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베트남

[마음을 받다] 하노이를 기억하다

적묘 2011. 3. 11. 08:30

딱 6개월 전

어떤 마음을 품고 길을 떠났던가

언제나처럼

많은 것을 버리고 또 많은 것을 찾아서...




그 화창했던 9월의 하늘을 기억한다





아니

그날은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날이었고




트렁크는 팔이 떨어져 나갈 무게였고

부산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은 어찌나 비가 많이 오는지!!!



베트남에 도착해

파랗게 개인 하늘을 바라보고

숨이 턱 막히는 하노이의 여름에서부터




의외로 더 춥고 길고 힘들었던

하노이의 겨울까지




그리고 돌아서서 나오는 길에
마주친 봄까지...



하노이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는

그날의 호떠이



연인들의 호수







그렇게 돌아왔습니다..


마음 가득 안고..



두 손도 무겁게 ^^




기도하는 마음도




떠나는 날 직전까지
연락하고 찾아와




수업은 안들어도

찾아와서 선물을 주고 가는 센스?ㅡㅡ;;
수업을 들으러 오란 말이얏!!!!
(직장인도 있는 어학원수업 스타일이어서 감수해야 할 문제였죠)





생일선물까지 챙겨주고

링 고마워~~~



선생님은 생선님이 아니라고
한 그 말에 담뿍 받아온 생선들 ㅎㅎㅎ

아놔...센스 짱이셔요 ^^




달랏에서 데려온 해바라기와



고양이를 좋아하는 선생님을 위한 특별 선물

아놔..ㅠㅠ

내 나이에 이건 아니야!!! 라고 했지만
어울리니 장땡이라는 대답을 들었..;;
(영어로 대화했어요, 제 베트남어나 초급1반 한국어는 수준이 비슷^^;;)



아 요거는 베트남식 작은 장식용
차세트!!!



정말 저를 완전 즐겁게 해줬던
대박!!!! 선물!!!





이 카드들을 따라서 얼마나 뛰었는지 ㅎㅎㅎ



어찌나 웃으면서 달렸는지




나중에 땀 범벅!!!



고대로 다 챙겨서!!!

잘  한국에 들고 왔습니다 ^^




마지막 날 교수님이 챙겨주신

커피까지!!!




아 이건 귀국 다음날 만난 세이지님의

쿠키 선물 ^^



항상..

주는 것보다

더 많은 받는 것들을

기억하면서

또 하루를 시작합니다.




쿠키처럼 달콤한 하루

쿠키보다 달콤한 마음들을

감사히 기억하며..

-3월 11일 적묘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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