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한국-이곳저곳

[청도 소싸움] 진짜 수컷들의 세계를 보다

적묘 2010. 10. 15. 10:55
 

넘치는 힘! 정직한 승부!! 뜨거운 감동!!!!

이란 말이 정말 아깝지 않았어요

 

사실, 제가 살면서 이런걸 볼까..;;

 

동물을 좋아하는 입장에 소에 대한 좀..;; 그렇고 그런 학대 행위가 아닐까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정말 감동이었어요.






부산에서 출발, 청도 휴게소 도착





조금만 더 가면 어느 경기장 부럽지 않은

청도 소 싸움 경기장이 나온답니다.



근사한 경기장 입구

 

장애우분들도 많이 계셨던 걸로 봐선 계단 말고 다른 입구도 있는 거 같았어요.

 

휠체어 타시고 많이 관람하시더라구요.





다만, 티켓은 아직 카드결제가 되지 않습니다..;;

 

 

쪼꼼 아쉬웠습니다.

 

(현금을 안 들고 다니기 때문에..;; 아부지께서 현금결제하셨지요.)

 




바깥쪽 상설무대가 있고

 

 

또 실내 경기장이 있더라구요



가장 놀란 건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

 

 

아주 쾌적했어요.

 

 

옆에서 보쌈 먹은 커플들의 젖갈과 쌈장 냄새가 정말 독하게 느껴질 만큼

 

 

깔끔한 경기장, 그리고 온도도 적절해서 춥지도 덥지도 않았답니다.

 

비가 와도 하나 했더니, 지붕도 잘 만들었더라구요.

 




이쪽은 초대 가수의 노래하는 무대라서

 

사람들이 거의 앉지 않았네요.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아주 많았어요.

 

밖에서 구경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구요.



가운데에서 경기를 시작합니다


소의 경기는 전투라기 보다 씨름에 가까웠구요





 뭐라고 할까요?

 

기술력의 승부?

 

와...진짜 진행자가 <10분이 지났습니다, 치열한 몸싸움> 그렇게 이야기 할때까지

10분이 지났는지 생각도 못할 만큼!!!!



굉장한 머리 싸움을 하더라구요

 

머리를 이용하지만 안으로 파고 들지, 아니면 돌릴지!!!!

 

 

진짜 수컷들의 세계? 그런 기분이 팍팍!!!!






각기 다른 출입구로 돌아서 들어온 소 두마리는 가운데서 씨름을 시작합니다!

 

 대략 한마리당 750키로 정도 나간다고 합니다!!!

 




초식동물이지만 수컷의 세계!!!

 

자기 구역은 자기가 지켜야 하니까요!!!


육식동물로부터 가족들도 보호해야하고 말이죠



우직하게...두마리가 힘겨루기를 합니다


한 두경기 보니 대충 기술을 알겠더군요

 

 

저 뿔이 완전 샅바랄까요?

 

제대로 걸어서 넘어뜨리면 끝입니다!!!



뚝심도 엄청나고...

 

 

짧으면 5분 내외, 길면 10분이 훌쩍 넘더군요





원형 경기장 가운데서 시작한 씨름이 저 끝까지 왔다




일단 저 힘겨루기에서 아앗..나 고만할래 하고 뛰면 경기는 끝!!!

 

 

정말 깔끔하게 끝나더군요.

 

 

쫒아가지도 않고, 그냥 경기장 벽쪽으로 가면 경기는 끝납니다.




바로 그 직전까지가 머리 싸움입니다.

 

 

안으로 파고 든다던가,

 

 

뿔을 이용해서 한바퀴를 돌려 버린다거나


이긴 소를 칭찬해주는 주인님!!!

그죠? 나 잘했죠?

 

 

저 의기양양함..^^;;

 

 

진 소는 빨리 퇴장하고, 조금 있다가 다른 입구로 이긴 소가 퇴장하거든요.

 

 

그동안 세레머니!!!!

 




이긴 소는 기분 좋게 세레머니를 보여주죠!!!





스페인 투우와 달리

무엇보다...아무도 죽지 않아서 너무 좋았어요 ^^;;;





3월 축제를 이제야 올리네요 ^^

농한기엔 또 소 싸움을 여기저기서 할 듯해서 올려봅니다.





이날 정말 즐거웠던 장면하나 보너스!!!

나 고만 싸울래 하고 돌아서는 소!!!


도망가는 소와 쫒아가는 소, 그리고 말리는 주인들

또다른 느낌의 반려동물과 일체되는 기분? 쿨럭..ㅎㅎㅎ



이렇게 소 싸움이 재미있는지 첨 알았답니다.

그 넘치는 기운들도 팍팍!!!


다들 기운찬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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