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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묘의 페루]핑크빛 도닥도닥, 소녀와 고양이

작은 위로가 필요할 때작은 진통제 하나가 큰 힘을 발휘 할 때상처에 반창고가 필요할 때그럴 때, 작은 도닥도닥 하나가 위안이 된다.얼굴도 모르는 낯선이의 따스한 댓글같은작은 아이의 부드러운 손도닥도닥쓰담쓰담오늘도 고생했어오늘도 바빴지?오늘도 힘들었지?정말 잘 했어.도닥도닥에 담긴 많은 말들여행자들에게 그림을 파는 길거리의 그림 판매상들가난한 화가들에게도정신없이 바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에게도 차가운 흙바닥에서둥글게 몸을 말고 자는이름모를 고양이에게도그 옆에 피어있는꽃들에게도따스하게 한번도닥도닥...한번 더 도닥도닥2013/09/21 - [적묘의 페루]도망가는 고양이와 쫒아가는 아기, 미라플로레스2013/08/21 - [적묘의 페루]노르웨이숲 고양이의 관심집중 이유!2013/07/24 - [적묘의 페루]..

[적묘의 페루]봉사단원의 시간은 거꾸로 가지 않는다.나이정주행

흔히 봉사단원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고 말합니다.한국에서라면 광속으로 나이를 먹을 텐데개발도상국에 나와 있는 봉사단원들은 기다리는 시간에 익숙해지는 여유와, 상대적으로 느린 사회변화그리고 더 많은 자연환경들이나 산업적으로 뒤떨어진 곳에 있다보니 시간이 멈춘 듯 느껴진답니다.2011년 10월 파견될 때와 현재 2013년 10월 파견임기가 끝나고다시 1년 연장 시기가 시작된 이 시점에서 저도 역시 비슷한 느낌이랍니다.특히 저의 경우는 베트남에서 NGO로 6개월 한국어 수업을 하고 귀국해서 6개월만에 다시 페루로 코이카 일반봉사단원으로 파견된 상황이어서우리나라의 새로운 화폐들도 스마트폰도 타블렛 피씨도 참 낯설어요.한국에 들어갔을 때 모든 사람들이 스맛폰을 들여다 보고 있는 광경이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적묘의 단상 2013.10.15

[적묘의 페루]카페에서 저렴하게 아이스아메리카노 마시기

차가운 도시 여자는쓰디쓴 에스프레소 한잔으로 아침을 시작합니다.진한 커피 향에 가득한 여유로움은개뿔 고양이뿔 토끼뿔..;;;커피는 좋은데 에스프레소는 너무 강해요!!!언제 에스프레소를 시키느냐!!!페루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을 때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시키는 것이더 맛있습니다!!!아이스커피가 인스턴트로 나올 때도 많고대부분 가격이 더 비싸거든요.대부분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해서커피가 나옵니다.저는 보통 에스프레소를 시키고운 바소 데 이엘로깨끗한 카페에서는대부분 깨끗한 얼음을 씁니다.그래서 작은 에스프레소를 하나 시키고얼음을 달라고 한 다음조금씩 부어서 맛을 보면서개운하게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는거지요.페루의 커피들은 보통에스프레소가 가장 저렴하고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

[적묘의 페루]고양이 공원 골뱅이들처럼 잠자기

당분간 새글 쓰기 힘들 듯합니다.손바닥에 뭐가 하나 올라오더니점점 커져서 아프기 시작해서병원에 다녀왔답니다.건초염으로 발전이 가능한 손 안 근육의 염증그래서 처방을 받고 열흘간 약, 그리고 열흘간 손 사용 금지.약은 소염제와 수면유도제많이 자고 쉬면 나으니까 그냥 쉬라고 하네요.그렇다고 수업을 뺄 수는 없으니까요.블로그 활동은 단순하게..주말엔 잠깐 들린고양이 공원, 미라플로레스 케네디 공원이 곳에서도저처럼 잠을 청하는 아이들이 많네요.이 아이에겐 무슨 일이 있었는지털을 밀고 수술을 한 자국이 있네요.병원에 다녀왔나봐요.이곳 고양이 공원의 고양이들은고양이 공원의 봉사활동팀의 관리를 받고가끔은 수의사들도 봉사활동을 한다고 하더니수면유도제가 필요 없는 고양이의 깊은 잠길 한 가운데 사람들이 오가는 중에도혼을..

[적묘의 페루]요가 고양이 기지개로 월요병 이기기

머리는 숙이고두 팔은 쭈욱 앞으로!엉덩이는 뒤로 쭈욱~허리는 내리고 엉덩이는 올리고~탐스러운 꼬리는 살랑살랑~지루한 월요일의 시작눈은 감기고책상 위에 어떤 서류가 있어도등 뒤에 얼마나 무서운 선생님이 있어도졸음은 도망가지 않고주말은 좋았지뭔가 눈이 초롱초롱했었지이제 시작되는 월요일은다시 온몸을 쭈욱 펴고이불 속에서 기어나와또 시작해야하는 새로운 도전!허리를 쭈욱 펴고등을 똑바로 세우고팔다리는 있는 힘껏 뻗어본다그해의 수확을 해야하는가을이 시작되니그냥 깊숙히 이불 동굴 속으로피하고 싶은 마음은저쪽으로 날려버리고시원하게 고양이 기지개~이젠 밖으로 나가 사람들을 만나야하는그런 평범한 월요일낯선이와의 만남과또다른 나와의 만남들가을은 시작되고한해의 마무리가 시작되는그 끝의 시작시작의 끝에서타인의 손을 잡고나의 손..

[적묘의 페루]달콤한 간식들,남미의 둘세들 dulce

2013/08/20 - [적묘의 페루]엠빠나다와 카페 꼰 레체,흔한 남미음식 2013/06/29 - [적묘의 페루]외국에서 현지음식을 즐기는 이유,독특함에 있다! 2013/06/01 - [적묘의 페루]국제감자의 날,전시공원에서 감자축제를! 2012/11/12 - [적묘의 페루]구운우유푸딩? 레체 아사다, leche asada 2012/10/23 - [적묘의 페루]비싸도 너~무 비싼 팝콘,멀티플랙스 극장,cine planet 2012/04/14 - [적묘의 페루]붉은 손수레~달콤한 길거리 음식,군것질거리! 2012/03/28 - [적묘의 맛있는 페루]안티쿠초를 즐길 수 있는 공원풍경 2012/03/19 - [적묘의 레시피]귀차니스트 수제 햄버거 만들기 2012/03/19 - [적묘의 고양이이야기]간식을 부..

[적묘의 페루]팸레 칠리스 Chils,점심메뉴는 15솔(약7천원),리마맛집

칠리스는 페밀리 레스토랑 체인점인데 리마에도 있더라구요 최근에 점심 메뉴 먹으러 갔었답니다. 15솔짜리 점심 메뉴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동안은 수업 떄문에 못갔다가 학생 모집 기간에 시간이 있어서 살짝 댕겨왔더랬죠~ 날씨가 화창한 어느 날 미라플로레스 칠리스 미라플로레스만 가도 그냥 뭐.. 서울에 온 기분입니다. 집에서 좀 걸리지만 그래도 가끔은 기분 전환으로 .. 저렴이 칠리스 점심메뉴가 있어서 상당히 기대했더랬죠. 사실 페루에 있으면서 이런 식당 들어갈 일이 워낙에 없는 것이 제가 근무하는 곳 근처와 저희집 쪽에는 이런 패밀리 레스토랑이 없어요. 티지아이 프라이데이, 칠리스 같은 체인 레스토랑은 커다란 쇼핑몰이 있는 근처나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가는 곳에 있습니다. 어디가나 똑같다고 하던데 ..

[적묘의 한국어교육]페루에서 한국어 초급수업을 시작한다는 것

수업을 계획하기 전에 예상인원을 감안해야합니다. 페루의 경우 보통 학원에서 외국어 수업은 한반에 15명~20명 정도, 한달에 100솔에서 300솔 이상까지 꽤 비싼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코이카 단원이 진행하는 무료 한국어 수업의 경우 특히 시작하는 인원수가 많은 편입니다. 그러나 모든 외국어가 그렇듯이 시작은 항상 활기찹니다~ 조금씩 조금씩 빠져나가고 상위 반으로 올라갈수록 수가 줄어들 뿐!!! 그래서 미리미리.. 수업은 꼭 함께 가야한다고 공지하지만 음... 남미의 대부분의 나라가 그렇듯이 그것은 희망 사항일 뿐!!! 코이카 지원 한국어 수업 중에서는 한국어 전공과목으로 필수 대학 수업이 아닌 이상 이렇게 수가 줄 것을 예상해서 아무래도 초급 1반을 많이 뽑게 됩니다. 그리고 제가 2년 동안 여러가지 ..

[적묘의 페루]출근길 즐거움은 노랑둥이 고양이

또 정신없이 시작된 출근 길에 하나하나 변한 것들을 확인하면서 어느새 지나간 2년의 시간을 하나하나 헤아려보면서 걷다가 걷다가 출근 길의 즐거움 하나를 또 찾았습니다. 이번 주 내내 저를 이 먼지투성이 길 바닥에서 지린내 나는 이 길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서 카메라를 꺼내게 만드는 이 요~~~~물~~~~ 아아 이 대책없는 속살 노출은 뭐랍니까!!!! 그것도 이렇게... 길 한 복판에서!!! 우리...그렇게 막 친한 사이 아닌데 막막...발도 들이대 들이대~~~ 슬 굴려서 윙크도 한번 날려주고~ 섹쉬하게 에수 라인도 한번 만들어 주고~ 요염하게 혀도 한번 살짝 ~~~ 앗흥~~~ 이야..;; 겨우 사흘 만에 이정도를 허락하다니~ 너 낯설다~ 쉬운 고양이~ 앞발 주면 다 준거 아니냐옹? 2013/09/03 - ..

[적묘의 페루]6.9도 지진 후 인터넷은 불안정, 블로그는 방치~

주말에 몰아서 글을 쓰곤 하는데 블로그는 물론이고 메일, 카톡, 070 다 힘들었습니다. 인터넷이 어디선가 선이 건들린 듯 왜 이렇게 엉망인건지!!!! 한국 뉴스에서도 페루의 지진 소식이 전해진 것으로 압니다. 걱정 많으셨지요 일단 리마는 1분 정도 건물들이 흔들렸습니다. 리마에서 한참 떨어진 곳, 남부의 바다에서 시작된 지진으로 6.9의 강진이었습니다. 그 1분이 얼마나 컸던지요!! 게다가 그 다음날 온 신문이 다 지진관련글과 사진으로... 조금 무서웠습니다. 리마에서는 느끼지 못한 사람들도 꽤 있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건물이 부실한 편이여서 약간의 흔들림이 있어도 꽤 크게 느껴진답니다. 진짜 피해가 있는 곳은 더 남쪽의 땅들입니다. 아레끼파의 단원들도 정말 다들 놀랐다고 하더군요. 부디 아무일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