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뭐예요?
탐조, 새관찰, 버드와치, 혹은 버드 와칭
구분해야 할 것은~
진짜 새 관찰인지 아니면
멍 때리기인지..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 보낼 때
취미를 보통 버드와칭이라고도 합니다.
전 진짜 버드와칭!!!
꽃보러 간 김에 새보다가 시간 다 갔습니다!!!
버드와칭에 필수적인 것은
천천히 걷는 것
갑자기 움직여서 새를 쫒지 말 것
조급해하지 말 것
눈은 천천히 새를 쫒고
카메라 렌즈는 망원으로 갈아 끼울 것..;;;
600미리 이상이 되면 좋겠지만
150mm로도 아쉽게나마 담을 수 있습니다.
올림푸스 M.ZUIKO DIGITAL ED 40-150mm F4-5.6
집에서 맨날 보는 직박구리들인데
이렇게 흐드러진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꽃 사이로 보이는 새들은 왜 이다지도
봄스러울까요
꽃놀이를 멀리 안가도 좋은
부산의 온천천시민공원입니다.
올해는 온천천 축제를 4월 1일부터 하는데
벌써부터 꽃이 한창입니다~
완전히 하얗게 쏟아지려면
다음주가 절정일듯하고
그래도 2~3주 가량, 당분간은 흰꽃 눈송이가 날리는
봄노래 부르면서 걷기 좋은 날들입니다.
장미과 벚나무의 꽃은 모두 벚꽃
열매는 모두 버찌라고 하지만
실제로 품종이 300여종 된다고 하거든요.
새들은 다양한 것들을 먹지요.
까치는 특히 잡식성인데
생각보다 더 사냥을 잘합니다.
쥐도 잡아 먹고 나무의 해충을 잡아 먹어서
익조이기도 합니다.
벚꽃을 쫒다가
흠칫 놀랐습니다.
부산은 거의 지난 주에 목련이 만개해서
지는 걸 봤는데
그늘이 좀 있는 곳은
막 이제 피어납니다.
그 사이에~
역시 직박구리~~
짙은 회색을 띈 직박구리~
나무 열매와 벌레 등을 잡아 먹는데
까치나 비둘기와 가장 다른 점은
땅에 내려앉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주로 나무 위에서 나무나 전신주 등으로 이동하지
바닥으론 잘 내려오지 않아요.
햇살 좋은 쪽에
포즈 한번 취해준 직박구리~
고마웡~~~
온천천에서는 항상 두세마리 이상 볼 수 있는
왜가리입니다.
한국에서 보는 왜가리과에서 가장 큰 새로
90센티에서 1미터 이상에 달하기도 합니다.
원래 흔한 여름철새인데
부산은 따뜻하니까요..;;
한국 중남부 지역에서는 텃새입니다.
온천천에 항상 있고
정말 물고기 사냥 잘합니다!!!
온천천 물이 깨끗해지면서
물고기들이 많이 늘었고
육식을 하는 왜가리에겐
좋은 서식지가 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사이로 날아오르는 왜가리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오..거대하다!!! 하고 한번 더 올려다 보게 되는데
오늘은 날개도 퍼덕거려주네요.
빛의 속도라..초점은 도망갔습니다..ㅠㅠ
비오는 날 양심없는 기업들의 폐수 방류만 아니면
물고기나 새들이 죽어있는 걸 거의 볼 수 없습니다.
예전엔 좀 자주 봤는데
떼죽음도 있고....
최근엔 많이 줄었다고 하더군요.
온천천에 더 많은 새들과 동물들이 자리잡게 되면
진짜 사람들과 공존하는 도시 생태계가 이루어지겠지요.
그러면
버드와칭이라 쓰고
새스토킹이라고 하는
멍때리기와 병존할 수 있는
이 평화롭고 한가로운 취미생활이 더 즐거워 질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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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왜가리, 뿔물닭, 직박구리, 갈매기, 비둘기, 참새, 청둥오리, 까치 등등
2. 벚꽃엔딩이 울려퍼질 때까지 이 꽃들이 휘날릴 때까지 우리 걸어요
3. 온천천 2016년 3월 28일의 벚꽃개화 상황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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