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마는 리스본에서
1시간 30분 떨어진 작은 도시
버스타고 오면 됩니다.
이곳에 작은 조용한 도시
파티마에서 2박 3일을 보내면서
숙소는 미리 2월에 인터넷 부킹닷컴으로 예약했어요.
파티마에는 여러 숙소가 있고
성지 대성당 주변으로는 비싼 숙소가 많아요.
그렇다고 거리가 좀 있어도 불편함이 없을만큼
작은 동네이고,
길이 평탄해서 트렁크 끌고 다니는 것이
불편하지 않았어요.
Fatima Lounge Guest House
미리 버스역으로 나와주시더라구요.
포르투갈어, 영어, 스페인어 모두 되는 분이어서
편하게 만나서 차로 이동했어요.
프랑스어도 하신다고 함 +_+
저랑은 스페인어 쓰다 영어쓰다 그랬네요.
도착해서~
가격은 여성전용 도미토리
하루밤에 15유로
조식포함입니다.
4월의 포르투갈은
정말 여행하기 좋을 때랍니다.
노을도 예쁘고~
게다가 성모축일을 피해서 가서
부활절임에도 불구하고
성모성지는 오히려 한산합니다.
15유로를 주고 4인실을 혼자 독방으로 사용함!!!!
방 안의 욕실도 깔끔하고 수건도 좋아요.
아침을 먹으러 나갔더니
예쁜 고양이 한마리가 딩굴 딩굴
숙소 건물의 뒤쪽 공간인데
아래층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해서
요리한 음식을 이렇게 나와서 먹으라고
밖에도 테이블을 마련해 놓았더라구요.
그 아래 예쁜 얼룩 고양이의
낮잠시간~
방에서 간단하게 요플레며 빵을 먹고
아침에나 부엌으로 내려갔어요.
부엌도 어찌나 예쁜지
저 말고 숙소에 트윈룸에 있는
캐나다 모녀가 있었는데
거의 일주일을 여기서 쉬고 간다고 하더라구요.
낮엔 거의 요리해서 먹고 와인 한잔 하면서
진짜 여유있게 보내는 휴식
부러웠답니다.
조식도 깔끔하고
물, 우유, 커피
갓 구운 빵, 치즈와 햄
모두 1인용으로 딱 차려놓고
싱싱한 오렌지로 막 짠 주스도 한 잔
특히 이 빵은
왜 이리 맛있는지
포르투갈은 진정 빵의 발원지인거죠!!!
그렇게 맛있게 먹고 있는데
앗 어제의 그 예쁜 아이?
아침햇살을 받으면서
도도하게 있어요
오구오구~~~
조식을 차려주시고
뭔가 열심히 정리하던 호스텔 사장언니~
급하게 +_+
캔을 따서 조공을!!!!
그리고 둘이 진지하게
얘 혹시 임신한 걸까?
하는 이야기를....
그냥 동네 다니는 아이인데
이 집에서 목걸이를 해줬데요.
그리고 자유롭게 왔다갔다 하는 고양인데
중성화시켜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배를 보니
아기가 있는거 같다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안 그래도 주변에 다른 고양이들 소리도 들리고 그랬거든요.
봄날~~
너마저 커플이더냐!!!!
이쁘니까요 +_+
진지하게...진짜 아기를 가졌다면
낳은 다음에 중성화를 해줘야 할거같다고
안그러면 나중에 그 많은 고양이들
다 어떻게 보살펴주지 못한다는 이야기들
그냥 애묘인의 마음은 다 똑같네요.
오래 살기 바라고
다치지 않으려면, 사람이랑 같이 살아야 하니까
병원가야 하는데 병원 데리고 가는 것엔 또 미안하고..
그날 아침 두개 외국어를 섞어서 열심히 얘기 했었는데
지금은 이 이쁜 고양이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페북에다 덥썩 물어보기엔 1년이나 지나버려서..
우리가 무슨 이야기 하든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요
그냥 아잉 맛있어~~
한입 더 주세요~~~
그런 모드로 열심히 열심히 먹는 예쁜이~~
오늘 아침도 그렇게 잘 지내고 있으면 좋겠네요!!!
제일 조용하고 편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또 고양이와 느긋한 시간을 보냈던
깨끗하고 가정적인 파티마의 게스트 하우스..
마지막에 예쁜 행운의 포프리 주머니까지 선물해주신
할머니께도 감사인사를 다시 한번~~
부활자정미사를 파티마 성지에서 드리고
천천히 걸어와 숙소에서 편하게 쉬었답니다.
그게 벌써 1년 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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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숙소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과 다정한 고양이들은 정말 행복이죠~
2. 그냥 조용한 동네에서 조용히 편한 휴식을 만끽해 보았답니다.
3. 여행에서 만나는 작은 인연 묘연, 벌써 1년 전 이맘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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