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보면
종종 각 여행사나 지역에서 진행하는
무료 도보 가이드 투어가 있어요.
서울에도 그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생겼더라구요.
을지투어 해설프로그램이
서울 중구청에서 진행되고 있어요.
무려 이름도 예쁜 을지 유람~
을지로는 서울시청에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이르는 2.7㎞인데
을지유람은 근대 산업을 테마로
을지로 3가 주변의 골목길 투어랍니다.
http://tour.junggu.seoul.kr/tour/h02_culture/h21_top_11.jsp
- 해설코스
- 을지로 특화거리 /한국어
- 운영시간
- 매주 토요일(15시)
-
- ※ 4인이상 단체 신청 시 상시 출발가능
(문의 : 3396-5085)
- 참여대상
- 해설을 희망하는 분이라면 누구나(무료)
- ※ 영리목적 이용 불가
- 예약신청
- 관광 희망일 기준 최소 3일전 신청
- 집결장소
- 을지로 3가 3번출구 쪽 지하광장
을지로 3가의
타일 거리에서 시작해서
쭉 송림수제화, 오구반점, 서울청소년 수련관,
을지로 노가리 골목들을 지나가서
가장 시간이 멈춘 듯한 거리 중 하나인
공구거리로 들어갑니다.
토요일 오후
쉬는 날의 공구 거리여서
식당들도 닫혀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눈에 그대로 보이는 대로의
손글씨 간판만 봐도
시간이 멈춘 거리에 와 있다 싶어요.
이 골목 속으로 오면
을지유람 마크가
마치 조가비 표시처럼 딱 따라가야하는 표지가 됩니다.
발걸음을 인도한답니다.
을지로가 발달하는 와중에도
이 을지로 3가 타일거리, 조명거리
특히 공구거리는
그래도 정밀 기계, 수공기계를 깍아내는
장인들이 그대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답니다.
생업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거리지요
근대역사에서 산업화
해방과 6.25를 거치면서
본격적인 산업화 사회가 이루어지고
현대의 재벌구조가 이루어지기 전까진
전국의 가내수공형, 혹은 공장제 수공업, 전국 공장들에
뭐든 설계도면 하나만 가지고 오면
다 만들어줬다는 이곳!
산업의 시작이 바로 여기입니다.
기술이 집약되어 있는 동네지요~
지금은 기술에 예술이 결합되는 새로운 페이지를 열어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사이에 그래서 여관도 있고 식당도 있고~
설계도면 하나 들고오면
공구가 완성될 때까지 기다리는 거니까요~
여전히 그분들이 자리를 지키고 계시고
아직은 재계발 이야기가 없습니다만
또 조금씩 계속 바뀌고 있는 곳이어서
예전의 모습을 담아보고 싶었어요.
을지유람은
미시역사적인 관점이예요.
예전엔 영웅과 왕조중심의 거시역사였다면
이젠 일상, 일반인
진짜 삶을 들여다 보는 것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체험한 세대가 아니고
지금은 이미 다른 세상을 사는 느낌이랄까
.....
을지로 입구와 명동의 높은 빌딩들
충무로쪽의 번화가와
이 극명한 차이를
혹여나 이런 부분들이 너무 익숙한 사람들에겐
이게 뭐야 싶을것이고..굳이 왜 와서 봐? 그런 느낌일 수도?
체험해본 적 있는 사람들에겐 추억일 것이고
아예 모르는 이들에겐
그래서 더 매력적일수도 있고..
아니면 더 이질적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조선시대의
물길이었을 거라 짐작되는 곳이고
저 돌에는 글씨의 흔적도 있더군요
발걸음을 계속해서 옮겨봅니다.
그리고 여기는
을지로 디자인 예술 프로젝트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 식탁 위 조명이 바로 여기~
이 공방에서 만든 거랍니다~
역시
예술가들의 뮤즈는
고양이지요 +_+
열심히 해설하시는 해설사님이
살짝 유리에 비쳐보입니다.
젊은 예술가들이 모이면서
공구와 조명,
다양한 소재들과 기능들이 융합되는 곳
이곳에서 예술가들이 고양이들과 함께 또 거리를 만들어갑니다.
토요일이 아니었다면
문이 열려있었을텐데
놀고 싶은 노랑둥이는
연방 야옹 야옹 말을 거네요.
아련아련~~
한국에서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친절한 고양이들을 만나서
좋았던 골목이기도 합니다.
예전의 나비들같은 느낌
근대사에서 급격하게 야박해지면서
고양이들을 그렇게 타박하는 곳이 아니라
진짜 예전의 거리 느낌
어르신들도 고양이들을 다정하게 불러주면서
말을 걸고, 예뻐해주신다는 느낌이 팍 오는
정겨움.
페루, 멕시코, 터키, 그리스, 모로코, 이탈리아, 스페인..
어디서든 고양이들이 덥썩 무릎에 올라오곤 했는데
한국에선 유독 힘들잖아요. 그런 풍경들
그런데 이렇게 살갑다니~
이렇게 다정스레 다가와 주다니
갑자기 을지로 3가가 다 좋아졌답니다.
동물들이 사람들에게 친근하다는 것은
사람들이 동물들에게 친절하다는 거울이니까요.
다음에 을지유람 가게 되면
고양이 간식 꼭 챙겨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던 ^^
곳이기도 합니다.
간단코스 정리
2016/06/01 - [적묘의 서울]을지유람의 미덕, 을지로 골목골목을 탐험하는 여행
관광체험관 > 베스트추천여행 > 을지투어 해설프로그램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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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서울 중구청에서 하는게 많네요~검색하다 눈이 동그래졌어요!
2. 종로, 을지로 쪽에 서생원들 잡으라고 고양이를 참 예뻐해주신답니다.
3. 개랑 고양이한테 놀랄까봐 불러주신 아저씨들!! 저 그런 사람 아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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