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사진 664

[적묘의 한국]타국에서는 그리워지는 것들

남미의 무궁화들은 어찌나 크고 화려한지 한국의 흰 색 단심 무궁화가 그리워진다. 한참 더워지는 날들에뜨거운 햇살에 차가운 겨울 바람이 살짝 그립다 지겹도록 보는 페루의 서해안 페루의 모든 바다에서는 해가 진다. 저 끝은한국의 동해와 연결되어 있지 저 너머의 해뜨는 바다가 그립다 차갑게 단단하게 부서지는겨울바다도 그립고 문뜩 연락해서 갑자기 떠난 인천 나들이도 해물가득 들어간 파전도 해물칼국수에 얼큰한 김치도 그 자리에서 신나게 떠들었던 이야기까지 맛있게 버무려져 뜨끈뜨끈하게 불어 먹는국물도 다 그립다 카메라 어꺠에 걸치고슬렁슬렁 걸어다니며 주전부리 하는 거리도 그리운 사람과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느른한 시간도 비가 한참 쏟아지던어느날 같이 잔 기울이며 곱씹었던.. 함께 한참을 걸었지만....지금은 연락..

[적묘의 갈라파고스]2014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인사를 건네다

10일이 훌쩍 지나가고 있는 갈라파고스의 시간고립된 섬의 뻔하디 뻔한 시간들 새로운 것을 만나고새로운 것을 느끼고새로운 것을 보면서 또 한번의 반복되는 일상에 변주를 준다. 여러번의 한 여름 크리스마스를 보내먼서도이번같은 날들이 있을까. 나는 여기 갈라파고스에 와 있다는 것 흔한 꽃과일상적인 고양이들마저 특별함이 된다. 아무렇지 않게 햇살에 달궈진 바위를 즐기는 이구아나도 느긋하게 시간을 낚는 펠리컨도 파란 발 얼간이새 그냥 매일 반복되는 하루의 변주가 되어삶의 순간을 행복하게 만든다 천천히 걷고많이 보고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시간은 한정적이니 내가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을단 26일간 크리스마스 인사를 어디에서 어떻게 건네든 이 일상의 변주를 더 먼저 전해주고 싶은데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간다. 바닷물에..

적묘의 단상 2014.12.25

[적묘의 부에노스아이레스]탱고 거리에서 고양이 등장 마법?Carlos Gardel 거리에

다음에 따로 한번 아바스또 백화점에 대해서포스팅을 하겠지만...일단~ Abasto라는 백화점에 가려면까를로스 가르델(Carlos Gardel)이라는 지하철 역으로 가면 됩니다. 그리고 백화점에서 다른쪽 문으로 나가면바로 까를로스 가르델 거리가 시작!!! 바로 탱고의 거리~~~ 이쪽 거리에서 바라보면 요렇게 아바스또 백화점의 일부가 보인답니다. 아르헨티나 전통 화법인 필레떼아도로꽃과 그림이 가득 벽마다 장식되어 있고 눈 앞에 선명하게 쓰여있는 아름다운 글씨와 반복적인 꽃그림 그리고 탱고 아이돌인 까를로스 가르델 이 거리를 걷다가 마법처럼 등장한 턱시도 고양이 한 마리 멋지게 정장을 차려입고탱고 공연 포스터 벽 사이에서 나타난 이 멋쟁이 고양이는 어찌나 순신간에 당당하게 카메라 바로 앞까지 딱!!! 다가오는..

[적묘의 페루]피우라 재래시장의 고양이들, piura에서

페루 시간으로 12월 11일 오후 9시 30분 버스를 타면12월 12일 낮 1시 15분에 피우라 도착 싼 맛에..좋은 좌석은 포기하고 적당한 좌석을 사고-저렴한 좌석!!! 피우라로 출발.다리는 망가지고, 어떤 트럭은 사고어떤 관광버스는 그대로 멈춰서지나가는 차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고... 결론은 고속도로라고해도 왕복 2차선에서 뭘 하겠냐 12월 11일 오후 9시 30분 버스를 탑승12월 12일 낮 4시 10분에 피우라 도착 정신 제대로 못차리고바로 과야낄로 가는 15달러짜리 버스표를 끊고아침에서야 조금 정신을 차리고 시장구경!!! 역시 재래시장 구경의 재미!!! 함꼐 걷는 분도 열심히 동참해 고양이 찾기에 여념이 없이!!! 고추 말린 것과 깐 마늘 껍질이 폴폴 날리는 그 와중에도 존다고 하염없는 고양이..

[적묘의페루]발리네즈 샴 고양이, 희망이 폭풍성장+장군이,리마한인성당

한인 성당에 가는 또다른 즐거움!!! 우리집 강아지 같은우리집 강아지 아니우리집 강아지 같은 코카 스파니엘 강아지 장군이~~~ 그렁그렁하게 애수에 찬 눈으로 바라보지만 실제론... 놀아줘의 의미 카메라 렌즈캡에 그렇게 환장하지 말라고!!!! 강아지의 축쳐진 귀 반짝거리는 눈 촉촉한 코!!! 그리고 하품~~~ 그리고 적당한 호기심 이번엔... 질투의 화신? 왜냐면 새로운 생명체!!! 신상 등장!!! 넌 무엇이냐!!!! 신부님의 사랑을 한몸에!!!! 한입거리도 안되는 저 작은 것은 뭐지? 어머 장군아~ 너도 이 억울한 눈매의 여 동생을 한번 보렴 장군인 흥미만점 꼬맹이 희망이는 우잉 우잉 이상해 이상해~ 요상해 요상해~~ 이 생명체는 뭘까? 서로 그런 느낌적인 필링!!! 어쨌든 몇달 사이에 얼굴도 선명해지고..

[적묘의 페루]고양이와 사진찍기를 좋아하시나요? 케네디 공원

별 생각없이 고양이들을 따라서사진을 찍다보면 고양이들이 만들어주는 인연도 있기 마련 예쁜 두 자매는 고양이를 따라다니는 렌즈를살짝 가로채며 자신들을 찍어 달라고 하더군요. 리마의 매연은그 엄청난 대기오염은 지금 사실 많이 좋아진 것이란 것 그 전엔 중고차들이 주로 수입되었고그에 따라 중고 수준이 폐차들이 들어오는 수준이었거든요. 그리고 이런 공원들도 없었으니까요 공원 저쪽은 차들이 씽씽 다니다 보니 고양이들도 좀처럼 차가 다닐 때는나가지 않습니다.간혹 길을 건너는 것은 그야 말로 사람도 차도 없는 한 밤~ 그러나 아직은 낮... 예쁜 풀밭에 꽃속에 나비인냥 숨어 자고 싶은 고양이들 열심히 따라가고 있는데 어느 순간 등장한 두 소녀~~~~ 서로 자기 고양이라며~~~ 고양이 입장은 상관없습니다. 고양이를 열..

[적묘의 페루]고양이 밥쇼! 캣맘 즐거움~밀어주기 지원금 감사합니다!

고양이들의 밥셔틀, 혹은 엄마..캣맘!!!! 왜 더러운 길고양이들에게 그렇게 쓸데없이 돈을 쓰냐구요?쓸데없다의 기준이 참.. 저마다 다르지만요. 음... 가치의 문제랍니다. 생명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기도 하지요.      저도 야밤에 애기울음으로 우는 고양이의 발정소리는 정말 싫어요 그러나 생명이고, 이런 도시 환경을 만들어서 생명 균형을 무너뜨린 건 인간이니까요. 개든 고양이든 새든, 인간이 만든 숙제이고그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고양이니까요. 제게 가까이와서 야옹~ 하면 앙~ 하고 맛난거 한입 줘야 할거같은 그냥 그런 느낌이 가장 큰 행동의 원인이 되지요!!!!    다행히 적지만 그래도 간혹 도와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말이죠!!! 항상 감사합니다 !!!  이번엔 먹이주는 거 도와줄 친구와 함..

[적묘의 페루]고양이,걱정보단 행동과 입금을!! 진지하게 궁서체!

난 그래 그렇게 걱정이 되면 말만 하지 말고 눈 앞에 뭐라도 좀 가져다 놓으라고  그래서 당장 배고픈 아이가 눈 앞에서뭐라도 먹으면 내 마음이 편하잖아. 그리고 이왕이면 내 맘처럼 그대 맘도 편해지면 좋겠어.       고양이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배가 고프지 않은데 괜한 욕심으로 남이 먹는 걸 방해하지 않아.      그냥 지켜보던가아니면 다른 곳을 보던가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도움이 되지 않을거라면 시비라도 걸지 말아줬으면 해      치느님을 영접하고 튀김옷을 벗기고남은 살을 발라내서 배고픈 고양이에게 한입 나눠 줄 수 있는게 오늘의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다였어      그리고  배고프지 않은 이 아이는 맛있게 먹는 노랑둥이를 방해하지도 않고 그냥 자리를 비켜주었어.       내가 생각하는 관..

[적묘의 페루]고양이처럼 하품하는 날, 케네디 공원

리마에서 3년 동안 산 집을 정리하고 마무리로 출근해서 이벤트도 하나하고마지막 건강검진도 받고  4번에 나눠서 세르 포스트에 가서 한국으로 가는 짐을 보내고영수증 다 정리해서 사무실에 내고마지막으로 사무실 분들과 식사하고 학생들과 눈물의 환송회를 하고 온몸이 두드려 맞은 것 마냥 아픈데 이제... 머리도 지끈거리는데     이럴 때 역시 위안이 되는 건 호동그랗게 눈을 뜨다  햇살에 살며시 칼눈을 만드는     아무렇지 않게 날카로운 송곳니를 보여주며    개운하게 하품하는낯설지만 익숙한 길냥이    괜찮아 담주엔 사무실에서 나머지 돈도 입금해줄꺼고이제 신규가 오면 학생들도 어디서든 수업을 계속할 수 있을 거고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라도고양이에게 밥을 더 줄꺼야     사실 세상 어디든 내가 없더라도..

[적묘의 페루]고양이 공원 친절한 무관심을 무너뜨리는 치명적 유혹!

고양이들과의 친절한 무관심 그냥 그저 가끔 바이오 온열기로 무릎베게나 인간형 침대 역할이나 해드릴 뿐  고양이 공원에서적묘는 그냥 흔하디 흔한 지나가는 사람일 뿐... 그러나 고양이들에게 의미있는 인기 초절정의 사람으로도 변신 가능합니다 +_+     꽃밭의 나비들~    등짝의 섬세한 라인과!!!! 우아한 고양이의 귀에 탐닉하고       그들의 옆모습에 그들의 집중도에  그들의 야무진 저 앞발에 그저 감탄하며     하나하나 살아있는  기다란 눈썹과 수염들       저마다 다른 색과  저마다 다른 얼굴     하나같이 도도한 저 자태를!!!! 어찌 감탄하지 않을 수 있으랴!!!!      괜시리 돌아보면서  치명적으로 살랑거려주는 꼬리의 유혹     왜!!! 그 꼬리를 살랑이는 것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