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서 말레꼰을 따라 걷다가
큰 호텔을 지나서
National Hotel of Cuba
Revolution Plaza
https://goo.gl/maps/AFwGw51LHN52
중간 중간에
공원도 많고
올드카도 많아서
그냥 천천히 동네 마실 나온 거 처럼
걸었어요
힘들면 앉아서 쉬다가
급한거 없이
극장도 보고~
건널목에 한참을 서서
지나가는
옛 경기좋았던 시절에
수입되었던
미국 차들도 보고
지금 이런 차들은
일종의 꼴렉띠보..
합승택시로 이용됩니다.
방향이 맞으면 그냥 몇백원 내고 같이 가는 식이죠
신기한 차들
그리고 생각보다도 훨씬 깨끗한 동네
이쪽은 확실히 새도시쪽이라서
역사구역에 비하면
정리가 되어있지요.
거리에 동양인이 워낙에 없기 때문에
스페인어 기본만 하고 가면
엄청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습니다.
모퉁이 레스토랑 앞에서
손님끌기를 하고 있는 아저씨에게
아직 배 안고픈데 광장가는 길이라고 하니까
엄청 친절하게 알려주면서
꼭 다음에 밥 먹으러 오라고 하는 정도..
역사 거리
올드 아바나에 비해서
삐끼가 없는 편이라서
훨씬 다니기 편하답니다.
드디어
레볼루션 광장 근처까지 왔네요.
익숙한 얼굴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쿠바에서 혁명을 하고
볼리비아에서 죽은
인본주의자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아르헨티나 출신이죠
2015년 9월에 쿠바를 방문한 교황님은
여기 이 광장에서 미사를 드렸답니다.
봉사는 이념이 아니다
실천이라는 내용으로...
공산주의라는 미명 하에
이렇게 빈부의 격차가 자본주의보다 심해진
이 자체가 모순인 쿠바에서...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을 성공하고
모든 사람들이 피델을 외쳤던
그 광장입니다.
혁명광장의 상징은
세사람
체 게바라
카밀로 시엔푸에고스
그리고 호세 마르띠
호세 마르띠 기념관은 109미터
엘리베이터가 고장났다고..ㅠㅠ
네 못 탔습니다.
큰 클래식 미국차가 지나가면서
체 게바라 앞에서 결국 자본주의가 인본주의보다
강하다는 것을
선명한 핫핑크로 보여줍니다.
글자가 좀 잘렸네요.
¡Hasta la Victoria Siempre!
영원한 승리를 위하여
제국주의와 싸우기 위해서
아프리카 콩고로 떠나던 체게바라가
피델 카스트로에게
남긴 글입니다.
카스트로는 결국 진정한 공산주의를 꿈꿨지만
실제론 소극적으로 기득권을 보호하려던 사회주의 지도자들과
미국의 쿠바봉쇄와 같은 제국주의 횡포에 말리면서
쿠바의 자주독립을 지키고
토지 개혁과 식민지 경제 청산
무상교육과 최고의 의료서비스 등을 현실화합니다.
그러나 또다른 면에서는 독재자
무려 49년간이나 쿠바를 통치했지요.
아직 살아있습니다.
맞은 편의 카밀로 시엔푸에고스
Camilo Cienfuegos
사회주의 아나키스트인 혁명가인데
젊은 나이에 죽었습니다.
27세에 비행기 사고로....
저 모자때문에 뭔가..;; 이슬람인 같은 느낌이 있는데 아니예요~
밀집 모자래요~ 활기찬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아래 적혀있는 글은
피델 카스트로가 나 잘하고 있어? 하고 물어봤을 때
시엔푸에고스가 피델에게 한 말입니다.
우익에 친미 정부 독재를 하고 있던 당시의 독재자를 물리치고
군중들이 피델을 외치며 이 광장에 가득 찼다고 하죠.
Vas Bien Fidel!
잘 하고 있어 피델!!
피델 카스트로의 고민은 이것....
"우리 시대가 당면한 문제는 기층민중을 헐벗게 만드는 자본주의와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할 지 몰라도 자유를 억압하는 공산주의 중에서
택일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본주의는 인간을 제물로 삼는다. 한
편 공산국가는 자유에 관한 한 전체적인 개념 때문에 인간의 권리를 희생시킨다.
우리가 그 어느것도 일률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의 혁명은 쿠바만의 주체적인 혁명이어야 한다."
시인 호세 마르띠
문학가이자 혁명가로
쿠바 독립운동가
우리 나라 김구 선생님과 비슷한
쿠바인들의 국민 영웅입니다.
쿠바 아바나 국제 공항 명칭도
호세 마르띠 공항입니다.
그가 바라보고 있는
두 사람이
체게바라와 시엔푸에고스
그 사이의 광장이란 참 의미깊은 것이지요
단순 시민광장에서 혁명광장으로 이름 붙여질만 합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매우 친미주의의 우익 정권이어서
체 게바라를 교과서에서도 어떤 책에서도 거의 다루지 않습니다.
역사책에 아예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고
그래서 병원, 학교, 공장을 지어서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인간적으로 자유롭게 살수 있어야 한다는
의사 출신의 체 게바라나
변호사 출신인 피델 카스트로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이랍니다.
이런 이야기는 역시...체의 발걸음을 따라 온
아르헨티나 청년과 이 앞에서 대화하다
들었답니다.
정작 쿠바 사람들에게 체의 이미지는?
QUE GUAPO!!!
정말 잘생겼죠!!!
^^ 그런 이야길 제일 많이 들었답니다~
3페소의 주인공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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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2차 세계 대전 끝나고 식민지 독립과 독자적인 정부 수립 시대의 역사 이야기.
2. 아르헨티나 청년은 여기 올라오는데 1쿡을 냈다고 하네요. 운이 좋아서 전 무료.
3. 이른 아침에 나와서 말레꼰 따라서 걷기 시작, 천천히 걸어서 왕복 반나절 정도
♡ 쿠바 현지인 평균수입은 한달에 30달러 정도..길카페 커피 한잔 0.4달러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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