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박스는 사라지고, 쓰레기는 쌓이고

적묘 2016. 8. 31. 09:00






길 건너 조심스레

걸어오는 고양이가 보이면


위에서 물이랑 사료랑 캔이랑

이거저거 바쁘게 챙겨서 주차장으로 

내려가곤 합니다.



덕분에..;; 

집에서 꼼짝 안하다가

생각지도 않게 내려가서 주차장을 보곤 한답니다.






한밤에 내려가서

밥만 주고 오다가

요 며칠은 고양이들 얼굴 함 담아보려고

낮에도 내려갔더니만






허락해주는 애들은

사진도 담고







그러다보니

박스로 먼지도 좀 안들어 가게  하고 


그렇게 했는데







박스는 사라지고

쓰레기가 가득하네요.



지난 번엔  누가 쓰레기를 담아서

이쪽에 아주 집 벽에 곱게 놔둬서 어이없었는데








잎들이야 주변에서 날아오는 거니까

방법 없고




제일 많은 건 역시..;;

일수 대출 광고랑 주변 마트 전단지

그리고 이 지긋지긋한 담배







잘  쓸어지지도 않아서

결국 장갑끼고


일일이 손으로 주웠네요.


그대로 집으로 들고 올라가서

다시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려야죠..ㅠㅠ







에구구구



네가 그래서 가슴팍이 시꺼매졌나보다.








그래서 화들짝 놀라서


자꾸만 돌아서 들어가나보다.



박스는 폐지 줍는 사람이 가져갔는지

그래도  물통이며, 그릇이며 그대로 있어 다행







그릇 아래 깔린 사료를 

다시 가득 부어놓고


건강식도 올려주고


물도 새로 갈아주고








잘 섞어서 주고 

어두워진 다음에 다시 내려왔더니


사진 찍는 걸 절대 허락하지 않는

다른 삼색냥이가 기다리길래


다시 리필해주고 올라왔다지요.


제발...쓰레기 리필은 안되었으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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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담배꽁초에.. 쓰레기까지!!! 넘하다..ㅠㅠ 지린내는 왜 나니..ㅠㅠ


2. 사실, 자동차에 블랙박스 있으니 돌려보면 누군지 알 수 있습니다..;;;


3. 사진을 허락하지 않는 큰삼색냥은 얼굴이라도 좀 보여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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