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넘어온 곳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기 쉬운...
모로코 마라케시
그 악명높은 라이언에어 저가항공을 타고 넘어왔다.
유랑카페를 뒤적이다
모로코 동행을 구하는 글을 보고
나도 혼자 가는 낯선 땅에 대한 약간의 걱정에
덥썩 바로 내일가는 티켓을 끊었다.
일단 미리 느낌을 말하자면
남미보다 덜 위험하고
쿠바보다 덜 들러붙는 삐끼들..;;;
내겐 쿠바에서의 삐끼 천국이 너무 큰 충격이었던걸지도.
유럽에서 소매치기 조심하는 것 정도로 비슷한 느낌의 긴장 수준.
실제론....그정도도 긴장 안하고 다님..;;;
다니면 편하고 안전한 편이란 느낌
세상 살다보니 이런 ...내일 바로 가는 비행기 티켓 끊는
럭셔리함을 누려본다..;;;
20유로선에서 끊을 수 있는 티켓을 100유로나 주고..;;
저렴한 티켓을 기다린다고 유럽에서 시간을 더 보내는 건
실제로 무의미한 것이니
3,4일치 생활비를 그대로 비행기값으로 냈다 생각하면
괜찮은 결정이다.
마라케시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사막을 계속해서 볼 수 있다.
순간..;;;
칠레 아따까마를 포기한 이유가 생각나서
잠깐 아찔..
아냐...아따까마는 모래사막이 아니니까...
아프리카와 아랍 사막이 궁금해서
온 거니까 괜찮다면서
어제의 결정에 힘을 실어준다.
그러나 입국카드 받는 순간
다시 오는 패닉..
아....
프랑스어 아랍어...
마라께시 공항에서
택시 삐끼들은 무조건 150을 부른다.
메디나까지 가는데 두 사람이서
트렁크 3개와 함께...
80 디르함을 냈다.
사실...이런 실랑이가 다시 시작되니
페루와 쿠바가 절로 떠오른다.
계획없이 가기도 했고
가지고 있던 달러를 환전했는데
바로 옆 환전소끼리도 환율이 다르고
역시 은행이 그래도 더 높은 경우가 있으니..;;
조금 난감할 뿐!
왜 그렇게 바꾼거냐..ㅠㅠ
마라께시 시내에서 돌면서 가격 좀 괜찮은데서 바꾸긴 했는데
그래도 당장 공항에서 현찰이 필요하니 바꿀 수 밖에!
공항 안에서 나오기 전에 환전하는 것과
나와서 환전하는 것이
1달러당 9.4 디르함에서
9.8 디르함까지 차이가 크다.
오히려 은행이 더 나을수도 있다.
사하라 사막투어와 그랑택시, 아르간 오일...
모든 것들의 흥정은 결국 말과 눈빛
150까지 부르는 아르간 오일 100ml는 다른 곳에 가면 30디르함도 된다.
그들 말대로 질이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깍는게 답이다.
인터넷이 워낙 안되는 곳이라...
이제사 글을 쓴다.
인터넷 안테나가 점 2개만 찍혀있지만
사실 안되도 그만인지라
되니 그저 감사할 뿐.
모든 것은 ..인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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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페루에서 멕시코,쿠바,스페인. 그리고 이제 모로코!!!
2. 가끔 지쳤을 때, 쉬어가도 되는 것. 쉐프샤우엔에서 하루 휴식 중입니다.
3. 어린이날이군요. 깜짝선물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여행 즐겁게 하고 있어요 ^^
♡ 여행지에서 만나는 짧은 인연들도, 한국에서 기다려주는 내 사람들도 모두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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