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볼리비아로 가는 버스길은길고 지루해서 다시는 혼자 타고 싶지 않았었다. 한번 정도는 더 가고 싶었고또 한번 정도는 혼자 다시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래도 길고 긴 버스 시간 동안말동무 하나 정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조금은 억지로 만든 동행 하나 정작 그 친구는 자고또 자고 또 잔다... 셔텨를 누르는 소리에 잠깐씩 깨긴 하지만... 난 아마도 혼자 다시 이곳을 가도 혼자 눈 동그랗게 뜨고셔터 스피드를 올려가며사진을 담지 않을까 싶다 하늘도 땅도높이까지 다른 세상 음악을 하나 들으며 하늘을 바라봐도 좋고 뷰 파인더에 집중해서그대로 땅만 바라봐도 좋고 저기를 오가는시에라의 여인들도 좋다 국경을 넘을 때의 푸른 빛과 붉은 페루 마크에노란 쿠스케냐도 다시 봐도 반가울거같다 아무렇지 않은일상들처럼 짙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