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비글 강아지와 줄무늬 고양이를 만난 막달레나 델 마르

적묘 2013. 8. 27. 07:30

외국에서 봉사단원으로 산다는 것은
참으로 애매하답니다.

월급이 아니라 생활비를 제공받는 정도이고
여행이나 뭔가 개인적으로 무언가를 구입하면
생활비 이상의 돈이 필요하기 마련이고

파견기간은 2년이지만 실질적으로 홈스테이 기간이 있어서
후에 독립하면서 이거저거 구입하긴하는데
결국 시한부로 잠깐 살고 갈 것이니까
이것 저것 소소한 것들은
그냥 없이 살 수 있으면 없이~
버티고 버티는 것이..;;;

갈때 올 때 트렁크 한개, 두개가 한계인지라..
넘으면 오버차지가 눈물나죠..ㅠㅠ
택배비도 만만찮고, 혹시 도착 안되서 못 받아도 열받고
어느 나라에 있던간에 비슷한 상황이예요.



그러나
1년 더...페루에서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드디어!!!! 두둥!!!!

욕실에 놓을 플라스틱 의자를 사기로!!!
막달레나 델 마르 시장으로~

 


평범한 가게들도 있고
드레스 가게도 있고
가방이나 신발 가게도 다 있는
이 시장에 굳이 오는 이유는


일단 대형마트로 들어가면
모든 물건의 가격이 뛴다는 것이지요!

자기가 가져오는 물건에 이윤을 붙이는 수준이 아니라
가게세에 인건비가 나가는 거니까
팍팍팍.... 가격이 올라가는 물건들도 간혹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슈퍼마켓으로 사람들이 가는 이유는
깨끗하고 안전하기 때문...


전 별 상관없기도 하지만
저렴하게 이거저거 많이 살 때는
재래시장을 더 애용하는 편입니다.


뜬금없이 가게 안에서
강아지와 놀고 있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고 ㅎㅎㅎ


사진찍으라고
비글의 얼굴을 들이대주는 경우도 있고


참, 저 뒤의 우유들은 페루의 흔한 우유들이랍니다.
냉장보관을 하는 신선우유는 잘 없습니다.

유통기한이 1년 정도 되는 가공우유가 대부분이랍니다.


이런 가게들이 줄줄이 몇개가 있고
보통은 몇십원 정도 싸요.

한둘 살때랑 한번에 몽창 살때랑은 가격차가 꽤 납니다.
그러나 또 정작..마트에서 엄청 할인하거나 할때도 있긴합니다.


비글과 정신없이 도리도리하다가
아앗...

플라스틱 의자들이 가득!!!!

좀 상태에 따라서 가격차가 있긴한데
한국돈으로 5,6천원에서 만원 정도라
아깝다 싶어서...
계속 미루다가 뜨거운 물에 발담글 때 앉을 플라스틱 의자가 아쉬워서
-들고 귀국할 수 없는 모든 물건들에 대해서는 구입이 자꾸 망설여지거든요

게다가 +_+ 친구님이 연장 기념 선물로 사준다길래~


브랜드가 아니라서 뭔가 싸겠구나 싶어서
비글이랑 놀다가

뒤쪽 선반 앞에 쌓여있는 플라스틱 의자의 가격을 
물어보러 간거죠!!!
 
아앗 그 앞에 우아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태비 고양이는
6살된 세뇨라네요~


뭐~ 이렇게 우아한 고양이 첨 봐?
의자 가격도 저렴..

2천원 정도에 플라스틱 의자 구입
우아한 고양이 아줌마랑도 인사하고


이것저것 양손 가득 구입하고
의자까지 들고

버스타고 털래털래 집으로 가는 길도
바람은 여전히 찹니다.

페루의 8월은 아직도 겨울입니다.


2013/08/26 - [적묘의 페루]노란 고양이가 진열대에서 잠드는 막달레나 시장
2013/08/15 - [적묘의 페루]코카 스파니엘이 사랑한 것, 개쒼난 리마한인성당
2012/12/05 - [적묘의 페루]혀가 검은 개,차우차우를 만난 소방관의 날 행사
2012/01/18 - [적묘의 페루]악마견 비글도,귀여운 요키도 즐거운 개들의 천국!!
2012/04/28 - [적묘의 페루]강아지,낯선 이에게 스페인어로 말걸게 되는 이유
2013/06/09 - [적묘의 페루]매주 일요일 유기농시장, 브라질길 Av. Brasil
2013/06/03 - [적묘의 페루]아이가 고양이 판에서 즐기는 방법~
2013/05/30 - [적묘의 페루]아기 고양이들과 육아스트레스 삼촌,옷수선 가게에서
2013/05/05 - [적묘의 페루]럭셔리 대형견에게 손길이 가는 이유
2013/03/29 - [적묘의 페루]옷수선가게 고양이들을 만나는 막달레나 델 마르 시장
2013/02/11 - [적묘의 페루]노랑둥이 고양이가 딩굴딩굴,막달레나 델 마르 시장

2012/10/30 - [적묘의 페루]막달레나 델 마르,Av.Brasil일요일 행사 교통통제
2012/11/08 - [적묘의 페루]가구가게에는 노란 고양이가 두마리~
2012/11/26 - [적묘의 페루]강아지들을 만나는 막달레나 델 마르 주말행사
2012/01/02 - [적묘의 페루] 리마의 네오르네상스, 유럽식 성당 앞에서 만난 개님
2012/02/02 - [적묘의 페루]열대과일이 한창인 한여름의 리마, 로컬시장
2012/02/20 - [적묘의 페루]진열장 속에서 잠자던 고양이의 정체!!!
2012/12/29 - [적묘의 페루]애꾸눈 검은고양이,가게 진열대 위에서 떡실신!!!


3줄 요약

1. 한주에 한번, 시장보기의 즐거움 중 하나가 이런 만남들!

2. 1년 10개월만에 플라스틱 의자가 생겼습니다 ^^ 히히

3. 수업하는 사람들은 발목, 발바닥에 무리가 많이 가니까 뜨거운 발찜질 좋아요 ^^

항상 다음뷰 추천에 감사합니다!
♡손가락 클릭 눌러 추천해주시면 글쓰는 즐거움과 보람이 한층 up

http://v.daum.net/my/lincat79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