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은 봄인데
바람은 겨울이다
바다로 가는 길에 만난
미역 말리는 향 사이에
검은 턱시도 고양이 한마리
저 너머 보이는 해운대 신시가지와
이쪽 청사포의 풍경은 사뭇 다르다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
바닷바람은 여전히 차고
시멘트와 아스팔트도 마찬가지지만
저기로 가라고
소리지르거나 무언가를 던지지 않는
그냥 슬쩍 눈길 한번 주고
발걸음을 무심히 옮기는
흔한 일상이 좋다
사람들은 걸어가고
고양이는 길 위에 있다
사람들이 만든 길 위에
고양이가 있을 수 있다
바다 외엔
갈매기와 고양이
물고기와 미역
그리곤..모두 사람이 만든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하는데....
그러니 그들도 함께 길을 걸어가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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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바람이 불고, 햇살이 비치고, 오늘 또 하루가 시작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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