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으로 캣닙을 키우고
하나하나 따서 씨를 고르고
캣닙 가루를 만들어 오면서
캣닙 가루 가격을 종종 검색해 봤는데
유기농 캣닙 가루가 4그램에 천원 정도?
어마무지한 가격에 놀래서
열심히 만들곤 했습니다 ^^
저희 집 노묘 3종세트와 지인들을 위해서
이번엔 처음으로 그 과정을 정리해 봤어요.
혹시 처음으로 시도해 보실 분들을 위해서 +_+
처음에 씨를 얻은 것도
누가 그냥 구입한 캣닙 가루 안에 깔려있던 씨였어요.
그냥 고양이들 좋아하니까 가져가~
그러고 받았던 것이 한 15년 전?
그러니까 그 씨를 받아서 심고 또 받아서 심고!!!
그리고 씨가 정말 작아요.
대부분의 허브씨들이 그렇듯
개박하도 허브의 한종류로 씨가 깨알보다 작답니다.
그래서 일단 씨는 뿌려 놓고
발아할 때까지 그냥 주구 장창 기다립니다.
물 많이 주지 말고
흙이 다 마르면 쪼끔씩
씨가 작은 식물들은 싹이 올라와도 잘 보이지 않아요.
그냥 방치하는 것이 중요!!!
물을 많이 주면 썩어버리거든요.
이 과정을 잘 버텼다면
이렇게 쑥 자랍니다.
줄기가 탄탄해지고
꽃이 피기 전에 이렇게 잎들이 짙어지죠
속아내서
말립니다!!!
그래서 장마 다음이 좋아요.
요즘 정말 빠삭빠삭해질 때까지
햇살 속에서 말릴 수 있거든요
잎에 수분도 없는 편이라서
말리면서 상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바삭바삭해지면
향이 더 짙어지죠~
어느 정도 마르면
이렇게 줄기에서 잎을 훑어내세요~~~
100% 손작업!!!
그러니 밑에 종이를 깔고
박스 안에서 하는게 좋아요.
씨가 작아서 많이 빠지거든요.
대충 다듬고
바람불면 날아갈까
들고 방안에서 마무리 하려면
이렇게 고양이들이 삥뜯으려고 기다립니다 +_+
진짜 문 열고 들어가다
깜짝 놀랐어요
쑥 들이대서 ^^;;
한쪽에 생 캣닙은
길냥이용 사료랑 교환해주신다는
감사한 분께 보내려고
따로 더 뺐어요.
그 댁 고양이들도 생캣닙의 맛을 느껴보라고 ^^
시각적 차이~~~~~
확 오죠?
날씨에 따라 다르지만 3일 이상 말리는 게 좋더군요
날씨 안 좋으면 더 길게 길게!!!
특히 씨를 골라내려면
씨가 잘 여물어져서 검어진 부분을
손으로 잘 털어내면 됩니다.
말이 잘~~~이지...
짜증납니다 +_+
너무 작아욧!!!
그러니 싹을 틔우는데 실패했다는 집사님들은
그냥 마음이 조급해진 것일 수도 있어요.
기다리다 보면
한달이고 두달 뒤에
갑자기 쏙 올라와서 자리잡은 애들도 있거든요.
거의 큰 화분 하나 가득의 양인데
말려서 손으로 부수면 이 정도의 양입니다.
아래 깔린 것이 A4 2장 정도
그리고 이렇게...
살살 꺼내는 검은 씨들~
캣닙씨앗은 정말 작습니다.
이 정도로 나온답니다
더 말려서 아래쪽 씨만 가라앉히면 되는데
그때까진 더 말려야해요 ^^
오래 말리면 냄새가 더 깊어진답니다.
건조기가 있긴 한데, 전기를 쓰는 것보다야 태양이 좋죠
요만큼 정도면?
싹을 잘 틔운다면
화단에서 미친 듯이 번창해서 동네 고양이들을 모두 꼬실 수 있는 +_+
유혹적인 양이지요.
그러니 씨가 화분 속에서도 물에 씻겨가지 않도록
조금씩 살살 물주면서 한달 두달 기다려보시길 바랍니다!!!
너무 깊이 심어버리면 언제 올라올지 알 수 없습니다.
겁나시면 스프레이로 흙이 마르면 표면에만 조금씩 뿌려주면
좀더 안정적으로 씨가 자리 잡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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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보통 첫 수확은 4개월 정도? 그리고 그 이후로는 잎을 속아내는 식
2. 잎만 따서 말리면 건조 빠릅니다. 몇분께 드리고 다시 말리고 있어요.
3. 노묘 3종 세트에게 개다래는 너무 폭력적, 캣그라스는 지루함, 캣닙은 기분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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