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페루

[적묘의 뜨루히요]달의 신전,100년씩 5번,벽면조각 huaca del luna

적묘 2012. 10. 9. 08:00


 페루의 고고학자 리카르도 모랄레스 씨가
 그 지역을 조사하기 시작했던 건
붉은 벽돌이 보여서 였답니다.

사막의 모래가 날리는 사이에
보인 붉은 벽은 인공적인 것이었고
분명히 채색된 것이었으니까요.

그렇게 1991년 시작된 본격적 발굴 작업.
달의 신전 ‘우와카 데 라 루나(Huaca de la Luna)’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이지요.


지금도 발굴 중


가장 안타까운 유물 중 하나입니다.


벽돌들이

하나하나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 안쪽 벽에 또 다른 성벽이
또 다른 그림이


대략 각각 100년 정도의
시대 차가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문양들
이 높이가 모두 흙을 쌓아서
다져 만든 것...


그러다 보니 바람과 비에
사라지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안타까운 유물


발굴과 동시에 손상되고 있는 것...

그것이 고고학의 딜레마


한 세기가 지날 때마다 신전 위에
또 다른 신전을 겹쳐 올리는
대대적인 공사가 500년간 진행되며

 32m 높이의 신전을 만들어낸 셈입니다.


 400∼600년 번성했던
모체 문화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극사실주의로 평가받는
벽 무늬의 묘사가 대표적이지요

 


어지러울 만큼
벽을 가득 메운

전갈, 뱀, 거미, 새, 고양이 같은 동물 그림은
아주 정밀합니다.


그리고 이 그림들
뭔가 익숙하다 했더니

뭉뚱그려서
잉카 문명 어쩌구 저쩌구 하던 그거..;;


프레잉카 문명이었던 겁니다!!!

어렸을 때 동화책에서 봤던 거나
신비한 잉카 탐험 어쩌구...
그런거


옛 Moche 문화였던거죠!


안데스산맥에서 처음 발달했던 
고유문화는 차빈 데 우안타르(Chavin de Huantar)

차빈의 뒤를 이은 주요 문명은
해안지역의 모치카(Mochica), 나스카(Nazca), 치무
안데스 중앙의 와리(Huari),
티티카카 호수 주변의 티아우아나쿠(Tiahuanacu)


그 중 해변가의 문명


이 선명한 채색 도기들을
찾아낸 곳이 바로 여기
달의 신전


발굴 비용도
발굴 기술도

인식도 아쉬운..

사실..가장 좋은 것은 어디나 마찬가지!
도굴꾼들의 것!


관광객의 발길은
여기까지

다른 곳들은 아직 발굴 중



그리고
카페와 기념품 가게..



유난히 더운 곳의
유난히 털 없는
사막의 개..


덥고 지친 날...


뜨거운 햇살
건조한 모래
오래된 유적
잊혀진 역사


지구 반대편의
역사 한 페이지를 살며시
펼쳐본 두근거림을 안고


그렇게...


달의 신전을
걸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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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달의 신전, 유적 그 자체가 고고학의 딜레마지요.

2. 기후변화로 인해 사막엔 꽃이 피고, 유적은 사라지고....

3. 프레잉카와 잉카 문명을 하나씩 보면서 느끼는게 많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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