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페루

[적묘의 쿠스코]San Sebastian에서의 의료캠페인,성당 앞에서

적묘 2012. 8. 18. 08:00

쿠스코 센뜨로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 구청이랄까..San Sebastian입니다.

페루 어디나 그렇듯이
광장을 가운데 두고
성당-구청/시청이 마주보고 있습니다.

두번째 쿠스코 의료캠페인은
광장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른 아침,
청명한 시에라의 건기!


그리고..;; 저쪽엔
벌써 무료진료를 받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쿠스코 사람들


그러나 공지가 나간 시간보다..;
너무 일찍들 나오셨어요..ㅠㅠ


아직 천막과 책상이 도착하기 전

잠깐 시간이 있어서


성당을 보고 왔죠


이른 아침

보통 쿠스코의 성당들은
매일 아침 미사가 있는지라


혹시나 하고 들여다 보았는데
역시...


미사 중이어서 가까이 들어가보진 못하고

시간이 허락했다면
평일 아침미사는 워낙 짧으니까
그냥 드려도 되는 건데
밖에서 딱히 하는 일 없이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긴 하지요.

그래도 단체 활동으로 나갔으니까요.


빛의 속도로


다시 나갑니다.

이렇게 성당 외벽의 각각 모서리마다
십자가가 있는 것도
참 예쁘지요.

쿠스코의 석조 성당들도 그렇고
아야꾸초의 옛 성당들도 그렇고


일단 짐들은 옮겨 놓은 상태고
이리 뛰고 저리 뛰어서




약국에서 사용하는 약 리스트
복사받아오고~


이제 정리 시작..

그리고 의료캠페인은 시작되었습니다...


태양의 높이가 달라지고
위치가 변할 때...


문득 문득 드는 생각들...

그 예전부터 그렇게 기도했을텐데
기도만으로 안되는 것들이 왜 이렇게 많은가요


높이 건물을 세우고
아름다운 예술을 만들고

하늘에 길을 내는 인간은
왜 이런 순간엔 기도와 봉사로 ...

신자유주의 이후로
사회의 구조적 변화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오히려 기도가 늘어나네요
 


처음부터 다르게 태어난 것을
처음부터 없이 태어난 것을

하나하나 바꿔나간 것이 인간인데
그것을 허락해준 것도 저 위의 누군가인데


등 뒤의 태양이 어느새
눈부시게 정면으로 오게하는 힘 

커다란 지구도 그렇게 하루에 한번씩 돌아가는데
왜 세상을 이렇게 이상하게 돌아가는 걸까요

혹 이게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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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기도만으로 안되는 걸까요? 기도 덕에 이루어지는 걸까요?

2. 청명한 시에라의 건기 하늘은 참 좋네요~

3. 임지 복귀한 단원들도, 쿠스코 주민들도 다들, 건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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