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 24

[적묘의 페루]고양이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적절한 거리

적절한 거리친절한 무관심가벼운 농담치졸하지 않은 관심매달리지 않는 쿨함그냥 바라보고 넘어가주는 적당한 무심함까지그대의 눈을 보고 있어도 좋고그냥 꼬리만 봐도 좋고ㄱ자도 ㄷ자도 좋은~그러나 사실 안 보고 지나가도 그만저쪽 길로 걸어가도 그만인 걸 얕은 잠 속에서 헤매이면서도접근은 허용해주는이런 담대함도 좋아가까이 갈 수 있다그렇다고 너를 압박하거나괴롭히진 않을거고너 역시나에게 매달리거나화내지 않을거야슬퍼하지 않을거고섭섭해지더라도그거 나의 몫이니까어쩔 수 없는 것이지가깝지도멀지도 않은 거리에서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마음에서딱 그만큼눈을 뜨고 너를 보던 보지 않던피해서 멀리 돌아가더라도그런 거리가 딱 적절한 거리니까내 마음에 내 심장에 내 삶에 딱 좋은 정도의그런 거리니까굳이 너의 잠을 깨우지 않아도 되고네 눈..

[적묘의 코이카]2014년 설날 격려품과 또 한해, 그리고 덕담에 대해

2011년 10월에 페루에 와서, 2011년 12월에 임지 발령2012년 1월에 설 격려품을 받고, 가을엔 추석 격려품네번을 받으면 한국에 가는가 했는데어쩌다보니 또 1년 연장.그래서 다섯번째로 받은 격려품....또 한해가 시작되고 있습니다.뭔가 1월 1일 새해와,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란 건 참...어떻게든 나이 먹는걸 미루고 있는걸 결국 성큼 한입에 털어넣는그런 기분?그러니 먹는 거라도 잘 먹어야죠 +_+선건강 후봉사! 그렇게 한입 한입 반가운 한국의 음식들우리 식품들이란 언제나 반갑네요.리마에는 한인 마트가 있는데도 불구하고~사실 리마를 제외하면 한국음식을 만나기도 어렵고저만 해도 활동지역과 한인마트가 반대 방향이라 손꼽아 가는 정도지만..;;;아프리카나 다른 남미단원들도 한국음식 구하려면 정말 힘들..

[적묘의 페루]디저트가 맛있는 delicass,리마맛집 체인점 레스토랑

페루에도 체인점 레스토랑들이 몇개 있는데그 중에 하나입니다.리마에 9개 지점이 있고대부분 안전하고 깔끔한 곳에 있고외국인들이 찾기에 편합니다.지점과 메뉴, 가격은 사이트에서 직접 확인 가능해요.http://delicass.com.pe/다른 메뉴들 보다는개인적으로 음료와 디저트류가 참 좋은 듯파스타는 조금 아쉬운 정도..;;술은 좀 비싼 편이구나하고 그냥 넘어갔구요주로 빵집도 겸하고 있습니다.빵집이라기엔...음...뭐라고 해야할까요케익종류와샌드위치 재료들도 같이 판매해요샐러드예전에 크림파스타가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있어서그냥 토마토로 해 봤는데역시..;;; 가격대비 성능비에서는 영 맘에 들지 않습니다.디저트, 아마도 셀바 네그라 였던거 같은데...고급스러운 단맛이란 점에서합격!2014/01/24 - [적묘의..

[적묘의 스마트폰사용기]HTC 디자이어 HD로!! 페루에서 스마트해지기~

페루는 이동통신요금이 상당히 비쌉니다.문자 하나에 0.1솔 정도니까 40원?게다가 제가 사용하는 폰 자체가 중국제 59솔짜리 폰이고-왜 이런 저렴한 걸 쓰냐면 워낙에 소매치기가 많은 곳이라서 입니다.한글지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선 그래서 친구들과 연락은 주로 메신저나요즘은 카톡을 많이 이용한답니다.그러나 저는 계속되는 상황 탓에 스마트폰을 가져본 적 없다가2012년 초에 친구님 덕에 차차폰을 쓰고 있습니다.다른 세상!! 아..폰으로 인터넷을 하는구나 정도에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었죠.왜냐면 차차폰은 내장 메모리 512메가에 실제로 프로그램을 깔 수 있는 용량이 워낙에 적다보니그냥 딱 카톡과 스페인어 동사활용표 정도만 쓰고 있었어요.그러다가 액정이 나가고, 배터리 기능이 확 떨어지고,..

적묘의 단상 2014.01.28

[적묘의 페루]순간에 충실하기!!! 고양이 공원, 미라플로레스

하루하루에 대해서길 위의 삶에 대해서고양이에 대해서적묘에 대해서만남에 대해서순간에 충실하게여기에 있기때문에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고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고누군가 내밀어 주는 따뜻한 손길에감사하고깊이 계산하지 않고그냥 주는 것 그대로를 받고나도 그렇게 주고 있다고당신이 주는 것 그 이상에 대해서욕심을 내지 않는다는 것그것이 길 위의 교훈짧게 스쳐가는 블로그에서의 만남들도 마찬가지그냥 욕심없이 줄 수 있는 딱 그만큼의 만남이라고모든 것을 줄 수도 있고어떤 것을 줄 수도 있고어느 것도 주지 않을 수 있고모든 것을 받을 수도 있고그 모든 것을 받지 않을 수도 있고그 모든 것은 나의 마음그리고 또 당신의 마음시간을 마음을 공간을스스로에게 충실하는 수 밖에.겁내지 않고겁먹지 않고겁주지 않고그래야 이 길 위의 삶을 여행..

[적묘의 페루]산안토니오 pasteleria san antonio, 샌드위치 리마맛집

꽤 유서깊은 빵집 중 하나인데맛집으로 꽤 유명한 체인점이랍니다.빵집들도 있고카페로 개업한 곳들도 있는산 안토니오.저는 미라플로레스, 막달레나, 산이시드로 지점 등..주로 빵집으로 갔었는데, 저희 집 근처에도 하나 있거든요.카페로 개업한 곳이페루 리마 sk 있는 건물이 산 이시드로에 있더군요.몇번 지나가보면서도 몰랐어요.한식당 아리랑과도 가깝답니다.바로 5분 정도만 걸어가면 리마 삼성건물도 있고...사실 이근처만 해도 전혀 페루라는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정말 페루에서 가장 잘 사는 동네 중 하나로경제중심지이고 대부분의 국제 기업들 사무실들과, 괜찮은 호텔들, 레스토랑들이 이 근처에 모여있지요.그리고 그만큼 가격이 꽤 높습니다.http://www.pasteleriasanantonio.com/http://ww..

[적묘의 페루]리마 해안선과 펠리컨을 담다, 아구아둘세

길가의 비둘기만큼이나 흔하게해안의 갈매기만큼이나 가까이그렇게 펠리컨에게 다가가는 공간리마의 아구아 둘세에서리마의 코스타 베르데 해안선과 함께펠리컨을 담아본다작은 고깃배들그리고 저너머 라르꼬 마르의 절벽들현대적인 건물들이 가득한미라플로레스고깃배와 어시장에 익숙해진커다란 새들의 날개는생각보다 더...잠잠하다넓게 펼쳐 날아오르는 것은생각보다....드문 일희게 바랜 터럭과곱게 내려앉은 시간들을푸른 눈에 담고무언가를 바라본다오랜 세월을 머문 바다지만공기도 달라지고바다물 온도도 변했다.엘니뇨와 라니냐는 바다를 바꾸고사람들은 해안선을 바꾼다.태어난 이상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고살아가는 이상순간 순간을 놓지 않는 것이 최선이리라날개로 하늘을 가르고물갈퀴로 파도를 가른다바다로 다리를 놓고높은 건물들로 해안선을 바꾸고바닷길..

[적묘의 페루]리마 산크리스토발 전망대 가는 길,mirador San Cristobal

리마의 산크리스토발 전망대에 올라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하나는 센뜨로 데 리마, 아르마스 광장에서산크리스토발로 올라가는 관광버스를 타는 것.예약 필요 없고 그냥 가서 걷다보면 사람들이 산 크리스토발? 그럽니다.왕복 5솔티켓을 사면 간단히 해결.올라가서 약 10~20분 정도 돌아보고 탔던 버스를 다시 타고 내려오면산또 도밍고 성당 근처에서 내려줍니다소요시간 약 1시간에서 2시간 정도.버스가 다 찰 때까지 출발하지 않습니다.다른 방법은..택시나 승용차죠~산 크리스토발에 올라가서 주차비 2솔을 내면 됩니다.길은 조금 낯설어서처음 가면 찾기가 조금 어렵습니다.일단 리막강을 건너서~http://goo.gl/maps/ACKCA지도 확인하시고~센뜨로 데 리마에서리막쪽으로 다리를 건너자 마자분위기는 확 달라집니..

[적묘의 코이카]페루에서 한국어교육 방학특강, UNFV

더운 날씨여름이 한창인 1,2월에 방학특강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제가 원하는 시간대에 수업을 할 수 있을만큼교실이 비니까요~다른 특강들도 있긴하지만정규 수업들이 빠진 자리에 여유있게 잡을 수 있는 것은 교실 뿐 아니라 학생들도 마찬가지.물론 방학 계획이 따로 있는 친구들은여행을 가거나 가족들을 보러가거나 해서 그대로 다음 4월 개강에 다시 만나게 될 겁니다 ^^  수업을 해달라고 요청하지 않아도남미에서 수업을 해보면타국에서보다 학습성취 수준이 꽤 낮은 걸 알 수 있어요.언어적인 차이가 워낙에 큰데다가성향적으로 열심히 반복하는 수업을 싫어하는 편이거든요.그러니 이만큼 출석율이 되면 참 뿌듯하답니다. 그래도 성인 학습자들인데다가본인들이 원해서 선택한 수업이니까그래도 꾸준하게 진행될거 같지만세상이 다 그..

[적묘의 페루]낯선 길 위, 불안한 미래와 행복에 대해서

과거의 나에게지금의 나에게미래의 나에게확신하지 못해서 말해주지 못했던 것들지금은 조금은 선명해져서약간을 알수 있을거 같기도 하니까살짝 이야기해보자면세상의 성공기준과 삶의 보편적인 이야기에서내 자리는 없었고일반적이고 일상적인 한국의 기준에서내 삶은 이상하고잘 살고 있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은지극히 내 기준이고이상은 하늘에 있지만, 발은 질척거리는 진흙탕에 담구고 무한히 걷고 있음에 대한현실적인 자각과 자기 연민과 이해의 과정을 거쳐본다.내 지인들이 나를 믿어주는 것에서 나오는 힘이고내 가족들이 나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에 그 원천이 있고내가 흔들리지 않고, 겁먹지 않고 발걸음을 옮기는 것에삶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 가장 철학적인 행위였고....누가 누구에게 지식을 전달해줄 수 있지만내가 체험하는 경험들이 ..

적묘의 단상 2014.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