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강의를 할 때마다 상당히 +_+ 긴장하게 되는 이유는
꾸준히 몇달씩 수업을 하고 만나는 경우도 있지만
한번에 끝나는 특강을 하러 갈 경우엔
누가 올지도 모르고 그 강의실 자체가 어떤 구성원인지
일단 강의가 시작될 때와 끝날 때가 항상 다르니까요.
강의는 언제나 실전이고...
강의장소를 찾는 것 또한 어떤 곳인지 모르니까
항상 새로운 곳에 도착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상이 여행처럼, 좋기도 하지만 긴장도 하게 되지요.
이날의 특강 장소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어요.
성인 대상의 평생학습관에서 하는 특강이었고
도착한 순간
아 녹색이 많아서 좋다!!
그런 기분과 동시에
이것은 고양이 밥그릇?
바스락?
그리고 스르르르
저 긴장 가득한 발꼬락!!!
흰 발이 유난히 눈에 훅 들어오네요.
엇 긴장이 아니라
느른한 기지개였어!!!!
사람들을 겁내하지 않는 고양이들이라니
아아..사랑받는 고양이들..ㅠㅠ
이렇게 감동인 이유는 겁내면서 도망가지 않는 길고양이란
한국에선 좀처럼 보기 힘들기 때문이지요.
그것도 두마리나
귀엽게 쓰윽?
아아..눈꼽을 떼어주고 싶으나..그건 안되겠징?
우리 너무 초면에 들이대면 안되겠지?
그렇지만 이렇게
눈을 마주하는 것도 정말 좋으네~~~
뒤에 있는 작은 고양이는
그냥 뒤쪽에서 다시 잠을 청하는 듯
조용한 아침
아직 사람들이 오가지 않은 시간인데도
햇살이 찬란합니다~~~
고양이들을 위해 챙겨주셨던 사료 그릇들과
또 사람들이 버리고간 쓰레기들은
나중에 또 사람들이 치워야 할 것들
생각보다 더 많은 치울 것들이 나와요.
아시죠?
고양이가 버린게 아니랍니다~~~
사람들이 해야할 몫이구요...
빨리 도착한 덕에
고양이들도 만나고 즐겁게 강의 전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항상 새로운 곳에서
이렇게 반가운 고양이들이라니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답니다 ^^
참.. 몰랐던 곳들..
언젠가 꼭 가보고 싶네요~~
이쪽으로 강의를 하러 올 일이 있다면 다시 들려보고 싶어요 ^^
우연히 마주치는 고양이들이 있다면 더욱 좋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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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양이 반가움, 분위기 좋은 공원도 좋음!! 특강 성공적 ^^
2. 길냥이 챙겨주시는 분들은 저 그릇 잘 치워주셔야 해요!!
3. 항상 그러하듯 +_+ 안 버리면 깨끗합니다!! 버렸으면 치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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