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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묘의 페루]어린 고양이와 늙은 개가 그리는 일상

문득 발치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내려다 보면 개가 어슬렁 스쳐지나가고 길 한 쪽엔 커다란 개들이 느른하게 늘어져 있고 어디선간 작은 아기 고양이가 야옹야옹 그리고 한쪽엔 늙은 고양이 한마리가 무심히 잠들어 있는 그런 일상적인 헌책방 거리의 하루 세뇨르와 늙은 개와 어린 고양이가 아무렇지 않게 책들과 어울어지는 풍경 무심한 시선의 끝엔 시간을 머금은 책들 낡은 종이들 무수한 먼지들 활자들의 궤적 양쪽으로 즐비한 책들 사이 아무렇지 않게 앉아있는 개 한마리 이른 시간 평일 아침의 느슨한 하루의 시작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서점 앞엔 개도 한마리 고양이도 한마리 사료 몇알과 곧 문을 열어줄 엄마를 기다리는 늙은 고양이도 한마리... 뜨거운 햇살이 시작되는 시간부터 서점들은 활기를 띈다 아직은 이른 시간 아직은 ..

[적묘의 발걸음]부처님 오신날,산사의 풍경을 기억하다

부처님 오신 날.. 멀리 멀리서... 절하나 없는 여기 페루에서 살짝.... 그려봅니다. 아름다운 한국의 산사들을.. 그리고 연등에 실린 마음들을 3줄 요약 1. 연등에 기원해 봅니다....세계 평화와 경제 안정화를! 2. 저 산사들, 절들의 이름을 다 아시는 분? +_+ 3. 참 아름다운 한국의 봄, 여름, 가을, 겨울!!!! 항상 다음뷰 추천에 감사합니다! ♡이 블로그의 수익은 길냥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어요♡

[적묘의 페루]리마에서 한국영화 상영

한국 주간 행사 중에서 두번째 날 한국 영화 및 k-pop 소개 가장 많은 호응이 있었답니다. 역시.... 이런 건 홍보 따로 안해도 여기 친구들이 알아서 막 막 소문내주고 찾아와 주네요 ^^ 실제 시작시간은 오전 10시 30분이었지만 앞에 한시간은 아예 k-pop 뮤지비디오를 틀고 영화는 11시 30분에 시작 전반적으로 홍보까지 직접 했어야 했다고 반성했습니다..;;; 사진전도 처음부터 아예 하드보드 폼까지 제작했어야 했구요 이것저것 많이 처음이라 시행착오..ㅠㅠ 그래도 많은 이들이 오가는 곳이여서 그냥 상설로 놓았다는 것에 의의를 한국인이 처음으로 이런 행사를 이 안에서 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해 봅니다. 2층 대강당에서 이루어진 영화상영과 k-pop 실제 학교의 40년 정도의 젊은 학교지만 이 교정..

[적묘의 페루]꾸욱 갸우뚱?아기고양이 인형?아마조나스 헌책방 거리

위험하기로 유명한 아마조나스..;; 사실 예전보단 덜 위험한거 같은데 여전히 리마에서 가장 위험한 동네 중 하나라는 인식 그래서 사람들은 여기 간다고 하면 다들 깜짝 놀라요. 페루 친구들이나 에스파뇰 선생님들은 대부분 여기는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페루는 책값이 넘 비싸요.; 복사본 책들도 2천원, 3천원이 그냥 넘고 오리지날이면 아무리 작은 페이퍼 북이라도 만원을 그냥 넘는 듯 그래서~~~~ 간혹 가게되는 곳! 여기서는 진짜 책도 좀 저렴하게 판매하거든요. 도매로 넘어오거나 재고나 중고로 넘어오니까요. 생각지도 않게 또다른 의미로 천국을 만나게 되는!! 책들의 천국 아마조나스랍니다 여기선 책만 파는게 아니라 학습 도구들도 만들어서 판매한답니다. 워낙에 서점의 책값이 비싸니까 여기서 사전이나 교재를 사는..

[적묘의 페루]한국주간행사, 사진전 첫날은 분홍색 한복~

행사를 제안한 것은 대학 측이었지만 도와주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포스터와 팜플렛을 준비하겠다더니 그건 자기네측에서 한다더니 a6 작은 종이에 복사한 프로그램이 다네요! 뭐하자는 건지. 그것도 저녁 5시 이후부터..;;;; 오전부터 행사 시작하라더니 오후에 하겠다고 하니까 2시에 시작하자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더니만 또 5시 30분에 하자고 하네요 그러더니 3시까지 오겠다더니만 4시쯤?? 뭐 와서 암것도 안하고 그냥 있다가 인사만 하고..그랬어요. 그러나 중요한 건 사진전이니까요!!!!! 의미가 있는 건 여기를 지나다니는 모든 사람들이 들어와서 보고 한국에 대해서 알게 된다는 것 뭐..; 결국 다른 대학에 다니는 페루 친구들을 불러서 이것저것 다 부탁하고 사진전은 일단 제가 지난 두 주간 정신을 못차린 만..

[적묘의 페루]리마,페데리코 국립대학에서 한국주간행사 중!!!

드디어 시작.. --------------행사 내용 --------------- UNIVERSIDAD NACIONAL FEDERICO VILLARREAL SEMANA COREANA 21 – 25 MAYO, 2012 - 페데리코 비자레알 대학 중앙 대강당 Local Central de la Universidad. Avenida Nicolás de Piérola Nº 351, Lima. LUNES 21- VIERNES 25: EXPOSICION FOTOGRAFICA (입구 홀에서 계속 상설전시) 친구들이 도와준 덕에... 가능했습니다. 당췌..이 학교에서 도와준다는 사람들은 얼굴을 못보네요..ㅡㅡ 맨날 기다리게만 하고 자기네 컨퍼런스만 준비하는 듯 같이하는 일이 없습니다. 코이카 단원들의 고충은 여기서 시작..

[적묘의 페루]리마외곽에서 만난 사람, 그리고 개들

행사 준비 때문에 대학 교수님이랑 만나서 이야길 하곤 하는데 역시...많이 부족한 스페인어지만 궁금한 것이 많답니다. 특히 여긴 사람들이 가난한데도 어떻게 다들 동물을 키우는가에 대해서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 다정한지 그냥...이래요 그냥 원래 페루 사람들은 애완동물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개, 고양이, 새들-카나리아, 앵무새-을 많이 키운다고 그러네요~~~ 일종의 일상인 거지요. 다시 한번... 리마 외곽에 나갔던 기억을 살려서 사진을 들여다 봅니다. ....한국에선 애완동물 만져도 되냐... 고양이들 다 버려라..이런 뉴스가 나오길래...하하하하하 그냥 웃음만..;; 실소도 웃음인거죠 참.... 그러고 보니..ㅠㅠ 저 어제 로드킬 고양이 봐서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그러나 그런 경우들은 대부분 고양이들이 자..

[적묘의 한국어교육]페루에서 사진전 준비와 현지어 설명

번개불이란 말이 농담이 아닐만큼.. 겨우 2주 전에 날짜 확정... 일정은 그 다음에 확인 매일 매일 조금씩 뭔가 바뀌고 또 바뀌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 그리고 내일이 행사 첫날입니다. 부랴부랴 준비하고 그야말로 운과 사람복으로 진행되서 전시물들 준비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 조만간에 컴터 수업할거 같습니다. 다들 자꾸만 물어보네요 사진 편집에 대해서..;;;; 한국어 수업 접고 컴터 수업을 한국어로 하는 수가 있다! 그게 더 어려울 걸 +_+ 사흘 전부터 쫒아다니면서 사진 인화하고 모자란거 더 뽑고 또 작업하고 인화하러 다니고 결국 잉크랑 종이도 사와서 집에서 작업할 건 빨리 빨리~ 그러나 페루 친구 둘이 와서 안 도와주었다면 혼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60-70여장 분..

[적묘의 페루]월간낚시, 고양이 미끼는 사료 한알

내가 너의 눈에 맺히고 네가 내 손에 다가오고 네 터럭이 한올한올 보이고 네 숨소리가 들리고 조금씩 더 다가오고 그런 순간 순간들이 그저 신기하고 고맙고 일상이 되는 어느 날 어두운 창고 뒷켠이나 쓰레기터가 아니라 꽃밭이 너의 숨박꼭질 장소가 되는 그런 날 너무나 스스럼 없이 다가와 불쑥 내민 손이 부끄러워 질 정도로 카메라의 셔터 스피드가 따라가지 못할만치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도 너는 성큼! 내게 다가온다 보잘것없는 조공품이 부끄러운... 그래도 순간!!! 직립보행의 기적을 보여주는 너의 친절함!!! 2012/05/16 - [적묘의 페루]the 만지다, 카오스 고양이의 유혹 2012/05/19 - [적묘의 페루]진리의 노란고양이가 필요한 리마 주말 2012/05/15 - [적묘의 고양이]..