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페루

[적묘의 페루]리마공동묘지에 가면 뱀도 있고!!!Cementerio General El Ángel

적묘 2014. 8. 22. 07:30

 

 

 

원래 리마에는 공동묘지란 것이 없었어요.

 

왜일까요?

 

네...도시가 없어서요..;;;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면서 시작된 리마의 역사!

그 이전엔 이런 거대한 도시가 없었으니까요.

페루는 1532년 스페인의 피사로에게 정복당해 300년 동안 식민지였고

이 후에 완전히 독립을 하려고 애를 썼지만

결과적으론 잉카 일부와 스페인 문화가 대다수가 결합한 형태입니다.

 

인구는 서울과 비슷하고, 면적은 서울 4배입니다.

 

맨 처음 돈이 있는 사람들이 사망하면

망자를 큰 성당 아래 지하무덤에 안치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생각하면

먼저 성당 지하묘지에 시체를 안치했다가

뼈를 추려서 다시 납골당으로 옮기는 당시의 묘지 문화를 알 수 있습니다.

 

여기도 비슷했는데..

 

돈 없는 사람은, 성당 아래로 못 내려간다 이거죠.

 

 

그래서 ... 이후에 묘지가 형성됩니다.

리마 외곽에....

 

여기는 공립묘지로 예전과는 달리 

화장을 거쳐서 뼛가루를 모시는 형식입니다.

 

 

 

 

사설묘지공원도 많습니다.

 

 

여기는

Cementerio General El Ángel, Lima, Perú

 

http://goo.gl/maps/BYadT

 

 

 

 

 

 

벌써 다녀온지 꽤 되는 곳인데

이제야 글을 올리네요.

 

아마도 2013년 어머니 날이었을거예요.

 

 

 

 

 

 

 

페루 어머니의 날에 다녀온 곳입니다.

 

외곽에서 가장 오래된 공동묘지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생활 수준이 낮고

범죄자가 모이고

 

오래된 묘소에서 귀중품들을 털어가기도 한다고

 

평소에는 안 가는 곳이래요.

 

 

 

 

 

 

 

특히 이런 곳의 특징..

 

시내에는 애완동물을 제외하면

 

잘사는 곳은 길에 큰 떠돌이 개들이 없습니다.

 

 

 

 

 

 

 

이런 곳은 널린 것이..;;

 

개님들

 

 

역시 개 조심은 필수..;;

 

남미 전체가 광견병 위험지역

 

 

 

 

 

 

 

이른 아침에 출발해서

 

떠오르는 태양에 길게 그림자가

 

 

 

 

 

 

 

 

묘소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이 안에도 개님들..

 

 

특히 어머니의 날이나 아버지의 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만나러 오기 때문에

 

 

 

 

 

 

꽃장사들도 많고

 

다른 것들도 많이 판매합니다.

 

 

꽃을 갈아주고

묘소 안쪽에 작은 선물들이나

사진들, 편지, 장식품들도 놓곤 하는 것이

 

스페인 식 묘지풍습이 여기도 전해진 것죠.

 

 

 

 

 

 

이른 아침에 와서 사람들이 없지만

 

점심때쯤에 오면

 

대부분 식사도 도시락으로 준비해오고

 

밴드도 데려와서 가족 묘지 주변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하면서

춤도 춘다고 해요.

 

 

 

 

 

 

죽어서도

 

어쩔 수 없는 빈부격차

 

 

 

 

 

 

 

망자가 차지하는 한뼘의 땅

 

그러나 부뮤한 가족묘나 유명인의 경우는 독립된

작은 집을 자기가 소유하게 되는 거랍니다.

 

 

 

 

 

일반적인 서민들은

 

그냥 한칸 한칸...

 

 

 

 

 

 

 

그런가 하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목이다 보니

 

온갖 장사들이 다 보입니다.

 

묘지 밖에서 꽃들은 언제나 있는 것이고

 

이렇게 모자나

 

사진 뒤쪽에 보이는 다양한 주방용품

-커다란 식칼을 포함해서요..;;;

 

 

 

 

 

 

 

 

그리고...정말 허걱하고 놀란 것..;;

 

 

뭐지 저건?

 

했더니..;; 셀바-아마존 지역- 뱀이라고 합니다.

 

 

 

 

 

어찌나 친절하신지..ㅠㅠ

 

카메라 들고 있는거 보더니

 

얼굴을 직접 들이대 주시는 세뇨르..ㅠㅠ

 

 

데마시아도 아마블레예요..ㅠㅠ

 

 

 

 

 

 

몸에 좋은 크림같은거라고 해요..;

 

뱀으로 만든..ㅠㅠ

 

모자와 다양한 피크닉 물건에도 헤에...묘지에서 이런 걸?

 

그래 묘지 공원이니까 아이스크림..팔수 있지..

 

그런데 연달아 나오는 다양한 좌판에..

 

 

오...;;;;  신기하다!!!!!!

 

 

 

 

 

 

리마에는 거의 뱀이 없습니다.

 

건조하고 겨울엔 으슬으슬한 날씨가 계속 되기 때문에

뱀이 생활하기엔 좋지 않지요.

 

 

동물원에 가야 볼 수 있답니다 ^^;;

 

아니면...;; 공동묘지에서 +_+ 만날 수 있어요!!!

 

 

 

 

 

 

 

2014/06/03 - [적묘의 요즘]해외생활 스트레스, 해외봉사와 현실

2014/05/16 - [적묘의 우유니]기차 무덤,사막 한가운데, el cementerio del tren

2013/08/09 - [적묘의 페루]리마 공동묘지에서 보낸 어머니의 날

2013/10/20 - [적묘의 페루]고인과 인사를 나누다. 산타 로사 공동묘지

2013/05/14 - [적묘의 페루]리마공동묘지에서 만난 엄마의 마음,Presbítero Matías Maestro

 

2013/06/05 - [적묘의 페루]수도사의 절벽,사랑에 절망하다,자살바위 El Salto del Fraile

2012/11/11 - [적묘의 페루]위령성월,뜨루히요 공동묘지와 납골당

2011/04/02 - [인도네시아,공동묘지] 귀신은 없습니다

2011/03/27 - [울산,살티순교성지] 봄날 영남알프스 가는 길목에

2011/05/18 - [부산, 민주공원 야경] 민주는 밤에도 빛난다

 

 

 

 

 3줄 요약

1. 페루에서 묘지의 꽃은 망자가 좋아하는 색이랍니다. 가리지 않아요.

2. 5월 두번째 일요일이 어머니의 날이랍니다. 리마 묘지 공원들은 조금 외곽에 있어요.

3. 아이들 장난감, 일상살림들, 뱀까지 각양각색 다양한 좌판들이 특징?  ^^;;

 

 

 ♡ 유럽 식민지 지배를 받은 국가들의 비슷한 묘소 스타일.....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