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볼리비아

[적묘의 볼리비아]세계에서 가장 공기가 희박한 수도,라파즈,해발 3,250~4,100m

적묘 2015. 2. 13. 08:00



남미를 떠날 날이 가까워지자

마음이 급해집니다.


이틀 전에 이까에서 모래썰매를 타고와서

페루 와라스 안데스 산맥에서 만년설을 보고

 리마로 돌아와서

반나절 하루밤 쉬고


넘어간 페루의 푸노도 역시나 고산 지대

게다가 혹시나 하고 못받을지 몰라 걱정했던

볼리비아 비자는...

남미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국민에게 비자를 요구하는 

볼리비아!!!


리마에선 무조건 1박 2일이라고 해서

직원이랑 상담했더니, 뿌노가 더 빠르니 뿌노로 가라고!!!


푸노에 서류를 다 준비해 가서 오전 8시에 들어가

8시 20분에 웃으며 받아온지라 내심 안심하고

받자 마자 좋아라 하며

그날 바로 오후에 버스를 타고 

볼리비아 국경을 넘어 코파카바나로 넘어온 것은

실제로.... 꽤나 강행군이었답니다.


실제로 국경에서 볼리비아 이민국 직원이 

너 오늘 아침에 받아서 지금 바로 넘어가? 

와아..하더라구요..;;;







세상에서 가장 공기가 희박한 수도


해발고도 최저지점도 3천 250미터인데다

사실, 이 도시의 가장 유명한 저쪽 예쁜 설산은 6천 미터가 그냥 넘어요.






공기가 희박한 동네

산소함량이 공기 중에 가장 적은 동네



아무리 와라스, 뿌노, 코파카바나를 지나왔다고 해도

힘들어요.


그러나 주변의 다른 지역에 비해서

도시가 발달된 곳이어서

역시 인구 집중도가 매우 높은 편!!!


이 많은 사람들이 주변지부터 시장을 형성해가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실제로 라파즈 도심지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어요.






함께 길을 잠깐 동행했던 친구가 물어보더군요

그렇게 고산지역을 다니면 몸이 적응하지 않냐고


제가 주로 있었던 곳들은 일단 해변지역이라서 

해발고도가 정상인 곳이고 잠깐씩 여행이나 방문형식으로

들리는 고산 지역에 몸이 적응한다기보다


그냥 그 고산증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온다는 걸

몸이 체험해서 익숙해진 것은 고산증 증세일 뿐.








머리가 살짝 흔들리는 기분과

바닥이 가끔씩 위로 올라오는 느낌

귀가 멍멍해지는 것도 그렇고 말이죠.


천천히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 연습부터 해야합니다.

건조한 고산의 차가운 공기에

코는 계속 막히고 물을 계속 마셔줘도 코는 맹맹

뜨거운 물 샤워를 하면 코피는 주르륵....


자다 벌떡 일어나 욕실에 들어가서 코피를 닦아 내는 것도

그렇게 이상하지 않음..

전 고산지역에선 코피가 정말...;;;


제게 4천미터 이상 정도의 고산은

그냥 참을만 하기 때문에 참고

두통약 정도 먹고 좀 쉬고 다니는 정도로 조치를 취할 정도?

경미한 고산증 증세인 편입니다.







라파즈 중심지에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10년 전 인구수가 백만명...

현재는 몇명인지 잘 모르겠네요.


남미의 도시집중문제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긴 합니다.





깊은 협곡이 시작되면


진짜 도시로서의 라파즈!!!!


참고로, 코파카바나에서 버스를 탈 때

왼쪽 창가에 타야 잘 볼 수 있어요.


소용돌이식으로

안쪽으로 들어갈때 뱅글뱅글 돌아서 들어가니까요.







디오라마 필터를 적용하고 싶어지는

풍경들입니다.


버스 안에서 셔터 누르는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 협곡 사이로 420미터 아래까지

내려가는 곳은 차가운 바람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도시가 성장한 것이기도합니다.





그냥 모양부터가 다른 도시의 형태


환경과 인간의 엄청난 잠재력에 대해서

항상 감탄하게 됩니다.








보통은 태양신의 가호가 함께 하지만

그래도 우기의 여행은 방법이 없습니다.


12일 중에서 우산을 두번은 썼네요







역시, 그때 이 버스 터미널에 나와 있던 사람은

이미 한국으로 돌아가 있고...


전 그대 없는 라파즈에 

또 다른 낯선 이들을 만나며

도착했어요


그대는 잘 지내고 있나요?



속으로 인사 한번 전해봅니다.









숙소는 


http://www.lokihostel.com/la-paz


하룻밤에 60볼


여자 도미토리 따로 있어서 맘 편히 들어갔죠.

아래 사진의 높은 건물입니다.







천천히 걸어서 산 프란시스코 성당까지 

중간에 시장도 있고


위치 괜찮아요.







2년 전에 비해서

훨씬 깨끗







거리의 음식들은 

5볼에서 15볼 사이에 사먹을 수 있을 정도


1달러가 6.9볼리비아노 정도였습니다.

2014년 2월 초 기준.



대 성당....


이 앞에서 공연도 하기도 하고~

주변에 기념품 가게도 있고 그러니까

천천히 걸어다닐만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 남미 인디오 치마!!!!

한참 눈을 떼지 못했답니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고

엄청난 빈부격차에 모퉁이 모퉁이에서

마음이 왔다갔다 하게 만드는 


남미 최빈국 라파즈에서도

밤은 빛납니다.








이른 아침엔 안개가 가득한 또 새로운 모습이니까


라파즈에서 하루 이틀을 보내시는 분들이라면

늦은 밤과 이른 아침의 시간을 꼭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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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시에라 고산지역은 전반적으로 고산증에 유의하세요.

2. 고산증+저산소농도.볼리비아 라파즈에선 천천히 걸을 것!!!


3. 라파즈 케이블카는 다음에 따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빈부격차에 대해서 한참 생각하게 되는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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