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베트남 151

[베트남,호치민] 벤째성의 기억

항상 느끼지만 베트남이란 곳.. 어찌나 사진찍기 좋은 나라인지 진짜 다 예쁘게 나온다 살아보면 정말 그렇게 느껴지지요 ^^;; 우기엔 몇일이 지나도 빨래가 마르지 않고 신발에 까지 곰팡이가 생겨요~ 우기의 치명적으로 지루한 비와 사시사철 메콩강의 습기를 머금고 썩어가는 저 벽과 문짝마저 어찌나 색감이 근사한지!!!! 펼쳐진 논들과 저쪽 야자수들... 벤째성은 호치민 공항에서 3,4시간 더 가야 하는 곳인데 코코넛이 주 특산품이랍니다. 그러다보니.. 실제로 바로바로 돈이 들어오는 것은... 오토바이 택시 쎄옴 (Xe Om) 옴이 안는다는 뜻이예요. 뒤에 앉아서 오토바이 기사를 안아야 하니까~ 쎄옴! 쎄~는 탈 것에 붙인답니다. 택시면 쎄 택시~ 운전사는 라이 쎄~ 비 올 때는 판초를 입어야 하고 옷에 흙탕..

[마음을 받다] 하노이를 기억하다

딱 6개월 전 어떤 마음을 품고 길을 떠났던가 언제나처럼 많은 것을 버리고 또 많은 것을 찾아서... 그 화창했던 9월의 하늘을 기억한다 아니 그날은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날이었고 트렁크는 팔이 떨어져 나갈 무게였고 부산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은 어찌나 비가 많이 오는지!!! 베트남에 도착해 파랗게 개인 하늘을 바라보고 숨이 턱 막히는 하노이의 여름에서부터 의외로 더 춥고 길고 힘들었던 하노이의 겨울까지 그리고 돌아서서 나오는 길에 마주친 봄까지... 하노이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는 그날의 호떠이 연인들의 호수 그렇게 돌아왔습니다.. 마음 가득 안고.. 두 손도 무겁게 ^^ 기도하는 마음도 떠나는 날 직전까지 연락하고 찾아와 수업은 안들어도 찾아와서 선물을 주고 가는 센스?ㅡㅡ;; 수..

[하노이 테마카페] 앙코라에서 젠가하기!

베트남 거리의 이 벽 광고.. 참 느낌 있어서 좋아라 하는데.. 불법으로 간주.. 이젠 많이 지워 놓았더라구요. 간만에 이런 선명한 벽을 보아서 하나 찍어보았습니다. 에또.. 사실 이런 골목 사이사이에 있는 많은 카페들이 꽤나 현대적이지 말입니다. 그런데..ㅠㅠ 오늘은 이 거리의 이름도 주소도 기억이 나지 않는 부족한 포스팅이 되었습니다. 원본 사진에 주소 찍어 놓은 것이 없네요. 어쨌든 학생의 소개로 간 테마카페+사진카페랍니다 사실 저쪽 편에 모델이 있고 제대로 장비 갖춘 사람들이 좀 있었는데 도둑샷 하나 차마 그거까진 못 찍고 ^^:; 가라는 방으로 퐁당!!! 먼저 메뉴 공부 하고!!! 수다 좀 떨고.. 영어+한국어+ 잡다한 기타 등등의 바디 랭귀지와 안되는 베트남어? 주문한 커피는 앙카라 스페셜 커..

[평화3000] 베트남에서 펼치는 의료봉사를 담다

베트남과는 이래저래 연이 닿는 적묘입니다 ^^ 부산 가톨릭센터의 이주민 한국어교실에서도 베트남반 그리고 평화3000 에서도 베트남 호치민 또 지구촌나눔운동에서도 베트남 하노이로 6개월 파견되었으니까요. 연이라면 좋은 연이고 싶습니다 여기 또 좋은 연을 가지고 베트남 호치민 벤째성을 찾아오신 분들이 있습니다. 평화3000에 직접 연락을 하셔서 평화의료봉사단을 꾸려 오신 분들 대구 성정하상 성당에서 평화 의료팀이 오셨답니다. 의사 5분과 약사, 여러 청년팀으로 구성되어 알차게 의료 진료를 하였지요. 여러 선생님들과 젊은이들의 활동으로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했던 대구 성정하상 성당의 교우 여러분들의 모금으로 많은 의학 서비스+약들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라는 마음을 담아서... 말이지요..

[베트남 달랏] 달랏 펠리스 둘러보기

사실 달랏의 다른 일일 투어들보다 잠깐 다리를 쉬고 따뜻한 차를 마시러 간 이곳이 더 인상적이었답니다. 2011/02/14 - [베트남 달랏] 발렌타인에 생각나는 초콜렛 뷔페!!! 베트남이지만 베트남 사람들이 아니라 프랑스인들이 찾아낸 곳입니다. 달랏이라는 이름은 "어떤 이에게는 즐거움을, 어떤 이에게는 신선함을" 을 뜻하는 라틴어 Dat Aliis Laetitiam Aliis Temperiem에서 왔으며, 프랑스 식민지 정부가 달랏(Đà Lạt)이라는 이름을 정식으로 사용했지요. 물론.. 우리들에겐 잠시 스쳐가는 곳 과거의 영광과 역사를 보는 곳이지만 누군가에겐 하루하루를 꾸려가는 힘겨운 일상이겠지요. 19세기 프랑스 식민지 시대를 그대로 한장면 보는 듯한 기분.. 화장실까지도 21세기가 아니였어요 한..

[베트남,무이네] 일출의 필수요소, 실루엣을 담아보자

무이네에서는 두번의 밤, 두번의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일출 사진은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서 두번째 아침은 5시 30분에 절로 눈이 뜨여서..;; 이틀이라는 시간에 역시 마음이 급했던 모양입니다. 후딱 바닷가에 나가서 대기했었지요. 대략 6시 전후에 해가 뜨니까 참고하세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진은 일출만 아니라 실루엣이 들어가는 역광사진이랍니다. 계절풍의 영향으로 계속 파도가 거칠었는데요 그 덕에 또 나름의 멋을 담을 수 있었지요 무이네 전통 대나무배를 타고 온 아저씨!! 구름이 조금 있어서 깨끗한 일출은 담지 못했지만 이렇게 멋진 기회를 놓칠 순 없지요 저 쪽 멀리서 걸어오는 논라를 쓴 베트남 여인네도 담아야 하구요 마음이 급해서 수평선이 기울었습니다만..;; 마음이 비스듬한 사람은 ..

[베트남 호치민] 설날 해바라기와 고양이, 그리고 햇살

역시 남부는 남부!!! 무이네에서 호치민으로 오는 길에 옷을 또 하나씩 접어서 가방으로 넣게 되더군요!! 무엇보다 호치민에 오는 길에 하나씩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이것!!!! 해바라기!!! 설에 재물을 기원하는 국화와 함께 호치민엔 유난히 해바라기가 많네요 그리고 벤탄 시장 근처 여행자 거리의 호텔에 짐을 풀어 놓자 말자 나와서 식당을 찾는데 발치에 다가와서 치어이~ 어디에서 왔어? 나 호치민 메오야~ 하고 말을 거는 삼색냥까지!!! 꾸물꾸물한 하노이 하늘에 지겨웠는데 냐짱-달랏-무이네부터 여기 호치민까지 푸른 하늘이 반갑기만 합니다. 거기에 삼색냥이 쪼르르르 쫒아와서 아는 척이라니!! 갑자기 발을 떼서 깜짝 놀랐지 말입니다. 아...빨리 밥먹고 벤탄시장으로 가야 하나.. 삼색냥이랑 놀고 싶었는데 했더니..

[베트남 무이네] 사막과 바다와 하늘을 만나다

꽃의 도시 달랏을 떠나 사막의 바다 무이네로 가는 길.. 고산에 위치한 달랏에서 무이네까지 버스로 4시간.. 꽃이 화사했던 달랏의 기억이 어제인데 저녁은 무이네의 사막에서 건조한 바람은 모래를 온 몸에 가득 뿌리고 지나간다 하노이에서 3개월은 보지 못한 파란 하늘과 다시금 니트를 벗게 만드는 뜨거운 햇살 버석거리는 모래가 발목을 잡는다 바다로 가라앉는 태양을 본것이 얼마만인가 새해 첫날을 바다에서 올라오는 태양으로 시작한다. 무이네 새벽의 선선한 공기는 금방 달아오른다.. 시간은 오늘도 흘러가고 이미 또 한해가 시작되었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잠을 깨고 여행의 또 하루를 시작한다. 예약한 버스마다 뭔가 부실해서 황당하고 마우스가 고장나서 사진을 정리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카메라의 먼지는 감당하지 못할 만큼..

[베트남의 설날,고양이띠] 세뱃돈은 고양이가 줍니다 ^^

베트남의 설날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음력!! 그러나 정작 쉬는 것은 1주일에서 3주까지!!! 겨울방학이 없는 베트남에서 설날=땟은 아주아주 큰 행사지요 ^^ 한국과 마찬가지!!! 새뱃돈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달리~ 작년은 호랑이띠로 같았지만 올해 베트남은 고양이띠랍니다 2011/01/01 - [2011년의 목표] 고양이띠가 된 이유!!! 그리고 안녕 호랑이띠!!! 그래서 새뱃돈도 +_+ 고양이에게 받아야 합니다. 먼저 새해 카드도 고양이구요!!! 땟 기간 동안 3,4일 무엇이든 사기 힘들어서 음료수와 먹을 거리를 사러 가니까 마트에서 이런 것도 팔더라구요. 바로바로 새뱃돈 봉투랍니다 ^^ 그런가 하면~ 베트남 남부 냐짱에서는 아예 호텔 앞에 떡하니 고양이를 만들어 놓았더군요 물론 손에는 재물과 복..

[베트남,미선유적지] 누렁이가 지키는 참파왕족의 성지에서

베트남 중부 호이안에는 옛날 옛적 참파 왕족들이 살았다고 해요 참파왕국의 성지이며 호이안에서 북서쪽으로 약 30km 정도 거리에 있답니다. 호이안에서 일일투어로 신청해서 아침에 출발해서 점심 전에 돌아오는 거리예요 티켓을 사고 유적지 입구로 가면 베트남전 당시의 미군 지프차를 지금 개조해서 아직도 쓰고 있답니다. 유적지 입구까지 약 5분 정도 차로 데려다 줘요. 제일 큰 유적군에 도착했을 때 바로 눈길을 끈 건 참파왕족의 누렁이? 혹은 성지 수호신? 자세를 바꿔가면서 모델을 해주네요 같이 찍으려고 사알짝 다가서니 은근히 사람을 가리는지 훌쩍 자리를 뜹니다. 특히 여긴 한국인들보다 유럽인 관광객이 많은 곳이라서 제가 누렁이한테 말 걸고 있는 걸 본 유럽 덩치큰 아저씨가 다가오자 후딱 자리를 피한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