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코이카]페루에서 한국어교육 방학특강, UNFV

더운 날씨
여름이 한창인 1,2월에
방학특강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제가 원하는 시간대에 수업을 할 수 있을만큼
교실이 비니까요~

다른 특강들도 있긴하지만
정규 수업들이 빠진 자리에 여유있게 잡을 수 있는 것은
교실 뿐 아니라 학생들도 마찬가지.

물론 방학 계획이 따로 있는 친구들은
여행을 가거나 가족들을 보러가거나 해서
그대로 다음 4월 개강에 다시 만나게 될 겁니다 ^^

 

 

수업을 해달라고 요청하지 않아도
남미에서 수업을 해보면
타국에서보다 학습성취 수준이 꽤 낮은 걸 알 수 있어요.

언어적인 차이가 워낙에 큰데다가
성향적으로 열심히 반복하는 수업을 싫어하는 편이거든요.

그러니 이만큼 출석율이 되면 참 뿌듯하답니다.

 

그래도 성인 학습자들인데다가
본인들이 원해서 선택한 수업이니까
그래도 꾸준하게 진행될거 같지만

세상이 다 그렇게 된다면
공부 못하는 사람은 없겠지요..ㅠㅠ

대부분은 그냥 공부자체에 흥미가 없어져서...;;;
제가 영어나 스페인어나 몽골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를..;;;
제대로 구사 못하는 것과 같은 이유겠지요.

 

그래서 이렇게
텅빈 단과대에

종일 사용할 수 있는 6층 교실을 하나 받아서
수업을 주구 장창 연강으로 하고 있는 것도
수업을 하는 입장에서도 꽤나 고맙습니다.

2년 동안 항상 4층에서 수업하다가
처음으로 6층에서 수업하다 보니
학생들도 올라와 보지 않은 6층이라서
다들 하루는 좀 헤매는 ...
방학특강 첫주의 당황스러운 일들도 있었지요~

 

다만..; 제발 제대로 오지도 않을 거면서
계속 수업 문의만 좀 안했으면..;;
가뜩이나 무료 수업인데 
저도 시장도 보고 은행도 가고 살림도 살아야지..

이 더운 날에 지 개인 사정에 맞춰서 수업을 할 수 없는데도
계속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는 수 밖에 없어요.

리마에서도 개인적으로 한국어 수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거기서 개인교습을 받아야죠.

가끔은 그런 어이없는 문의들에 기운이 빠집니다.
쭉 잡혀 있는 수업들에도 지치는데
계속해서 왜 주말에 수업안하냐고 닥달하면
무시하는 수 밖에요.

개인적으로 주말 수업을 반대하는 이유는
일단 제가 근무하는 기관은 주말에 문을 일찍 닫고,
거리에 사람이 없는 주말은 위험한 편이고

또 주말은 개인을 위한 시간으로 재충전을 해야합니다.
교사나 학생들이나 마찬가지로 개인사정이 많이 생기니까
정작 수업을 개설해도 학생들이 많이 못 옵니다.

워낙에 수업손실율이 높은 수업이기 때문에
특히 무료 수업인, 저희 기관에서는 효과가 없는 편입니다.

 

다시 2달의 시간을 잡고
학생들과 3월까지 쭈욱 이 수업을 유지해서
복습과 문화수업을 병행한

방학특강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그래서 첫주에는 학생들이 준비한
한국에 대한 스페인어 발표가 있었고

다음 주에는 제가 또 무언가를 준비하려고 한답니다 ^^

페루, 리마에서 가장 더운 1월과 2월

좀 더 덥게~
치열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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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2시간짜리 연강수업을 수준별로 한주에 두번하는 건 방학특강 때만 가능!!

2. 모두들 여름휴가를 떠나는 1,2월에 한국어 학구열로 함께 해요 ^^ 

3. 방학특강의 문화수업 주제들은 무엇이 좋을까 항상 고민 중~~~

♡ 코이카 한국어 수업은 단원하기 나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