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유럽-이탈리아

[적묘의 여행단상]로마,아씨시,피렌체,베네치아,밀라노,이탈리아 17박 18일

적묘 2015. 6. 5. 18:30



2011년 10월에 코이카 봉사단으로 파견되서

페루에서 보낸 3년

그리고 이제 돌아가는 길


그만큼 많이 보고 많이 걷고

천천히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고.. 생각을 하고 글을 쓰고


직장인이라면 학생이라면 

상상도하지 못할

그냥 놓고 있는 사람의 발걸음이라 가능할까요


페루에서 쿠스코, 와라스, 이까 등등

볼리비아 라파즈, 우유니, 수크레

아르헨티나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 이과수, 바릴로체

에콰도르에서 갈라파고스

멕시코에서 멕시코시티와 칸쿤, 플라야 델 까르멘

쿠바의 아바나


그렇게 중남미에서 약 4개월을 보내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작해서

그라나다, 세비야, 론다, 말라가, 

포르투갈-리스본,파티마,포르토에서 10일

다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카스테욘,발렌시아까지

그리고 다시 세비야, 바르셀로나 한번 더.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2주

그리고 다시 이탈리아에서 18일의 시간


곧, 터키 이스탄불로 해서 

한달 뒤, 7월에 한국 집으로 돌아가는 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끝나갑니다.





그 동안 함께 발걸음을 옮겼던

칠레에서 온 작은 여행신발은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을 마지막으로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아씨시에서부터

함께 한 이탈리아 가면이랍니다.


그래 살아가면서


신발도 필요하지만

가면도 필요한 법이지요





신분을 감추고 귀족놀이를 하던 가난한 사람들도

얼굴을 감추고 평범한 사람인척 하던 고귀한 분들도


모두 어느 정도는 가면 속에 또 다른 가면이 있을 겁니다.





여행 중에

가면을 벗고 새로운 모습을 만나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들과의 무수한 만남 속에

더 갑갑한 가면 속에 틀어박히는

스스로를 느끼기도 합니다.





어둠이 있어야 빛이 있고

빛이 있어야

세상이 보이는 법이고





자신을 가려주는 가면 뒤에서

비겁해지기 보다는

좀더 당당해지길 


스스로를 감추면서 더 자유로울 수 있는

익명이나 혹은 다른 가능성들을


열어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또 다른 나라에서

또 다른 자리에서

또 같은 사람이지만

또 다른 자신으로 


조금은 강해지고

조금은 단단해지고

조금은 외롭지만 그만큼 자유로운


그런 발걸음을 걸었습니다.






이탈리아 18일간 


로마에서는 로마 카푸치노 민박,

아씨시에서는 델 질리오 수녀원 도미토리, 

피렌체에서는 시간이 없어서 어이없는 호스텔.;; 비추 호스텔

그리고 베네치아에서는 리알또 한인민박

밀라노에서는 밀라노해피민박에서 즐겁고 맛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정 중에 좋은 시간을 함께 해준 

여행 친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저는 이제 터키로 출발합니다!!


이스탄불에서 다시 인사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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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여행을 위한 여행, 삶을 위한 삶, 걷기 위한 걸음들.....그냥 좋아서 하는 것들.

2. 이탈리아 두오모들을 항상 기억할게요~ 감사합니다!


3. 이 글이 올라갈 쯤에, 터키로 가는 여정을 시작했을 듯 합니다. 좋은 하루를!

 모든 여행의 목적지는 집이죠! 집으로 가는 길을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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