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47

[포항과 안동] 1박 2일 겨울여행의 즐거움

부산에서 출발, 경주를 거쳐서 포항으로..그리고 구주령을 넘어 안동 다시 부산으로.. 1박 2일 겨울여행코스 혹은 먹자여행? 아니면 출사여행 ^^ 뭐라도 좋지요 베트남에서 어느덧 6개월째를 맞이합니다. 아직 귀국날짜가 명확하진 않지만 다음 달 10일 전엔 한국에 있겠군요. 여행은 역시 배가 든든해야 !!! 시작은 죽도시장의 회덮밥으로!!! 새해를 맞이해서 베트남 중부와 남부를 다녀왔습니다. 따뜻한 바다를 많이 보고 왔는데요 사실 좀 더워서 땀도 나고.. 역시 ^^ 한국의 겨울바다가 최고!!! 영덕 풍력발전단지의 바람과 싸한 하늘색이 절로 떠오릅니다. 건조하고 개운한 한국의 겨울 바람... 그리고 겨울의 먹거리들!!! 과메기..영덕대게.. 차가운 공기에 몸을 움츠리며 나가야 하는 겨울 아침도!!! 2009..

[베트남, 하노이의 12월] 한겨울의 유채꽃엔 나비

12월, 살짜기 기온이 내려가는 하노이도 어느새 겨울 바람이 붑니다. 습도가 높은 하노이의 겨울은 기껏 15도 정도 내려가지만 으슬으슬 높은 습도는 곰팡이까지 불러오지요. 우울함을 살짝 떨어내기 위해 페이스북에서 만난 친구에게 살짝 부탁했습니다. 사진 찍으러 가고 싶다구요. 심각한..;; 청소가 필요한 상태의 카메라..ㅜㅜ;; 그러나 아직 청소하는 곳을 몰라요 ㅠㅠ 아흑.. 담에 같이 가주기로 했..;; 사진에 따라서 뭐...살짝 안보일수도 있으니 넘어가주세요 ^^;; 하노이 시내에서 약 1시간 30분을 오토바이로 달려서 간 곳은 이미 출사지로 유명한 꽃밭..;; 아놔.. 내 장비 넘 쪽팔려서 본 꺼내겠네..란 기분이 드는..;; 그리고.. 진정한 솔로염장까지 골고루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저렇..

[겨울, 그리움] 3개월이면 그리는 것들

한참은 가을빛을 띄고 있을 정원과 잘 익은 호박색의 내 고양이 그리고 딱 쪼개지는 몰랑한 홍시!!! 차가운 바람을 같이 느낄 수 있는 저녁시간의 여유 겨울이 오기 전에 끝없이 피어나는 예쁜 코스모스들 푸르게 하늘은 높아만 가고 해운대 장산 위엔 갈대바다의 파도소리만 쏴아아 쏴아아.... 특별한 약속없이 당일에 불러내서 수다를 안주 삼아 술보다 안주를 탐하는 시간들도.. 내키는 대로 이거저거 주문해도 다 알아볼 수 있는 글씨들과 콩떡같이 이야기 해도 찰떡같이 알아 듣는 같은 사회와 문화를 공유한다는 즐거움 남의 나라 음식도 내 나라에서 먹으면 내것마냥 편한데... 그냥 그런 것들.... 어제도 하노이에서 좋은 분들 만나서 덕분에 아침 일찍 꽃밭에 가서 사진도 찍고 호안끼엠에서 맛난 퍼 집도 가고 그랬는데...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11월 마지막날에 기도하다

하늘에서 내리는 것은 눈뿐만이 아니다 추위도 함께 내려오고 폭탄도 내려오고 스산한 혼란한 마음이 작은 생명의 존재를 몰아낸다 작은 것하나 나눌 수 있는 자세는 마음의 풍요에서 나온다 가진 것이 없어도 손에 쥐고 있는 것을 쪼갤 수 있는 것은 진정한 용기다 술자리에서 전쟁을 논하는 영웅들과는 관계 없는 이야기 무궁무진한 빛을 담고 있는 생명들의 저 빛이 꺼지지 않도록 해주소서 11월의 마지막날 12월 겨울로 꺽어들어가는 이 마지막날에 작은 화살기도를 날려본다. 부디.. 무사히 겨울을 날 수 있길 울음소리가 재수없다거나 눈빛이 흉물스럽다는 이유로 찬물을 뒤집어 쓰거나 담배꽁초와 빈 캔, 돌맹이에 공격당하지 않도록 그저.. 함께 동시대 동 공간을 점유하는 동반자로서 인정이라도 해주길.. 부디 살아남아라... ..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겨울 길목, 고양이

동그마니 주머니 안에 가을이 익어 고양이도 고스란히 탐낸다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남은 말라부스러지는 가을을 날카로운 발톱으로 그러잡아보지만 빛으로 벼려진 눈빛과 날을 세운 발톱으로도 저무는 가을을 잡을 수 없다 고양이는 가을을 조용히 보내야 함을 알고 있다.. 그리고 겨울을 맞이하는 방법도... 이미 이 집에 들어온 순간부터 침대와 이불의 가치를 파악하고 있으니 http://v.daum.net/link/11370988 들이대는 렌즈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하품 한번 날려주는 센스는 그저 옵션.... 마무리는 귀엽게 혀 날름!!!! 작작 들이대라는 신경질도 필수 그리고 새초롬히 겨울잠을 시작한다... 겨울 길목은, 냥이덩어리 셋이 뭉치는 것으로 시작된다. http://v.daum.net/link/1007764..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이불의 필수 요소

겨울철 이불의 필수 요소 따뜻해야 한다 포근해야 한다 고릉거려야 한다!!!! 이불 속엔 두마리 정도 딱 들어 앉아있어야 한다 솔로 염장을 팍팍 지를 만치 다정해야 한다 이불을 걷어 올린 손이 부끄러울 만치 뻔뻔한 눈으로 이불 다시 닫으라는 무언의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카리스마는 기본이다. 따끈따끈한 겨울 이불에 터럭 좀 더해주는 것은 센스일 뿐 물론 이 이물의 완벽함을 더해주기 위해선 고명도 하나 필요하다!!! 안쪽에서 따끈하게 뎁혀주는 녀석들말고도 위엔 깔끔하게 골뱅이를 만들어주어야 겨울 이불의 화룡정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역시 마지막 이불의 조건은 보기만해도 절로 하품이 나올 것 같은 20시간을 자도 마치 20일을 한번도 잠 자지 못했다는 듯이 피곤해 보이는 길고긴 하품... 그정도 되야..

[서울2006] 겨울 도시를 걷다

2006년, 서울을 떠나며 무심히 셔터를 눌렀다.. 습관이란 무섭다... 다시는 볼 수 없는 것들을 무심히 담아내는.... 기록의 연속이다... 다시는 보지 못할,, 2006년의 서울... 다시 겪고 싶지 않은 2006년의 우울했던 날들 언제나 눈에는 설레이는 마음이지만.. 너무도 추웠던 2006년을 기억한다 서울은 무심히도 빛나고 내가 알던 청계천도 더이상 없었다.. 그렇게 시간은 무심히 2006년은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