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투우의 본고장이지만
저는 일단...소를 죽이는 과정을 즐기는 목적으로
소를 일부러 광폭하게 만들어서
여러 명의 남자가 소를 잔인하게 죽이는 것을 즐기는 과정을
보고 싶은 마음도 없고
다만...역사적 내용이나 과정은 알아놓는게 좋지 않을까 해서
투우경기가 없는
투우장의 박물관 무료 개방은 월요일 오후 3시부터입니다.
정식 명칭은 길어요~~~
Plaza de toros de la Real Maestranza de Caballería de Sevilla
https://goo.gl/maps/iYHJUUWUTbu
정식 사이트에 들어가면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realmaestranza.com/
박물관 시간표입니다.
9.30 - 19.00 hrs (del 1 de noviembre al 31 de marzo)
9.30 - 21.00 hrs (del 1 abril al 31 de octubre)
Cerrado 25 de diciembre.
Viernes Santo y días de espectáculos taurinos: 9.30 a 15.00 hrs,
excepto novilladas de promoción que se prolonga hasta las 19.00 hrs.
Visitas guiadas en español/inglés cada 20 minutos.
역시 박물관의 가격표이구요.
Entrada 7 €€ 입장료는 일반인은 7유로
Mayores de 65 años, pensionistas y estudiantes 4 €€ 65세 이상과 교사 및 학생은 4유로
Niños, acompañados por un adulto, de 0 a 6 años, gratis y de 7 a 11 años 3 €€
Tarifa grupos: consultar 그룹의 가격은 문의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Estas tarifas no son aplicables los lunes de 15.00 a 19.00 hrs.
월요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는 무료입장입니다.
그러나 이건 박물관 입장료만!!!
투우 경기를 보실 분들은 미리 각 시간을 확인하고
가격표 확인해서 예매하셔야 한답니다.
무료 입장하는 날은
좀 일찍 가서 줄 서는게 좋아요.
전 20분 정도 일찍 가서
이거저거 기념품점 언니랑 수다도 떨고 그러고 있었죠
예를 들어...이 투우장의 모래는
조그만 병에 담아서 무려 6유로에 팔리고 있는데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실제로 모래는 피 냄새를 막기 위해서고
그때 그때 다른 곳에서 퍼와서 다시 바꾼데요
그런거 물어보고 있었죠 ^^;;
기다리면서
18세기부터 건축된
이 엄청난 규모의 투우장을 실감하며
매년 열리는 투우 경기의 포스터들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세비야는 카르멘의 배경이 된 곳이고
카르멘이 일했던 담배공장도 걸어서 10분 정도
굳이 버스를 타지 않아도
오가기에 좋은 거리예요.
투우사의 노래가 울려퍼지고
카르멘이 투우사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그런 광경을 떠올릴 수 있으면
더 세비야가 흥미롭게 느껴질겁니다~
드디어 시간이 되었네요.
시간을 정해서 몇명씩 가이드가 동행합니다.
영어나 스페인어로 설명을 해준답니다.
고를 수 있어요.
복도를 지나서
문이 열립니다!!!!
오....
전체 링의 건설은 무려 19세기에나 완성됩니다.
중간 중간에도
이 안달루시아 지방의 풍습은
잔인하다고...ㅡㅡ;;;;
금지도 되고 반대도 많이 하거든요.
제가 쿠바에서 만났던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세뇨라는
헤밍웨이가 투우를 즐긴 것만 봐도
파괴적인 사람이고 폭력적인 마초임이 분명하다
라고 광분하기도 했었지요.
콜로세움을 연상케하는
이탈리아식 건축이고
이전에는 이 벽이 올라가지 않았기 때문에
18세기 중반까지는
세비야 대성당의 탑이 다 보였던
풍경화들은 아래 박물관 갤러리에서 볼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건축에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갔다는 것
제국주의 시대....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황금기였죠
게다가 이 박스석은 특별석!!!
특권계층을 위한 것으로
1910년대에 다시 지어집니다.
1차 세계 대전 시기랍니다.
그리고 다시 아래로 내려가서
박물관 전시장으로 이동합니다.
각 소의 특징과
멋진 싸움을 보여주었던 소들...
사실 소들 입장에서는
그냥 갑자기 귀와 숨이 막히고
굶주림과 공포에 휩쓸리고 상처입고 피흘리다가
살려고 발버둥치다가
살해당하는 겁니다만..
완전히 하나의 격식이 중요한 것인 투우
그래서
격식을 차리지 않은 투우사는
좋은 투우사가 아닙니다.
투우는 순서대로
이루어져야 하고
거기에 동원되는 인물과 동물들이 많지요
그에 대한 설명이 이 박물관 가이드가 해주는 역할이랍니다
정작 창시자들인
아프리카의 아랍계 무어인들은
더이상 하지 않는...
17세기에 스페인의 왕궁에서 즐겼던 놀이 정도?
투우사는 주역을 마타도르(matador)- 죽이는 사람
깃발이 달린 작살을 꽂는 반데리예로(banderillero)가 두 사람,
말을 타고 창으로 소를 찌르는 피카도르(picador)가 두 사람,
페네오(peneo)라는 조수 여러 명이 한조를 이룬답니다.
흥분해서 피흘리면서 약해진 소를
마타도르가 죽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인데
일단 등장하는 인물들을
전부 투우사라고 부르고싶을 땐 토레아도르(toreador)라고 하지요.
그러니까...소 한마리 죽이려고
이렇게 괴롭히는 것이는 이건 너무 잔인한 문화라고
스페인 안에서도 반대하는 운동이 계속되고 있답니다.
소를 한번에 죽여버리면
흥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좋은 투우가 아니고
긴장도가 떨어져도 재미없기 때문에
소를 너무 기운 좋게 해도 안되고
빨리 투우를 끝내도 안된다는 것~~~
아래 초상화의 두 사람이
가장 유명한 투우사 두명인데
갈리토와 벨몬테의 모든 경기는 엄청나서
인기가 좋고 무엇보다
근대적인 투우를 개발한 사람들입니다.
예술의 경지로 올렸다고 하지요.
이렇게 마따도르가 소 가까이까지 가서
키스하듯이 바라보며 긴장을 고조 시키고
죽이는 것을 처음으로 개발한 사람들입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때의 위대한 투우사들의 경우는 대부분 태생부터 투우사
투우사 집안의 아동으로 데뷔전도 10세 이전이었을거예요.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모든 경기가 매진되었다고 합니다.
그 기록의 장소입니다
죽은 위대한 소의 박제도 같이;;;
1979년 이후로는
정말 멋진 투우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귀와 꼬리가 잘려나간 소가 없다고 하네요.
사진에 보시면 귀 한쪽이 없는데
그게 투우사를 위한 트로피
말하자면 귀 오른쪽+왼쪽+꼬리
그렇게 가져가면 가장 완벽한 투우에 대한 트로피라고 합니다.
보면 볼수록...
역시 진짜 투우에 갈 마음이 안생기네요..ㅡㅡ;;;
한국의 청도 소싸움하고는
상대가 되지 않는 잔인함
죽이기 위한 게임인거죠.
한국의 소싸움은 소끼리 싸우며
초식 동물 수컷끼리의 힘대결로 죽거나 하는 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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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를 먹는 건 좋지만
소를 잔인하게 죽이고 그것을 구경거리로 삼는다는 것은
생명에 대한 또 하나의 모독인게 아닐까...
그런 생각에 잠겨봅니다.
스페인에서도 그래서
투우계를 제외하면 반대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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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세비야는 월요일에 무료입장, 투우박물관과 알카사르, 황금의 탑~
2. 세비야 맛집투어도 좋답니다! 가격대비 만족도 좋은 동네입니다.
3. 세비야 대성당, 에스파냐 광장, 알카사르와 유태인 거리 등 볼거리가 정말 많아요!!!
♡ 4월은 세비야 축제와 함께 투우경기, 실제는 10월이 진짜 경기시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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