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부터 갑자기
부산시가 온천천 카페거리를 명품거리로 만든다고
여기저기 뉴스에 나오더니만...
뜬금없이 카페거리 조형물이 생기고
벚나무를 조이는 길이 새로 만들어지고 있어요.
정자와 차가 다니는 길과 온천천 산책길로 들어가는 길
거기에 전보대까지 있는데
잘 보이지도 않고
뭔가 싶은 커피잔
정면에서 보니..
뭐지 이거...잉?
어떤 내용도 없고
보통 있는 작가이름, 작품명이나
제작이나 설치날짜 뭐 그런거 없습니다.
요 조형물은 과연
얼마나 들었을까나요 +_+
벚꽃길과 산책길을 겸한
온천천 시민공원으로 그냥 놔두고
자연스럽게 들어서는 카페를 놔두었으면 좋았으련만
게다가 가장 각광받는 시기가 벚꽃개화 때인데
사람들 다니기 좋으라고 나무 고문 중
카페 앞쪽으로 해서 위쪽으로 산책로를 쭉
짜만드는 중입니다.
나무를 사이에 두고...
안락교쪽은 이미 완성
나무가 빠져나올 공간 제외하면
다 둘러싸고 있지요.
의자도 커피 모양
부산에서 언제부터인가 커피를 생산하기 시작한거 같은???
그럼요 부산 특산물은 커피죠!!!!
그러면 안되는데..ㅡㅡ;;
그냥 있는 그대로의 온천천 벚꽃나무들은
이제 더이상 성장하면 안될거 같습니다.
나무는 완성품인가요.
꽉 끼는 모양
그리고 쓰레기통은 없어서
커피나 간식을 먹은 사람들이
그 사이 구멍에 쓰레기를 벌써..투입..;;
나무는 어쩌라구요.
또 하나 이해되지 않는 것은
강둑쪽으로 자란 줄기 중에서
사람 키에 걸리는 부분들은 이렇게 검은색 테입을 가득..;;
칭칭칭 감아놨습니다.
지나가는 사람 다치지 말라는 건가요?
그냥...죽으란 건가요?
이렇게..나무 줄기 중에서
꽤 두꺼운 줄기에도
칭칭칭..
검은 테이프를 칭칭칭
괘치나 칭칭도 아니고..칭칭칭
이런 식이랍니다.
나무 줄기에 피는 꽃들도 숨을 못 쉬고
나오지 못하겠지요
나무들에겐 괜찮은 건지
제대로 10년 뒤를 생각하고 이렇게 조성하고 있는 것인지
나무길 아래쪽의 지지대를 만들면서
뽑아낸 나무들은 또 어디로 갔는지.
길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서 받아넣은 지지대들은
진짜 튼튼한건지.
그렇다면 그 아래 벚나무 뿌리들은 안 다친건지.
이랬던 벚꽃길이
벚꽃 인증하기 좋게 나무에 접근성 좋게 변하면서
정작 나무의 수명을 마구마구 잡아 먹는 것이 되는 건 아닌지
카페 거리에서 가장 아쉬운 주차장은 해결이 안되고 있는 듯한데
벚나무들이 몸살이 심할듯합니다.
그야말로....
우려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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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산책길 개발의 목적은 벚꽃나무 보호 아닌가요? 검은 테입 칭칭 괜찮을까요?
2. 온천천 카페거리 상징 조형물인가요? 소리소문없이 생겼더라구요.
3. 쓰레기 몸살 안하게 쓰레기통과 시민의식이 무지무지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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