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안되는 것들, 삼색냥과 젖소냥, 길고양이 이야기

적묘 2016. 7. 22. 08:00





한번씩 보이는 고양이들


사실, 신경을 쓰지 않으면 보이지 않고

보통은 손에 카메라가 없이 다니는 중에는

사진도 찍은 적이 없습니다.


고양이들에게 셔터소리는 꽤나 스트레스

그래서 남의 집 가서도 허락받고 찍는 사진인 걸요.



그러니 갑자기 다가가는 것도 안되는 것

플래시 터트려서 애 놀래키는 것도 안되는 것








그래서 이렇게 냉큼 다가와주면

미칠거 같은 기분..;;


좋은데 좋아하면 안되는 것

내가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특정 길냥이를 좋아하면 안되는 것

네가 사람을 좋아해도 도시 사람을 아무나 좋아하면 안되는 것


난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고

넌 수많은 고양이들 중 하나


특별한 고양이들은 우리 집 고양이뿐

더 이상은 안된다는 거










목소리 몇 번 들었다고

맛난 거 준다고


그냥 이렇게 무턱대고 다가오면 안된다는 거








거리를 두고

사람이 갈 때까지 기다려서

사료를 먹는 저 뒤의 젖소묘를 배우라고!!!







우리 동네의 경우는


오래 길을 돌아다니면서 고양이들을 쫒아다닌 적도 없고

그럴 분위기도 안되고


TNR한 고양이를 본 적도 없는데

애는 항상 가까이서 본 적이 없어서

각도에 따라서


귀가 잘린 것도 같고






이렇게 보면

그냥 평범한 귀같고..


혹시 사진으로 확인 가능한가요?





이 헷갈리는 귀의 무늬와 각도


만약 TNR고양이라면, 그렇다면

그냥 이 고양이는 삼색냥의 보호고양이인가봐요.


제가 낯설어서 도망가려고 하다가도

삼색냥이 밥을 먹고 있으면 근처에서 기다려요






젖소냥 밥 편히 먹으라고 피해주니까


차 반대편으로 삼색냥이 이렇게 반가이 달려와요.



그러니까..ㅠㅠ


이런 짓하면 안된단다 꼬맹아.


세상은 위험해요!!!

인간은 위험해요!!!






친구님께서 

부산왔다고 부산행 영화를 보여줬는데


거기 나오는 아역에게 어른들이 하는 그 소리들을

제가 하고 있네요.



너 그러면 안된다.

그 소리만 계속....

너 하나만 생각해..이기적으로 살아야해..하고






젖소냥은 사료를 먹으러 

나오는 것이 불안해요.


알거든요.


사람들이, 그리고 그 사람들이 데리고 다니는 개가

한번씩 미친 듯이 짖으면서

고양이를 공격하려고 하는 것도


여러 번....


제가 보고 말린 것도 여러번이니까요.








제가 피해주니까

그제야 편히 밥을 먹습니다.







철없는 삼색냥은


이러고 있어요.









이쁨


업그레이드 중 +_+






예쁘게 세수랑 몸단장 하고


또 가서 젖소냥 밥 먹는 거 구경 중



그 사이에 저는 또 열심히 가서 

그릇 찾아서 사료 수북 수북 담아주었답니다


해선 안되는 일이지만...


내가 책임지지 못할 생명들이지만


그래도 배고픈 아이들 앞에 밥 좀 주는 건 해도 되는 일...

그리고 우리집인데 뭐 해도 되겠지 하고 






아기 고양이가 아기 낳을거 같다고 데려오면 안되냐고 했다가

바로...;;;  어무니가~ 

우리집 노묘 3종세트 버리고

 데려오라고 해서 무지 땡겼다는 건 비밀..;;


노묘 3종 세트가 느므 녹아내리는 중이라서

요 깜찍한 어린 것들이 참 이쁘네요 +_+


그래도 길에 17살, 12살 11살 고양이 버리면

냥줍할 사람 없으니까..ㅠㅠ 

진짜 해서는 안되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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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살다보면 안되는 것들이 참 많은데, 태어나서부터 안되는 것이라니...


2. 아기 고양이들은 어디서 태어나려나, 이 고양이들은 또 어디로 가려나


3. 노묘 3종 세트를 한번 더 어루만져 줍니다. 그건 해도 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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