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는
이상한 것이 없는 도시 한가운데의
커다란 공원
뉴욕에서의 짧은 시간동안 몇번을 걸었는지
그리고 그 사진을 이제사 정리하고 있음을...
살짜기 고백..;;;
2006년 몽골의 기억들도 생생한데...
2013년 4월의 뉴욕은 선명하기 그지 없어서
손에 닿았던 그 촉감까지 바로 여기에 있다.
동쪽 79th stree에서 센트럴 파크로 들어와서 조금 걸어 오면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 속의 캐릭터들을 이용하여 만든 동상
바로 그 앞 호수 저쪽은
upper east side
원격 조정 보트들이 한가로이 오가고
도시 숲 사이의
여러개의 호수가 있는
이 큰 공원의 매력은
어디서든 퐁퐁 솟아오릅니다
여타의 동상들과는 달리
너 이래도 안 올라올꺼야?
빨리 올라와 빨리~
아이들과 어른들을 모두 유혹하는
이런 이상한 나라의
회중시계 토끼같으니라고!!!!!
저 버섯은
먹으면 작아지는 거야?
아니면 거인이 되는 거야?
미친 모자장수의
티파티에 가야 할 시간인가
아무리 기다려도
모든 아이들이 한번에 내려가는 일은 없는 듯
신나게 올라갔다 내려왔다
그건 어른들도 마찬가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뉴욕의 센트럴 파크는 그 이상한 나라의 통로라는 것
그래서 바로 지척에 있지만
홀로 있는 안데르센이 더 외롭습니다
안데르센이 읽고 있는 책은
미운 오리 새끼
그래 너야...
안데르센은
왜 이리 멀리 있는 거야....
저 멀리...
계절마다 무선조정 요트경기가 열린다는데
그것도 이렇게 혼자서 쓸쓸히 보고 있는 거야?
아직은 백조인지 모르는...
미운 오리새끼와 함께?
막 신록이 시작되던
4월의 센트럴 파크에서
이리저리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섹스 앤 더 시티에서
미스터 빅을 피해 캐리가 물에 빠졌던....
보트하우스도 보이구요~
아아 여기가 진정 대도시 한가운데란 말입니까?
여유롭게 힐링하는 공간..
예전엔 양떼가 오갔다는 공간에 사람들이 딩굴거린다는 것이
시대의 변화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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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저도 결국 이상한 나라의 적묘가 되었답니다~
2. 광각렌즈가 아쉬웠지만 뭐...그래도 최대한 담아보려고 애썼답니다.
3. 어디에서든 만나고 싶은 회중시계 토끼와 미친 모자장수~ 날 데려가줘요~
♡회중시계를 든 토끼의 등장, 그리고 미치광이 모자장수와 티파티를 꿈꾸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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