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헤네랄리페 정원에서 카를로스5세궁
알카사바 먼저 보고 나스리궁을 마지막 코스로 잡아도 되고
저는 나스리궁을 더 마지막으로 잡고
알카사바에서 시간을 더 많이 보냈어요.
전망이 좋은 곳을 좋아하거든요.
제가 머무른 곳은
그라나다의 에스뻬란사 한인민박인데
현장구매 귀찮으시면
그냥 사장님께 현찰 드리고 예약을 부탁드려도 되요
2015/04/22 - [적묘의 그라나다]알함브라에서 삼색고양이와 검은 고양이를 만나다.
2015/03/27 - [적묘의 그라나다]에스뻬란싸 한인민박 스코티쉬 폴드 고양이, 쿠우를 만나다
2015/03/25 - [적묘의 스페인]그라나다 추천숙소.에스뻬란싸에서 알함브라로!
지난 번에 알함브라 올려놓고
진짜 오랜 시간이 지났네요
그 사이에 전 모로코와 터키를 거쳐서 한국에 돌아왔고
잠깐 제주도와 타이완, 괌에 다녀왔습니다.
이 알카사바의 사진들을 열고 정리한 것이
얼마되지 않아요.
폴더를 열어보면
시간을 거슬러올라갑니다.
저 멀리 보이는 그라나다 대성당이
원래는 이슬람의 모스크가 있던 곳입니다.
고딕양식으로 시작되어
중간부터 로마네스크 양식이 가미된 건물인데
1523년부터 1703년까지 180여 년에 걸쳐 건축된 이유는 흑사병!!
탑은 아직도 미완성인 채로 남아 있답니다.
Granada Cathedral
자유여행의 좋은 점은
계속해서 돌고 또 돌 수 있다는 것
저기 보이는 곳이
알바이신 구역
원래 이슬람인들의 성채였지만
그리스도교인들에게 함락 당한 후엔
이슬람인들의 거주지로 변했습니다.
저 지역 자체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입니다.
얼마나 많은 망루가 있는가 했더니
이 글을 쓰면서 알았어요.
그때 그때 검색을 하거나 책을 꺼내보는데
무려 24개의 망루네요!!!
아..ㅠㅠ 반도 못 봤어!!!!
실은 그날 비가 왔어요.
그래서 오히려 현장구매가 정말 쉬웠죠
가자마자 바로 구입
바로 입장~
눈이 부시지 않아서 좋은데
춥긴 추웠습니다.
봄인데...지중해인데....
그래도 바람이 세니까 춥더라구요~
망루에 올라와서 내려다 보는
성의 내부!!!!
저어어어어 멀리 보이는 것이
조금의 신도시?
신기하게도
그라나다에서는 신도시란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냥 옛 건물들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안에 들어가면 현대적인 느낌이었죠
화려하게 나부끼는 깃발들
풍향계가 따로 필요없습니다!!!
그냥 저런 날씨에 비 떨어지면서
으슬으슬한데도
구경할 것이 많아서
그냥 다 아쉬웠어요.
언젠가 다시 해가 뜨거울 때 오면 너무 좋겠다!!!
햇살이 눈 부실때 나스리 궁을 보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도 좀 하면서요.
5월쯤 오면 햇살이 가득
푸르름이 더 올라와있겠죠
마음이 삐딱한...사진이군요.
저쪽 망루에도 사람들이 가득!!!
아까 사진을 담을 곳을
다시 올라오면서
돌아보고 사진을 담아봅니다.
발걸음을 빨리하면서
또 하나의 망루를 걷고 또 걷고
그래도 다 눈에 담지 못한 그라나다의 역사지구를
살짝 망원렌즈로 당겨 담아봅니다.
여긴, 아직도 17세기에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
참고로~
그라나다에서는 점심시간부터 저녁까지 쭈욱 연속으로
레스토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습니다.
저마다 다르지만 4시부터 8시까지라던가 그런식으로..
그래서 마음 급하게 갑자기 내리는 비와 함께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아.. 언젠가 다시 온다면
노을이 지는 것을
그리고 밤이 내리는 나스리궁을 꼬옥 보리라~
그렇게 그 언젠가는 기약하면서 말이죠!!!
cuando~
no se pero algun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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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나중엔 춥고 배가 고파서 내려가야겠단 생각만 들더라구요.
2. 날씨 운이 제일 부족했던 곳! 다음 언젠가의 푸른 하늘과 붉은 석양을!!!
3. 벌써 몇년이나 지났다니!! 전 다시 21세기 한국에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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