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다..
며칠째 야옹거리면서
밥을 달라는 아이
며칠째 아웅아웅 소리를 내며
맛있게 밥을 먹는 아이
밤엔 용감하더니만
덥썩 나와서 애옹애옹
아무한테나 이러지 말아 하면서
그냥 집 주차장에서
사료 몇번 챙겨주는게 다인 걸
널 데리고 들어갈 순 없어.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무게는
우리 고양이들
딱 그만큼
내 통장의 우울한 잔액만큼
내 미래의 깜깜한 한숨만큼
딱 그만큼
이미 다 알고 있는건지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마음 먹었었는지
며칠 뒤 그래도
몇번 부비적거렸다고
몇번 잘 챙겨 먹었다고
반갑게 한번 눈인사 나누고
낮엔 좀 더 빨리 발걸음을 옮긴다.
고단한...길 위의 삶....
가득 밥그릇을 채워줄 순 없다면
발길질은 하지 말았으면....
비 피할 공간이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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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세상의 모든 고양이들에게 책임감 느낄 필욘 없습니다. 연민만....
2. 줄 수 있는 딱 그만큼만.....
3. 다치지 않고 배고프지 않고, 비에 젖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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