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스코의 케츄아어 발음은 꾸스꼬에 가깝습니다.
코클라도 꼬끌라가 더 스페인어 발음에 가까울 거예요.
페루의 착한 커피로 유명한 커피 회사입니다.
쿠스코라고 해서 모두 시에라가 아니라
끝쪽은 셀바-열대우림지역-이고, 그곳에 커피 농장이 있습니다.
코클라는 협곡 이름이랍니다.
소규모 커피농가들의 대안무역 조합 '코클라(Cocla)
우리나라에선 아름다운 가게에서 아름다운 커피
<안데스 선물> 커피로 판매된 것이 국내 판매 처음이었을거예요~
쿠스코에 카페가 있답니다.
대부분의 커피 농장은
식민지 시대에
카카오 농장과 마찬가지로 플랜테이션 농업으로 변질되서
노동과 자원착취의 현장이 되지요.
아동과 여자들도 단순 채취 작업에 동원되고
특별한 기술력보다는 그냥 단순 인간 노동으로
저렴하게 생산하고 비싸게 팔아먹는 구조입니다.
물론, 농장 주인은 그 차익을 완전히 자신의 이익으로 하는 것이니
수익율이 엄청납니다.
코클라는
일종의 협동 조합으로 브랜드를 만든 농가들의 모임으로
아이들에게 노동보다는 교육을!
커피농가에 제대로 수익을 돌려주자는 취지로 시작되었고
다양한 종류의 커피들이
현재 페루의 가게들에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맛도 무난하게 괜찮은데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서
가격은 저렴한 편입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예전보다 더 수익을 자신들에게 돌리고
기업구성원들에도 주지 않고 있죠.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노동이 돈을 버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거기에 대고, 게으른 너희 탓에 너희가 못산다
라는 비판은 아주 부당하다는 것이 현실적인 자각입니다.
커피 한잔을 마시더라도
그 커피를 생산한 사람들이 제대로 수익을 얻는가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치루고 마시는 것인가?
혹 교육을 받아야하는 아이들이 단지 하루의 생존을 위해서
커피 열매나 카카오 열매를 따기 위해 하루를 모조리 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런 질문에서 시작되는 공정무역, 착한 커피, 착한 초콜렛
옛 따완띤수요의 땅을 걸으며
뜨거운 커피 한잔으로 몸을 녹이며
무엇보다
이런 생각들을 하고 실천하고 있는 이들에게 감사하며
스타벅스보다는 로컬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은 것이
바로 그 이유입니다.
커피가 생산되지 않는 시애틀에서 만들어진 미국 브랜드에 돈을 지불하면서
아프리카의 불공정 원두 무역과,
중국에서 대량생산되는데도 비싸게 팔리는 스타벅스 잔들, 텀블러들...
브랜드의 승리이기도 하고, 신 자유주의의 상징일 수도 있는
그리고 21세기형 식민지를 보는 현실까지.
입이 쓰니까요.
한국에서도 안데스의 선물 커피를 마셨고,
처음 페루에 와서 묵었던 홈스테이 집의 형제 분 한분이
이 코클라에서 일하신 분이어서 정말 2011년에
잘 통하지도 않는 에스파뇰로 코클라에 대한 설명을 들었었지요.
2012년 첫 휴가를 쿠스코로 가서 여기서 커피를 마셨고
무려 2년이나 지나서 이제서야 글을 올리면서
문득, 벌써 시간이 그렇게나 흘렀구나
하는 생각에 잠겨봅니다.
공정 무역, 공정 거래, 공정함에 대해서
정의에 대해서, 많이들 생각하고 발전하기를 기대했었던....
그때의 스스로에 대해서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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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함께 했던 친구들은 모두 저마다, 다른 하늘 아래 있겠지요~ 행운을!
2. 커피 한잔에 복잡한 생각을 담아서 깔끔하게 마시는 것도 삶을 즐기는 방법.
3. 공정 무역, 공정 여행, 다양한 대안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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