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이상기온으로
3월말 한국에선 개나리와 벚꽃이 함께 피더니
4월 중순 뉴욕은 갑자기 20도에서 8도로 급강하!
추위에 떨면서도 12시간을 어떻게 보낼 수가 없어서
-뉴욕 공항 8번 터미널에는 의자가 없습니다.
일단 지하철표를 끊고 나왔습니다.
입고 있던 옷과 가방 속의 옷까지 하나하나 다 겹쳐 입고
스카프를 둘러보아도 춥지만
일단 햇살 아래서 걸으면 좀 따뜻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활짝 폈던 개나리가
화사했던 벚꽃들도 추워서
살짝 움츠러든
아직 새순이 나지도 않은
겨울 나무들이 봄으로 걸어 오는 중
시린 손가락으로
셔터를 몇번 누르고
콜럼버스 서클로 가려는 중에
만난 이 아이~
엄마와 산책나온 골든 레트리버
강아지를 좋아하는 아이 둘이
열심히 골든 레트리버와 놀고 있어요
거기에 같이 끼어서~
정말 ... 이 강아지가
나뭇가지를 덥썩 받아서 맛나게 우적우적 먹고 있는 걸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나무가지를 찾아와서
이게 마지막이라면서
더 먹지 말라면서도
하나씩 주는 것을
빨리 달라고~
한입 더 먹겠다는
골든 레트리버와 아이들의 엄마
골든 레트리버의 주인과 함께 열심히!!!
왜 얘는 이런 걸 좋아하는 걸까 하면서
이름은 스카이고, 산책 마저 하고 집에 가겠다는 말에
아쉬운 안녕을~
그리고 귀여운 남매들도 바람이 차니까 옷 단단히 입고
다시 집으로 가겠다며~
서로 좋은 하루가 되길 빌었답니다.
스카이의 목걸이가 그래서
예쁜 하늘 색이었구나~
하고 끄덕끄덕하면서
넓디 넓은 센트럴 파크에서 다시 서로의 길을 갑니다.
비둘기도 청설모도
저마다 봄햇살과 차가운 바람에
어쩔 줄 몰라하면서
피어난 꽃들도 갑자기 급강하한 날씨에 당황해했던
추운 4월의 센트럴 파크였답니다.
2014/01/10 - [적묘의 뉴욕]센트럴 파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외로운 안데르센 Central Park
2014/01/22 - [적묘의 뉴욕]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관람기, 한국어 안내서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The Met
2014/03/12 - [적묘의 뉴욕]록펠러 센터 전망대가는 길,rockefeller plaza
2014/04/08 - [적묘의 경주]벚꽃놀이 첨성대에서 만난 웰시코기,4월출사지
2014/04/19 - [적묘의 뉴욕]특별한 부활절 달걀, 록펠러 센터, 타임워너센터
2013/06/07 - [적묘의 뉴욕]센트럴파크는 최고의 애견산책로,차우차우,블랙 페키니즈,사모예드
2013/05/27 - [적묘의 뉴욕]푸른눈 시베리아허스키를 만난 센트럴 파크
2013/05/02 - [적묘의 뉴욕]센트럴 파크에서 만난 청설모와 벚꽂.Central Park
2013/05/06 - [적묘의 뉴욕]스트로베리 필드에서 존레논을 만나다.Central Park,Strawberry Fields
2013/04/16 - [적묘의 미국여행]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봄꽃을 만나다
2013/04/23 - [적묘의 미국]뉴욕의 낮과 밤을 걷고 또 걷다
2013/05/01 - [적묘의 뉴욕]도심 속 옛기차길 하이라인 공원,The High Line
3줄 요약
♡ 언젠가 또 여유로운 봄날의 산책을 꿈꿔봅니다. ♡
'적묘의 일상 >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묘의 페루]이키토스 아마존강, 가장 작은 원숭이,Iquitos,Titi pigmeo (2) | 2014.06.09 |
---|---|
[적묘의 티티카카]검은 고양이는 우로스섬을 점프한다 (2) | 2014.06.08 |
[적묘의 푸노]아기고양이들이 있는 가게,PUNO,TITICACA (4) | 2014.06.08 |
[적묘의 아야꾸초]개님과 기니피그, 혹은 시에라음식 꾸이 (6) | 2014.05.30 |
[적묘의 고양이]깜찍이는 꽃보다 신발, 페티쉬 고양이 (0) | 2014.05.30 |
[적묘의 페루]고양이 공원의 현실,유기된 아기고양이,미라플로레스 (18) | 2014.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