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야
하늘이 더 맑은
부산의 바다와 하늘
바다와 하늘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보러 온 듯한
이기대 해안 산책로
광안대교와 마린시티
저 멀리 보이는 엘시티에
달맞이 고개를 뒤덮고 있는 건물들
갈맷길을 걸을 땐
바다 소리를 듣지만
지평선이 낯설게 보이는
저 빌딩들이 만들어낸 병풍에
바다가 묻히는 지도...
그럴 땐
잠시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 소리를 들으며
동글동글 굴러가는 파도 속의 몽돌들을 생각해본다.
인간의 손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이
어디 있을까
정말 있을까...
바다와 하늘과 파도를 바꾸어 놓는
산을 깍고 바다를 메우는
채 30년이 필요하지 않았던
이 변화의 시간들을
100년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참 대단하기도 하지
바다를 메우고
다리를 세우고
등대를 신호등 삼아
새로운 전망을 만들고
그 전망을 즐길 또 다른 전망대를 만들고
길을 내고
바다를 둘러가지 못하면
건너가면 될 것을...
그 무언가를 한 생에 끝내지 못한다면
또 다음 생이 있기 마련이고
그 언젠가는 될 것이고
그 변화를 읽어내고
그 변화를 감지하고
그 변화를 받아들인
그 많은 사람들이
참 신기하기도 하지
바다는 여전히 푸르고
파도는 여전히 오가고
갈매기는 여전히 나는데
물결이 끝없이 반복되고
돌들이 끝없이 구르는데
사람들은 하늘로 하늘로 빌딩을 높이고
도로를 만들고
바다를 넘나들고
바다를 가로지르는 것은
배뿐 아니라 차도 있고
곧 날개도 자유롭게 달겠지
참 신기하기도 하지...
사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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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바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것은 바다일까.....
2. 아트효과에서 디오라마 필터 적용한 사진도 섞여 있어요.
3. 이기대 해안 산책로 길은 2시간 30분~3시간 정도 걸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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