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절벽 위의 고양이, 바랑코에 노을이 질 때

적묘 2012. 11. 3. 07:30


바랑코는

옛 스페인 식민지 지배자들이
리마라는 도시를 만들고

아름다운 바닷가 옆에
별장을 지어 살던 곳이지요

그런 곳이다 보니
더욱 더 빈부의 격차가 느껴진답니다.

옛 건물들 중 어떤 건물은
돈있는 사람에게 인수되어 아름답게 꾸며지거나

식당이나 술집으로, 카페로
미술관이나 공연장으로..

그리고 그냥 조용히 낡아서 먼지가 수북하고...


저 쪽 한 끝은
 어부의 삶을 위한 터전이고


일상을 살아가기 위한
어시장이 열리는 아구아 둘세


 이 쪽은 부자들의 놀이터..
요트 정박장이랍니다.



그리고 그 메마른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들과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나가는 고양이들


일상적인 바랑코 미라도르 쪽의 풍경
미라도르=전망대


바로 아래 절벽으로

사람은 걷지 못하지만
고양이는 지나갈 수 있답니다.


해가 지고
바다가 노을에 물들고


오랜만에 보는 해를 담으며

아..참..

페루의 모든 바다는 서해입니다.
일몰은 찍을 수 있지만 일출은 불가능!



하늘을 담다가
고양이를 쫒다가


망원렌즈를
가져오길 잘했다며..


길이 없는 길..
사람의 눈엔 보이지 않는

저쪽으로


유유히 걸어가는
고양이에게 안녕하며


더 어둠이 가까이 오기 전에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어디에나 있는
누구에게나 있는

빛과 어둠
아침과 저녁
그리고 하루의 시간을 감사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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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줄 요약

1. 번들렌즈가 다시 말썽 중이라서 망원렌즈가 활약 중이랍니다.

2. 해 담다가 절벽으로 걸어가는 고양이 담다가.... 

3. 어제의 밤과 오늘의 아침은 사실 하나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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