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집에 있지 않으면
늦잠을 잘 못자요.
불안해서 진짜 피곤할 때까지 버티다가
딱 잠들고 그리고 불안해서 잠에서 깨답니다.
눈을 뜨면 앗 여긴 어디더라
그런 생각도 많이하게 되지요.
지우펀에서는
아 날씨 어떻하지 이 안개...
그런 생각으로 잠들었다가
그런 마음으로 잠에서 깼어요.
햇살이 들어오는 순간
부시럭 부시럭 준비하고 나갔습니다.
아무도 없는 공간
산해관에서 잠을 자고
실제로 숙소와 조식을 먹는 산해관티하우스는 위치가 달라요.
저기
이 발코니 전망좋은 곳이 바로 산해관 티하우스예요
여섯시 전에 잠이 깨서
바로 나간 거라
진짜 아무도 없는 지우펀을 걸었답니다.
산해관 티하우스 전경
그리고 아침 산책의 보너스
바로 아침 고양이들과의 만남
이탈리아에서도 그랬고
모로코에서도 그랬고
터키에서도 그랬고
여기 타이완도 마찬가지
이른 아침에 만나는 고양이들과
차분하게 눈 인사하고
깜빡~~~까암빠악 하고
눈 인사 받아주는 동시에~
셔터소리로 고문 좀 해주고..;;
진정한 고양이 학대의 현장 +_+
잠은 안 깨는데
이른 아침이라 더 자고픈데
신경 쓰여 눈은 자꾸 떠야하는 그런...
사실 이 고양이는 어제밤부터 봤었어요.
고양이 주변에 사료가 가득
이 동네 사람들도 참 고양이 이뻐하네요.
고양이와 함께 한참
저 바다인지 하늘인지 안개인지
섬인지 산인지 구분 안가는 흐믈거리는 날씨를
바라보았다지요.
그리고 일단 한시간 정도 지우펀의 작은 동네를
빙글빙글 돌아
다시 숙소로 가서
찜해 놓은 산해관 발코니 자리에서 아침 먹으러 가자고
동행님과 같이 나왔답니다.
저 끝쪽 자리에 앉았더니만
호옹~~~~~
앉은 자리에서도 고양이들
슬쩍 슬쩍
유연하게..
밤나들이는 끝났고
이제 아침잠 시작하러
자리잡으러 오나봅니다.
요렇게 곱게 자리잡고
아침 버스를 타고 지우펀으로 온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날 때
산해관 티하우스에도
하나 둘 조식 손님들이 온답니다.
아 화장실은 윗층에 있어요
화장실 간김에 다른 층도 담아보고
찻집 복도에 이쁘게 자리잡은
고양이 그림도 한번 담아보고
아침 식사 도착
따로 주문 없어요.
그냥 정해진 것
고를 수 있는 건 차 아니면 커피?
아침으로 가볍게 먹기는 괜찮은데
정말 아침에 넘 열심히 다녔던지라
전 양이 적더라구요..ㅠㅠ 아쉽
근데 먹고 일어날 때는 또 배부른 기분이긴 해요.
커피도 괜찮았어요.
진~~~하 답니다.
천천히 커피를 마시면서
바라보는 전경들
어제 걸었던 길들
저 노란 색 지붕이 있는 곳이
작은 사찰이고
이 글의 첫번째 사진을 담은 곳이 저기예요.
많은 사람들이 저 곳에서 사진을 담는 답니다.
바다쪽을 바라보면
이렇게..
정말 잠깐이지만
자욱하던 안개가 사라져서 행복~
망원렌즈로 있는 힘껏 땡겨서 담은
바다 풍경
저쪽 끝에서 식사를 했던 커플도 일찍 나가고
뒤에서 계속 스마트폰 스피커모드로 음악을 틀어서
정신 사납게 했던 팀들도 조식 끝나고 나가고...
뭐..전부다 한국 사람들이더라구요..;;;
나와서는
또 귀여운 고양이들을 도닥도닥 해주고
진짜 고양이 마을 허우통으로 가기 위해
루이팡행 버스를 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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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지우펀에서 1박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깊은 밤과 이른 아침
2. 골목 골목 고양이들과 한가로운 사람들~~
3. 타이페이 근교만 가도 정말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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