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공원 74

[적묘의 페루]사료금지가 된 리마고양이공원, 케네디 공원의 현실

고양이들을 좋아하는 분들이 페루에서 올리는 제 글과 사진들을 보면 항상 부러워하는 곳이 바로 케네디 공원이지요. 고양이 공원!!! 저도 리마에 오자마자 반했던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구요 그러나 지금 시간이 지나면서 케네디 공원의 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들을 위한 음식을 주는 것이 금지 되었습니다! 햇살좋은 날 여기저기 고양이들이 보이고 꽃이 예쁘게 가꿔진 공원은 참 예쁘지요 느긋하게 졸고 있다가도 사람이 다가가면 슬쩍 부비적을 날리는 인간친화적인 고양이들은 더욱더 예쁘고 고양이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먹을 것을 나눠주고 싶어한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 그걸 알고 있는 고양이들은 스스럼없이 다가와 사람들에게 애교를 부리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허가된 사람들..

[적묘의 페루]턱시도가면 고양이의 인간접근 방법에 대한 고찰

내가 분명히 말하는데 고양이는 좀 까칠한게 매력인게지~ 매력적인 고양이는 도도하다는 것이야 개보다 고양이가 좋다는 사람들이 말하는 공통적인 몇가지 고양이는 말이지 개처럼 계속 옆에 발치를 맴돌면서 멍멍 짖거나 하지 않아 좀더 조용하고 심하게 치대지 않고 우아하고 조용하고 도시적인 동물이란 거야 그러니 우리도 인간에게 접근할 땐 인간들이 원하는 방법으로 접근해 줘야해 먼저..바빠보이는 사람들은 외면해 저들은 우리에게 관심이 없어 어떤 사람이 가능성이 있냐고? 눈을 바라보는 사람 그윽하게 바라보는 눈을 지긋이 바라보는 사람~ 살짝 옆으로 눈을 피하면서 가끔씩 눈을 마주치는 건 아주 좋은 신호야 뚫어져라 바라보는 건 재수없지만 호감있다는 신호를 보내주는 살짝의 깜빡임 아주 좋아!!! 연습하고 싶다면 슈렉의 장..

[적묘의 페루]고양이 꽃밭에서 나비가 야옹야옹

시력이 정말 나쁜 적묘이지만.. 동체시력은 좋은 편이랄까요 뭐랄까..일상적인 시력과는 다른.. 아 저기 무언가 있어 하고 셔터를 누르는 속도는 상당히 빠른 편이예요 그러다보니 수동모드보다는 프로그램 모드로 주로 찍게 되는데 조리개 우선으로 했다가 움직이는 그 무언가를 놓칠 수도 있으니까요. 붉은 꽃밭을 보고 아..저 붉은 색.. 이 우울한 리마의 겨울에 그나마 화사하다 생각하고 렌즈를 바꿔 끼우고 있었어요 응? 저 쪽에 턱시도 냥이가 보이네요? 응? 이 앞엔? 두둥...눈이 정면으로 딱!!! 마주칩니다!!! 안녕....나비야? 찰리 채플린? 햇살도 없고 꾸물꾸물 추운 리마의 겨울.. 7,8,9월 그래도 꽃은 피고 고양이들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고 낮에 잠깐 반짝하는 햇살을 기대하며 사람들은 공원에 나와 ..

[적묘의 페루]아수라 고양이를 만나다,케네디 공원

이 봐요~~~ 내가 무서운가요? 무엇때문에요? 동그란 눈과 뾰족한 귀와 복슬한 터럭과 장미빛 혀가~ 무서운가요? 다른 고양이들처럼 나는 여기 공원에 살고 있고 고양이들은 코트 색깔로 서로를 차별하지 않지~ 가끔은 말이야~ 사람들도 차별하지 않아 더 중요한 것은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거든 오늘도 걸어가는 길 위의 삶 저마다의 생을 살아가는 것 뿐이니까 2012/06/27 - [적묘의 페루]아기 고양이와 작은 소녀의 밀당 2012/06/13 - [적묘의 페루]the 만지다.손을 뻗으면 고양이가 닿는다 2012/06/12 - [적묘의 페루]리마 소년,고양이 그리고 솔로염장 2012/07/03 - [적묘의 페루]시에라의 뜨개질 손가락 인형으로 동물원을! 여행기념품 2012/07/05 - [적묘의 페루]고양이와 모..

[적묘의 페루]태비고양이가 밀당에 실패한 이유

실례합니다 잠깐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요? 좋은 기운이 느껴져서 말이죠 그러니까.. 무언가 시원한 푸른 느낌이!!!! 어이 총각 잠깐 이야기 좀 하자니까? 날은 화창하고 가을로 접어 들어 바람은 차지만 오후의 햇살을 좋기만 한데 이런 날은 흔히들 이렇게 공원에 앉아서 여유를 즐기곤 하잖아 그럴 때 말야.. 정말..가끔은 막막 다가가고 싶은 좋은 기운이 느껴지는 그런 사람을 만날 때가 있어 조심스럽게!!! 그러나 놓치면 아깝다는 마음으로 서두르게 되는거야 어이 총각!!! 나 당신이 마음에 든다니까? 이야기 좀 하자고!!! 진짜 좋은 기운이!!!! 응? 좋은 냄새가? 응???? 이 안에 뭐 있어? 내 꼬야??? 아아..태양은 화창하고 나무는 싱그러운데... 너무 들이댄 죄..ㅠㅠ 순식간에 덥썩..잡혀서 바..

[적묘의 페루]고양이를 위한 뜨개질, 그리고 불편한 진실

항상 찾는 고양이 공원.. 페루 리마의 케네디 공원은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들을 보러 가지만 또 많은 이들이 고양이를 도와주러 온답니다. 매주 다른 날마다 다른 봉사자들이 와서 밥도 주고 물도 주고 간식도 배달하고 또 이렇게..놀아주기도 하고... 사진의 뒤 쪽에 보면 흰 플라스틱 의자들과 테이블이 있고 거기에선 고양이를 버리지 말라는 캠페인도 하고 있답니다. 케네디 공원에 대한 사진을 많이 올리고 있지만 그때 마다..이곳만 그렇다고 댓글을 다는데요 그만큼... 이곳이 고양이들에게 친절한 이유는 이곳에 많은 고양이들이 버려지고 또 많은 이들이 자원봉사를 해주고 또 그만큼 많은 고양이들이 버려지는... 악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미라플로레스 시청과 성당 사이에 앉아 있으면 고양이들이 덥썩 ..

[적묘의 페루]비밀버튼을 누르면 삼색고양이는 하품모드

고양이들은 모두 비밀 버튼을 가지고 있답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살짝 눌러주세요 너무 빠르지도 않게 너무 급하지 않게 그러면 신기하게도 이 새침하게 바라보는 이 예쁜 삼색이 아가씨가~ 꼬리까지 살짝~ 새초롬한 이 아가씨가~ 갑자기 변신!!! 필요한 것은 손가락 하나 그러나 급하지 않게 너무 지루하지도 않게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는!!! 적당히~ 이런 식으로 꾸욱!!!! 자아... 이제 시작!!! 하아아아앙아아아아 아..이 갑자기 몰려오는 졸음과 최대한으로 벌어지는 쩍벌 입!!! 그리고 손가락을 거두는 순간~ 무슨 일 있었니? 당신은 누구시길래 절 자꾸 찍는거죠? 급 정색 모드 돌입한..;; 삼색 고양이? 이봐요.. 제가 아무나 앞에서 교양없이 입 쩍 벌리고 하품하는 그런 고양이로 보이는 거예요? 정말로요..

[적묘의 페루]무료사진전과 고양이, 미라플로레스 시청 앞

지난 주에 잠깐 아레끼빠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기 단원이 출장 온 김에 같이 미라플로레스에 나갔답니다. 악기점에 가기 위해서였는데요 케네디 공원을 가로질러 저쪽 뒷길에 있는 악기점이어서 오랜만에 고양이들 본다는 기분으로 신나게 가고 있었어요. 그 전날 행사가 끝나기도 해서 아주 홀가분!!! 어라라라~~ 사진전시회!!!! 눈에 익은 저 브랜드..;;; 사진은 아주 전문가들이란 기분부터 여행자들의 시선 다양한 느낌의 사진들이 무엇보다도 양으로!!!! 넓은 공원의 여기저기를 줄을 쳐서~~~ 빨래줄과 빨래집게를 이용~~~ 다양한 색감과 다른 시선들 다른 체험들 누군가엔 익숙해서 누군가에겐 낯설어서 다시 한번 들여다 보게 만드는 것 그것이 사진의 힘.. 어떤 느낌을 가지고 어떤 생각을 담았나 문득... 사진 속의 ..

[적묘의 페루]월간낚시, 고양이 미끼는 사료 한알

내가 너의 눈에 맺히고 네가 내 손에 다가오고 네 터럭이 한올한올 보이고 네 숨소리가 들리고 조금씩 더 다가오고 그런 순간 순간들이 그저 신기하고 고맙고 일상이 되는 어느 날 어두운 창고 뒷켠이나 쓰레기터가 아니라 꽃밭이 너의 숨박꼭질 장소가 되는 그런 날 너무나 스스럼 없이 다가와 불쑥 내민 손이 부끄러워 질 정도로 카메라의 셔터 스피드가 따라가지 못할만치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도 너는 성큼! 내게 다가온다 보잘것없는 조공품이 부끄러운... 그래도 순간!!! 직립보행의 기적을 보여주는 너의 친절함!!! 2012/05/16 - [적묘의 페루]the 만지다, 카오스 고양이의 유혹 2012/05/19 - [적묘의 페루]진리의 노란고양이가 필요한 리마 주말 2012/05/15 - [적묘의 고양이]..

[적묘의 페루] 삼색고양이에 대한 아저씨들의 관심도

그만큼의 관심 그만큼의 애정 그만큼의 흥미 그만큼의 여유 무한대에서 무관심까지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는 저울바늘을 가지고 있다 가끔은 친절한 무관심 가끔은 무심한 애정 아무렇지 않게 걸어가고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고 아무렇지 않게 돌아보고 그저 하루의 잠시 그저 일상의 하루 그저 그날의 일과 그저 순간의 스침 다정한 손길 짖궂은 장난 보드란 터럭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귀 끝에서 꼬리 끝까지 가득...담긴 애정과 관심을 안고 몸을 살짝 빼서 폴짝! 그래서 너는 고양이. 2012/04/02 - [적묘의 페루]미라플로레스, 고양이 공원에 밤이 내리다 2012/04/11 - [적묘의 페루]고양이, the 만지다. 2012/04/01 - [적묘의 페루]만우절 거짓말같은 고양이를 케네디 공원에서 만나다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