다!!

2. 흙과 태양이 가까우면 조금은 다른 삶을 산답니다~

3. 양극화되고 있는 부의 편중은 어디서나 문제랍니다..상대적 빈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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