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달콤새콤

[여행의 즐거움] 혹은 단점이 될 수도 있는 것들

적묘 2010. 12. 12. 10:20

소소한 즐거움이 여행을 풍성하게 만든다

지나갈 찰나를 기록하는 것이 현재를 충실하게 만든다



가끔은 심하게 흔들리고

초점은 마실가고

왜 셔터를 눌렀는지 기억나지 않는 사진도

지우지 않고 남겨 놓는다






지금 그 한순간뿐이니까...


그래서 여행의 즐거움과 장점을

모두 카메라에 담는다.





아이처럼 손에 잡고 돌아다니던

남포동의 그 골목을 기억한다.





후르륵

뜨거운 김을 호호 불며
빈 속을 따뜻하게 채워주던 국물과

눈 앞을 가득 채웠던

코스모스와 메밀꽃을 기억한다.







어둔 밤이 되기 전에
급히 식당을 찾아 들어갔던

진주의 약간 탔지만 맛있었던 장어 구이도 톡!!!

저 기억 속에서 힘차게 튀어 오른다.





동래 전철역 뒷길에

서민가격의 착한 닭집

카레맛이 잡내를 잡아 맛나게 맥주 한잔 할 수 있는 그 집도..



일상과 여행을 기록하는 것이



장점이 되는 것은





누군가 나를 위해

혹은 나와 함께

했었던 그 따스함을 기억한다는 것




단점이 있다면....

너무너무 그리워져서..

지난 사진들을 뒤적이다가



눈꼽을 안뗀 사진을 발견하면 갑자기..;;
미안해진다던가





이렇게 멀리 멀리에 와서

당장 달려가 볼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보고 싶다는 말에

누가 가라고 등 떠밀었냐는 매정한 말에
 대답할 말이 없다는 것?



3줄 요약


1. 여행의 즐거움은 다양한 먹거리에 있다.

2. 여행의 즐거움은 사진으로 남는다.
케이린, 눈꼽사진 지못미..ㅠㅠ


3. 여행의 가장 큰 단점은 언젠가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고,
또한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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