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가득한
작년 리마의 2월을 마지막 날로
- 그 이후엔 한국으로 돌아가는 대략 10개월의 시간을..;;;
길에서 보냈었죠.
발렌타인의 사랑공원을 걸었더랬습니다.
유난히 좋아했던
작은 공원이지만
바다, 꽃, 좋은 글귀들
물론...여기저기 염장질 가득한 짜증나는...
뭐...어쩌겠어요
따뜻하다 못해 건조하고 더워 미칠거 같던
그 날들이 그리워지는
5년만 한국에서 보내는 겨울입니다..;;;
사랑에 푹 빠지는것보다
천천히 젖어드는 것이라 생각하고
사생황적인 행동들은 사적인 공간에서
그런 생각을하고 있다보니....
저런 과한 애정행각보다는
그냥 손 잡고 걸으면서
이야기하는 쪽이 더 부럽답니다.
그거야 개인 취향이고
훗...
친구들 손 많이 잡고 걸었습니다~
와아..그러고 보니
벌써 1년이 지났군요
작년 발렌타인은 남미에 있었는데
특히 이 사랑 공원의 경우는
날씨 영향이 정말 큽니다.
햇살이 있는 날과
없는 날의 차이..;;;
리마에서 살면서
당췌 3년 동안 피부가 하얗게 유지되었던 건
주로 이 날씨였던 거죠..;;
6개월 간
이런 하늘이 유지됩니다.
우울증이 극에 달할 수 있는
리마의 날씨...
그러니 더 화사한 것들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보통
5월부터 11월 사이의 우기엔
특히 추워지는 7,8월
남미의 겨울이죠
페루 코스타 지역의 날씨엔
여행을 가는 것이 좋답니다.
아니라면?
이런 곳을 돌아다니면서
기분 전환을 해야하는거죠
바다를 바라보며
메론주스나 망고주스를
홀짝거리는 것도 좋고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좀처럼 늘지 않는 스페인어 실력을
한탄하기도 하고
먼 곳에
어딘가에
있기나 할까 싶은
연인에 대해서 생각하기도 하겠지요
사실 당장 귀국하고 먹고살 걱정부터 하하..;;
그렇게 지나간 사랑은 흘려보내고
앞으로 삶에 대해서
고민은 짙어지고
가끔은 고민 좀 덜하고
고민으로 걱정으로 변하는 건 없을 텐데
마음이 조급해지는 건 왜인걸까...
정말 세상의 다른 면에 있어서
나는 이쪽 편에 있어서
같은 공간에서 숨쉬고 있는 것도 아닌지 몰라..
하늘도 바다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 저편에 있어서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 동안
함께 있어주었던 건 언제나 친구들...
그래서 발렌타인은
연인들의 날이기도 하지만
페루에서는 우정의 날이기도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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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발렌타인 데이는 우정의 날~ 연인들의 날~
2. 지구 반대편도 아닌데, 점점 만나기 힘들어지는 친구들이 많아지네요.
3. 저 의자에 앉아서 커다란 생과일주스를 홀짝이며 이야기를 나눴던게 벌써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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