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한국-이곳저곳

[적묘의 제주도]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에서 만난 작품들

적묘 2016. 4. 19. 07:30






제주도와 사랑에 빠져서

섬을 담은 작가

20여년간 제주와 바람과 바다를 담은 작가는



근육이 마비되어

숨이 막히기 전에

굶어죽는다는 병


루게릭 진단을 받고

이듬해에 열게 된 두모악 갤러리


그리고 3년후 눈을 감은 작가


그의 공간을 꼭 가보고 싶었다 









두모악 공식홈페이지


http://www.dumoak.co.kr/


사진작가 김영갑에 대한 소개


http://www.dumoak.co.kr/kim-intro.php






외진 곳에 찾아와주어서 고맙다는 말

그리고 한라산의 옛 이름 두모악







돈을 내지 않아도 

공원을 그냥 걸을 수 있습니다.








조각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특히 돌하르방으로 된 사진작가의 조각이 인상적이어서

검색해보니


2005년 조천읍 북촌리에 돌하르방공원을 연 

남흥 작가님 작품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흙인형들은 

김숙자 작가님의 작품들


역시 김영갑 작가님의 영향으로 

제주도를 찾게 된 분이시라고 하네요.






여기저기 투박한 

흙인형들이


뭔가 가득 이야기를 품고 있는 듯합니다.






지금 막 봄이 찾아오기 시작한

두모악에서 만나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는

자연에 더 가까워지는 듯합니다.









오래전엔 아이들이 국민학교를 다니다가

분교가 되고

폐교가 되고


다시 아이들이 자라듯


작가들이 작품들을 키웁니다.


사람들이 작품들을 보며 마음을 키울 수 있듯이...








야외정원만 보고 즐기고 가도 되겠지만

그래도 작가의 손길로 만들어 놓은 이 공간뿐 아니라

작가의 사진들도 보고 가야겠죠.




관람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닙니다.


성인은 3천원

청소년등은 2천원

어린이와 경로우대는 천원.








그리고 입장권 대신에 김영갑 작가의 사진엽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파노라마에 장노출로 잔잔하게 펼쳐진 어머니같은 오름







그리고 작가의 작품들은

그때 그때 순환전시되고 있답니다.






작가의 방....


여기는 들어갈 수 없지만 

유리창을 통해서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파노라마 카메라는

제가 예전 어느 다큐에서 봤던 그대로라

괜시리 눈시울이 뜨거워지더라구요.








저희 아버지 표현을 빌리자면

피죽도 못 얻어먹은 꼴...


루게릭병이 그렇다고 하지요...








소설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로 처음 알게된 병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봤을 때도

정말 충격적인 병이었구요.






저쪽 시청각실에서는

작가의 다큐가 나오고


저는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길게 천천히 볼 수 있는 작가의 세상을....







그때도 이미 무분별한 개발에 걱정이 많았다죠


지금....


지금의 제주를 보면 어떤 마음일까 싶습니다.



여기가 중국인가 싶을텐데....








뒤쪽으로 돌아가면

무인 카페도 있어요







에스프레소 머신도 있고

다른 종류의 차들도 있습니다.


마시고 따뜻한 햇살 있는 창가에서

예쁜 정원을 보는 즐거움






한가득 동백을

곱게 주워다가

이렇게 놓아두셨네요.


뒷뜰 쪽에는 수석들, 

화산지형답게 특이한 돌들이 많이 있어요.







더 이상 장을 담그는 사람이 없는

장독대는


빗물을 가득 담고 

동백을 띄우고 있네요.







3월 말, 

이제 막 벚꽃이 한 잎 한잎 

열리기 시작하던 때






따뜻한 햇살 속에서

예쁜 시간을 보냅답니다.


여름엔 학교 입구 양쪽으로 

수국이 한가득 피겠더군요.


그때는 돌하르방도, 흙인형도

조금은 덜 외로워 보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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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공간 자체가 좋은 곳, 두모악 갤러리. 

 

2. 돌하르방, 흙인형, 정원수, 지금은 세상에 없는 작가와 옛 제주 사진


3. 이렇게 변한 제주를 보면서 많이 놀랐는데, 10년 후엔 또 얼마나 놀라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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