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한국-이곳저곳

[적묘의 강원도]강릉 오죽헌,보물 제165호,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생가,조선시대 중기,양반집

적묘 2017. 6. 18. 12:46




알쓸신잡에서 

오죽헌에 사임당을 보러 가서 

사임당을 만나지 못했다는 부분에 

어찌나 공감이 가는지....


작년에 오죽헌에 갔을 때도

사임당의 모습에...어찌나 다소곳하신지..;;;

은근히 입이 써서


같이 사진을 담진 않고

풍경만 담았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오죽헌은 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생가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머니와 아들의 생가가 같지 않습니다

시집을 가서 아이를 낳으니까요.


그러나 조선 중기에는 딸밖에 없는 집에서는

시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친정에서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는 것 

그리고 사임당 집안의 분위기 등등...

사위에게 집을 물려준다는 것까지 해서

 

일반적인 조선에 대한 사극으로 배우는 내용들을

살짝 바꿀 수 있는 곳이 오죽헌이기도 합니다.






오죽헌은 시립박물관과 함께 있습니다.







여러가지 관람 패키지도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오죽헌⋅시립박물관]
개인 - 어른 3,000원 / 청소년, 군인 2,000원 / 어린이 1,000원
단체 - 어른 2,000원 / 청소년, 군인 1,500원 / 어린이 500원






※ 단체는 30명 이상 
※ 만 6세 이하 미취학 아동 및 만 65세 이상 경로 대상자 무료 (신분증 지참)
※ 유공자(부부), 유족증(본인), 참전용사증(부부)는 무료 (신분증 지참)
※ 장애인 (1~3급 본인 및 동반 1인 / 4급이상 본인) 무료 (신분증지참)
※ 강릉시민 평일 토요일 50% 할인, 일요일은 무료(신분증지참) 
※ 30명 이상 단체 강릉소재 재래시장 이용시 무료입장 가능

 (카드매출영수증 및 재래시장이용확인서 전체금액이 300,000원 이상일 경우)
※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날'로 50% 할인 (단체할인 등과 중복할인 불가)







전통한복착용자는 무료입장이라는 것도~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것이


율곡 이이


오죽헌은 율곡 이이를 기리는 것이 더 많습니다.








신사임당의 예술성

개인의 완성에 대한 언급


집안 환경과 유교 사상의 조선 중기에서

한 여성이 이룩한 성장, 예술에 항상 앞서는 것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모범적이고 현숙한 여성

......


진정 여성잔혹사 맞습니다.









오죽헌은 조선 초기의 건축물로, 

건축사적인 면에서 중요성을 인정받아 

1963년 보물 제16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유난히 예쁜 소나무꽃이 많더군요






찬찬히 걸어다니기 좋은

오죽헌입니다.


그러나, 중간에 그늘이 없으니,

 양산 준비하시는 것도 추천~






오죽헌은 조선 중기 양반집이 

정말 잘 남아있는 곳입니다.








사임당에 대한 안내는

딱 3줄 입니다.








21세기 오죽헌은 


이이가 태어난 몽룡실, 

이이의 사당인 문성사, 

그리고 이이의 기념관인 율곡 기념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역사바로잡기는 사실 여기서부터...

유적지 복원, 훼손 복구가 아니면

그냥 무너지게 놔두는 것이 더 역사 유적지에 맞는 거죠..;;;



1975년 오죽헌 정화 사업에

새로 지어진 문성각입니다.


새마을운동을 했던 박정희 대통령답게

콘크리트로 지은 건물입니다.







그리고 현판도 박정희가 썼죠.


이런 것이 사실 제일 아이러니입니다.


20세기 대한민국에서 가능한 일이고

21세기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


숭례문은 진짜 숭례문이 아닌데..그런 거죠.

박정희 시대였다면, 숭례문도 그냥 공그리쳤을 겁니다.





이상한 점 찾으셨어요?

현판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어야 문성각입니다.

실제로 한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건데 왜 이럴까요?





문화재청 자료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과 윤봉길 의사 관련 사적 외에 

박 전 대통령의 글씨가 현판으로 걸린 곳은

 서울 종로구 세검정로 세검정의 '세검정' 현판, 

세종대왕릉 앞의 전시관인 '세종전' 현판,

 조선 후기의 명장 임경업 장군을 기린 '임충민공 충렬사' 현판(충북 충주시), 

사육신묘의 '의절사' 현판(서울 동작구), 

사육신 성삼문을 모신 매죽헌사우의 '문절사' 현판(세종시), 

율곡 이이를 모신 오죽헌 경내의 사당 '문성사' 현판(강원 강릉시), 

신라 말기 학자 최치원 '신도비' 비명(碑銘. 충남 보령시) 등 


 "전국 27개의 문화재에 

이승만, 최규하, 박정희, 노태우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이 걸려 있으며,

 이 중 박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은 21개"입니다.


역사의식도 없고, 역사와 관련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문화재를 오히려 손상시키고, 위인들의 업적을 깍아내리는 것과 다름없는

현판에 이들이 집착했던 이유는

권력과시욕이며, 성과가 남고 역사에 길이길이 남는,


 화려한 현판식이라는 행사 자체. 그거...세금임..ㅠㅠ









실제 역사적인 건물도 유물도

역사의식도 의심되는 이 정체불명의 사당에

인본주의자였던 이이를 모시고 있습니다.




작년에 아직 시리 시리즈가 알려지지 않았을 때

이미...격몽요결의 글을 담아왔더군요.


'친구를 사귀는 데는 반드시 학문을 좋아하고

착한 일을 좋아하는 사람을 골라서 사귀어야 한다'






청와대를 오가는 분들이 격몽요결을 한번씩은

읽고 들어가셔야 할텐데 말입니다.







검은 대나무, 

오죽이 둘러싸고 있어서


오죽헌이라 불리는 곳답게


뒤쪽이 다 오죽들입니다.








영정 한장 담아봅니다.








그리고 조선초기에 지어지고

중기에 정비되고


1996년 문화재 복원 계획에 따라 복원된 

안채, 바깥채를 볼 수 있습니다.










문성각의 화려함에 비해서



소박하고 


지붕의 형태가 단순함을 볼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가정집의 모습들






한양이 아니라

강릉에서 조용한 삶을 지내며

편안했을까요?








지방의 양반으로 

중앙 진출을 고민하는 치열한 정신적인 삶을 살았을지도....






워낙에 사람들이 많아서


단체 관람객도 많고...


좀 기다려서 사람이 없을 때 담은 사진들입니다.








그래도 참 고즈넉하게 잘 담았네요.

스스로 +_+ 칭찬..;;



진짜 학생들도, 일반 고속버스 패키지 여행인지..;;

사람들 많았었어요.







강릉에 가면 꼭 가볼만한 오죽헌


그리고 21세기에 맞춰서


인간의 삶에 대해서

20세기 한국에 대해서


생각해볼 것들이 많은 오죽헌입니다.








조선역사에 이름이 그렇게 많이 남아있지 않는 여성들..


그 중에서도 뛰어난 어머니, 현모양처로 남기엔

당신이 속에 담은 것이 너무도 많은 


사임당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19세기 내용으로 공부해서 20세기에 역사학자로 이름 남기신 분들의 평가를

21세기 식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이


그야말로 


E.H.카아가 말한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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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21세기에 20세기의 역사적 평가를 재해석할 수 있는 즐거움, 알쓸신잡의 힘.

2. 문화재, 보물들의 현판문제는 계속해서 지적되어야 할 문제!!!


3. 촛대바위, 낙산사, 오죽헌, 정동진^^ 아름다운 동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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