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물 고양이들!!!!
나이도 멈춘 듯한 초롱군
그러나 너랑 나랑
진짜 나이 많이 먹었다 그지..
드디어 도착한 부산
장마와 함께 도착한 이곳의 공기는
후덥지근하고
거의 5년 만에 다시 정리하기 시작한 방 안엔
생각보다 세계 각지에서 부탁했던
짐들도 꽤 있고
복잡한 마음에 문을 열고 옥상 정원으로
시차 적응은 커녕
그저 몸은 축축 늘어지고
피곤하고 또 피곤해서
잠을 자고 싶은데
정작 늦은 밤에 자고 이른 새벽에 깬다.
다시 졸려오는 시간들.
그래도 눈 부릅뜨고
눈동자에 칼날 한번 세워본다!!!
오랜만에 보는 사람이니까!!!
그리고 간식도 주니까!!!!
냥냥...
내놔 내놔 내놔~~~
부릅!!!!!
초롱군 눈에 눈꼽이 낀걸 보니
이 고양이 어르신..;;
나이가 꽤 드셨지용..
99년생이십니다.
젖소 고양이 깜찍이가 11살
러시안블루 몽실양이 10살
다들 건강하게 있어줘서 고마워.
남은 건 내가 정리할 이 많은 아이들..;;
살아있는 아이들과 달리..;;
박스에 꽉꽉 눌러져서
남미에서부터 인천
인천에서 부산까지 온 이 아이들은
사실 얘네만 상태 괜춘..
나머지 20여마리 라마떼들은 완전..ㅠㅠ
눌리고 눌리심.
디지털 신호를 수신하지 못하는
텔레비전은 빼버리고
그 자리에 책을 챙겨 넣는다.
내가 사랑하는 작가들의 책 중에서
그나마 인테리어에 도움이 될 듯한 화사한 색으로..;;
참고로....책 따위는 인테리어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먼지 먹지 색이랑 크기가 제 멋대로지
좋아하는 작가라고 해도 그때 그때 디자인 바뀌지...;;;
그리고...방 한가운데
서가 중간쯤에 살포시 페루를 만들어 봅니다.
이렇게...
고양이 3종세트와 엄청난 알파카 인형들에 둘러싸여
더운 여름을 더욱 덥게 털로 털로..털털털...
3년하고 10개월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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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카메라 수리해서 이제사 테스트합니다. 잘 나오네요~ 울 고냥이들도 꽃들도 인형들도!!
2. 완전 귀국했다는 느낌이 집에 오니 이제야! 짐을 싸는거 보다 푸는 게 더 힘드네요~
3. 페루 3년 봉사활동도, 남미, 중미, 유럽 10개국 10개월 여행도 끝. 이제 고양이들과의 시간~
♡ 중간중간 구입해서 보낸 인형+기념품들이 정말 많아서 조만간 판매글 올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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