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주차장에
밥 먹으러 오는 길냥이들이
몇인지 모르겠습니다.
니네는 누구니 +_+
밥은 항상 아침에 비어있고..
낮에 한번 밤에 한번 채워주고 있거든요.
저녁에는 선선해져서
캔이라던가 파우치를
살짝 올려주고 있습니다.
수제캣닙글에~
여러분들께서 +_+
캣닙과 길냥이 후원품 교환해주셔서
갑자기 캔 부자가 된 집..;;;
한개도 울 애들은 안 따줬어용~
요렇게 +_+
오늘은 오랜만에 카메라 들고 내려감
혹시나 하고...
왜냐믄 +_+
계속 밤에 내려가서
광량 부족으로 사진을 찍을 수도 없고 해서
그냥 쭉 내려가서 밤에 캔을 상납했었답니다.
그런데 동네 냥아치께서 등장
정말 갑자기 가까이 훅 다가와서
캔을 덜고 있는 손을 턱 앞발로 잡더라구요.
하악과 함께...
캔을 내놓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강력 포스를 줄줄줄~~~~
오마나~~~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그 냥아치 턱시도입니다 +_+
다른 고양이 한마리 분명 있었습니다만.;;;
어디 숨었어요.
아구아구아구...
다른 고양이 오든 말든
훅 돌아보고
그냥 제가 가까이와서 사진 찍어도
아주 갑자기 움직이지만 않으면
어찌나 열심히 먹는지
삼색이 고양이 큰 애, 작은 애
그리고 턱시도도 큰 애, 작은 애
꼬리가 길게 우아했던 연한 배색의 삼색냥도 한마리
그리고 갈색에 검은 점이 있는 고양이도 있다고 하고...
제가 본 고양이랑
부모님이 본 고양이들은 코트 배색이 좀 다른 듯
결국 총 합이 몇마리인지 모르지만
일단 와서 밥을 먹고 가는 건 확실합니다.
사진찍는다고 쪼그리고 앉았다 일어나서
밥그릇 제대로 박스 안에 밀어 놓고
자리를 뜨려니까
냥아치라도 사람은 일단 두려워하는 듯한 코스프레를..;;;
후딱 차 아래로 들어갑니다.
아...ㅜㅜ
역시나 젖이 불어있네요.
리틀맘이었습니다.
그러니 옆구리에 살은 하나도 없고
사람 무서운거 생각도 안하고
캔내음에 그냥 냅다 달려와서
사료도 오독오독 씹다가
1분도 안되게
한 10초?
밥 먹는거 보고
물 한번 더 채워주고
창으로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주변 소리에 신경을 잔뜩..;
주차장 근처 길에서 누군가가 차를 세우고
사람이 내리고 타고 하는 소리를 듣더니
놀래서 빛의 속도로 움직이네요~
다 먹고 가라고 인사하고
맘 편하게 먹으라고 집으로 올라갑니다.
우리집 노묘 3종 세트를 한번씩
쓰담쓰담해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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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턱시도 냥아치는 알고보니 리틀맘, 캔을 준다면 50cm까지의 거리를 허용함.
2. 언제쯤 맘 편하게 밥 먹고 느긋하게 쉬면서 갈 수 있는 고양이들이 늘어나게 될까요.
3. 보내주신 사료, 간식 다 잘 먹이고 있습니다. 주로 밤에 급식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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