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반구의 10월~ 11월은 딱 적당히 더운 여름
건조한 여름 날씨입니다..
그래서 다니기는 괜찮다고 쓰지만
정작 덥습니다..;;
고도가 높은 곳은 계절과 관계없이 추운거고
더 더운 시기가 오기 전에
12월부터 2월까진 정말 정말 더우니까
빨리 다녀온 곳입니다.
2014년 11월의 아르헨티나
아름다운 보라빛 꽃
벚꽃처럼 가득 피어나는
남미 자생종인 자카란다입니다.
한번씩 비가 지나가고 나면
더 화사하게 개던 하늘
산마르틴 공원은 정말 걷기 좋습니다
광장이랑 연결되어 있어요.
레티로 기차역에서 공원을 넘어가면
끝에 산마르틴 장군 동상이 있습니다.
꽃을 만끽하는 시간
돌아보면
영국기념탑이 있습니다.
저기 못 올라간게 아쉽네요.
1916년 영국이주민들이 세운 기념탑이예요.
아르헨티나 독립 100주년 기념으로
빅밴과 같은 소리로 종이 울린다고 합니다.
한가로이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한국에서도 이제 살짝 공원이라는 개념이랄까
도심 공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죠.
광장과 도심 공원
유럽 식민지의 영향으로
남미에는 정말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공원문화랍니다.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내기 좋고
연인들, 가족들, 아이들이
특별히 돈을 쓰지 않고 보낼 수 있는
문화 공간이기도 하고
환경 오염에서 잠깐 비껴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쭉 걸어서 나가면
끝에 산 마르틴 장군이 보입니다.
남미의 독립영웅입니다.
예전에 남미가 유럽의 식민지이고
각각 나라가 독립하기 전
이름도 없을 때 독립 전쟁에 참여했던 장군이며
후에 정치에 개입하지 않고
농장 주인으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페루,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어디 가나 볼 수 있는 산 마르틴 장군
초기에 그들이 꿈꿨던 남미는
USA나 EU처럼 연합국이었습니다.
그러나 각국의 크리오자 권력자들은 다시 또 독재의 길을..
남미 원주민인 인디오들은
역시나 경제적 정치적으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중 최고봉은 아르헨티나.
실제로도 여행을 해보면
백인들이 가장 많은 곳
자유와 평등
그런 그것은 모든 이에게 주는 것이 아니지요.
정치적으로 역사적으로 조금씩 확장되는 것일 뿐
한가로운 시간들을 거닐며
여러가지로 생각들이 오갑니다.
2년 전....
그리고 지금은 더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아르헨티나 국내 상황은 아쉬울 뿐입니다.
이 근처로 식민지 시대 건물들이
그대로 활용되고 있고 저쪽으로 더 걸어가면
대통령궁이 나옵니다.
많이 걸어야하니 편한 신발을 추천하며
대부분의 건물들
특히 1층 코너에는 카페가 많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유독
꽃집도 많았구요.
한가롭게
카페에 앉아서 사람들을 바라보며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처음 가보는 곳에선
언제나 마음 바쁘게 다니는 편이어서
혹시라도 다음에 가게 되면
좀더 여유를 즐겨야지 싶습니다
10월이나 11월...꽃이 흐드러진 산 마르틴 광장을
언젠가 한번 또 걸어볼 수 있겠지요.
부디 그땐 어디나 정세가 어느 정도 안정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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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보라빛 벚꽃같은 자카란다가 가득한 공원은 아름다웠습니다!!!
2. 대통령이 바뀌고 화폐개혁도 하고..아르헨티나는 변화 중입니다.
3. 언젠가 다시 한번, Una vez de nuevo algún día, Argent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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