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이까 우와까치나에서 만난 흰 고양이,사막의 아침

적묘 2015. 1. 23. 07:30


 이른 아침을 걸어서 좋은 것들


조금 더 긴 하루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세상에 혼자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또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다는 것







이렇게 걸어간다는 것

이렇게 살아간다는 것

이렇게 만나간다는 것





누군가의 역사와

누군가의 생각과

누군가의 걸음을






곁에서 혹은 뒤에서


오해일수도 있고 실수일수도 있고


어쩌다 완벽한 이해일수도 있으려나


저마다 다른 삶들에 대해






발치에 따라오는 얇은 모래가

끝없이 감겨온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을 끊어주는 것은






새벽을 여는 사막 조기 축구회의 

젊은 페루아노들보다는







문득 걸어가다 눈이 마주친 고양이 한마리






택시보다 흔한 모터들





이른 새벽에 무단횡단 정도야


무슨 문제가 있으랴





한가한 일요일 새벽


길 위에 멈춰 카메라를 꺼내는 

외국 여자와


길 위에서 시선을 맞추며 몸단장 하는 흰 고양이






지나가는 사람 없는 거리에서

별 생각없이 그냥 반가운 마음에


불러본다







넌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걸까



혹은 너도 생각의 꼬리를 벗어버리기 위해서

새벽을 걷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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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여행 중에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길 빌어주세요~~~


2. 복잡한 생각들을 조금 더 떨쳐버리는 것. 순간과 여행을 즐길 것!!!!


3. 그대여,어디에서 이 글을 읽고 계신가요? 그대의 생각의 꼬리는 무엇인가요?


♡ 새벽에 깨면 다시 잠들지 못하는 덕분에 걸었어요 

2011년 10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코이카 2년+연장 1년 마치고

이제 막 여행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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