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시에서 남동쪽 10km
로마에서 아씨시로 가는 길 사이에 있답니다.
전 로마에서 머무르고
아씨시에서 2박 하면서
반나절만에 스펠로를 다녀왔답니다.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
비슷 비슷한 작은 유럽 소도시라서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조용한 동네의 중세풍 거리를 좋아한다면
반나절 나들이로 괜찮습니다.
이건 트랜 이탈리아인데
그냥 티켓 자동판매기에서 끊었습니다.
시간대별로 가격이 달라서
제일 싼걸로 그냥 시간 맞춰서 끊기도 하고 그랬답니다.
참 이탈리아에서 기차 탈 때는
이렇게!!!
기계에 직접 체크를 해야 합니다.
가끔 기차 안에서 확인하는데
펀치가 뚫려있지 않으면
부정승차가 됩니다.
기계에 넣으면
이렇게 구멍이 생긴답니다~
어떤 구간에서는
두세번씩 검표원이 왔다갔다 하는 경우도 있어요.
아씨시에서 탑승~
좌석도 깨끗
역에서 내리는 사람이 없으면
문이 그냥 안 열립니다.
내릴 때 눌러놓으면
요렇게 초록색으로 변하면서
열린답니다~
스펠로 도착!
역에서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요
갑자기 보이는 중세의 흔한 소도시 분위기
성벽과 성당 탑들?
따로 물어볼 필요도 없이
역에서 보이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걸어가면 됩니다.
많이들 유심칩 사서 인터넷으로 지도 이용하시던데
전 그냥 눈으로 보고 다녔어요~
시계탑~
아래 통로로 들어가면
방문자 센터가 있답니다~
보통은 기념품 센터와 함께 있는
관광정보센터들
그냥 요렇게 확인하고
실제로 걸을 땐
찍어놓은 지도보다는
최선을 다해서
길을 헤매는 것으로
도보 여행을 주로 한답니다.
그냥 골목 골목이 예쁘거든요.
안개가 많이 낀 날이어도
낮엔 또 해가 뜨거워진답니다.
이렇게~
금새 안개가 걷히고
하늘이 푸르게~~
성당의 종탑을 담으려고 왔는데
어라?
담벼락을 걷는
젖소 고양이 한마리~
느긋하게 계단을 내려가
저쪽으로 가네요
스펠로에도
고양이들이 많아서
이렇게 공원에 앉아있어도
무심한 듯
지나갑니다.
시청 건물 앞의 분수공원이었던 거 같네요
정리가 덜 되었지만
봄 정원 축제를 할 때면
여기도 정말 곱게 정리를 하겠지요
지나가다 보면
그냥 문득 이런 풍경들
아무렇지 않게
세월을 넘어서는 순간
옛 우물에 전깃줄이 지나갈뿐
옛 골목도
옛 수돗가도 그대로...
아마도 꽃도 그대로겠지요
스펠로에는 해바다
이렇게 발코니 꽃 축제가 열린답니다.
매년 뽑인 듯
그런데 제가 간 건 너무 일찍이어서
꽃이 많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아씨시에
더 많이 꽃이 피어있었답니다.
이렇게....
걷다보면
평야 전망대에서
느른하게 조는 고양이도 만나고
골목 사이사이
오래된 성당이 있는 동네
크게 변하지도 않고
크게 발전하지 않고
그저 있는 자리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느낌
어제도 오늘도
옛길을 걸어가는 오늘을 살아가는 것
길을 걸어가는 것이
어제의 내가 아니겠지만
항상 지금의 나이겠지만
먼 훗날 언젠가 돌아와도
그렇게 크게 변함없이
큰 간판들로 뒤덥히지 않고
별안간 네온사인으로 번쩍거리지도 않을
그런 작은 마을을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들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그래서 가는 작은 마을들...
돌아오는 길엔 살짝 졸다가
기차 안의 전광판과 방송을 듣고
제대로 잘 돌아왔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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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작은 마을 걷기? 스펠로는 그런 느낌이예요~
2. 로마-스펠로-아씨시, 기차표는 티켓 자동판매기에서 미리 구입!
3. 여기도 송로버섯이 유명, 레스토랑과 기념품 가게가 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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