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다가 다 푸른 날
오랜만에 데리고 나간
빨강 고양이가 더더욱 예쁜 날
예쁜 날에
좋은 날에
숫자로 표시하기 무거운 가격표가 붙어 있는
비싼 동네가 보이는 곳에서
비싼 건물을 보는 것보다는
돈을 헤아릴 수 없는
하늘이랑 바다를 보는 것이
그리고 그 사이에 앉아 고양이와 눈인사를 하는 것이
이리 보고
저리 보고
어떻게 봐도
참 예쁜 고양이
망원렌즈가 아니어서..ㅠㅠ
다가가는 순간
화들짝 놀라는 마징가 귀가..ㅠㅠ
미안해..;;
길을 사이에 두고
노랑둥이와 검은 꼬리 냥이를
이리보고 저리 보다보니
저 멀리엔 또 광안대교가 보이고...
하늘도 바다도 여전히 푸르고
거니는 수많은 사람들과
오가는 낯선 이들 사이에서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라는 것은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던 이들이 곁에 없고
한번이라도 여길 같이 걸었으면 했던 이도 세상을 등졌지만...
그냥 그 아쉬움들도
따뜻한 햇살 아래서 녹아버리고
애교를 가득 부리는
모르는 아기냥이에게서 따스한 위안을 얻어본다
또 얼마나 많은 만남과
또 얼마나 많은 헤어짐을
또 얼마나 많은 아쉬움을 안고 살게 될까
그걸 넘어설 수 있을 만큼의 좋은 기억들을 오늘도 하나 둘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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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리마루의 풍경은 정말 좋네요. 다시 한번 감탄합니다.
2. 해운대 캣맘들 홧팅입니다. 냥이들이 다들 참 이쁘네요 ^^
3. 예쁜 하늘과 바다와, 그대가 곁에 있다면 참 좋았을텐데....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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