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길고양이 혹은 자유 고양이, 길 위의 삶

적묘 2016. 7. 2. 17:47





이 아이다..


며칠째 야옹거리면서

밥을 달라는 아이

며칠째 아웅아웅 소리를 내며

맛있게 밥을 먹는 아이





밤엔 용감하더니만

덥썩 나와서 애옹애옹

아무한테나 이러지 말아 하면서




그냥 집 주차장에서 

사료 몇번 챙겨주는게 다인 걸


널 데리고 들어갈 순 없어.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무게는

우리 고양이들

딱 그만큼

내 통장의 우울한 잔액만큼

내 미래의 깜깜한 한숨만큼


딱 그만큼




이미 다 알고 있는건지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마음 먹었었는지





며칠 뒤 그래도

몇번 부비적거렸다고

몇번 잘 챙겨 먹었다고

 


반갑게 한번 눈인사 나누고

낮엔 좀 더 빨리 발걸음을 옮긴다.


고단한...길 위의 삶....



가득 밥그릇을 채워줄 순 없다면

발길질은 하지 말았으면....

비 피할 공간이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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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세상의 모든 고양이들에게 책임감 느낄 필욘 없습니다. 연민만....


2. 줄 수 있는 딱 그만큼만.....


3. 다치지 않고 배고프지 않고, 비에 젖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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